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 해양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목포마리나 선주협회가 23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지역 선주들의 권익 보호와 상호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협회 출범은 조직 결성을 넘어 목포 해양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회 창립 논의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마리나 선석 운영의 폐쇄성, 어선과의 충돌 위험, 요트 및 시설 파손, 관광객 안전 문제 등 다양한 현장 이슈가 공론화되면서 선주, 시청, 운영자 간 공식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2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관을 마련했고, 3월부터 회원 모집에 들어가며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안중수 회장은 “우리는 단지 하나의 단체를 만든 것이 아니라, 목포 마리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출발선에 섰다”며 “시설 관리의 어려움, 예산 부족, 선박 입출항 안전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행정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 마리나가 정박지를 넘어 사람과 문화, 경제가 어우러지는 서남권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회가 든든한 기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시의장을 맡은 김보잉 사무국장은 “부산의 요트관광산업이 연간 18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사례처럼, 목포도 해양레저와 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며 목포만의 특색 있는 해양관광 개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협회는 ‘일자리 창출’, ‘관광객 증가’, ‘해양문화 활성화’를 3대 과제로 삼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부산과 여수처럼 마리나를 중심으로 해안가가 활기를 되찾고, 목포가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김종식 전 목포시장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 사무국장은 “행정을 원활히 뚫어줄 인물은 많지 않지만, 가능성 있는 분들이 있다”며 김 전 시장을 소개했고, 김 전 시장은 해양관광 발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목포마리나 선주협회의 출범은 지역 해양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선주 권익 보호와 안전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으로 협회의 다양한 활동과 민·관 협력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