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시의회가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일정으로 제247회 임시회를 열고 지역사회 현안과 민생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하반기 주요업무계획 보고, 그리고 조례안과 건의안 등 총 21건의 안건과 9건의 5분 자유발언이 상정돼 다채로운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임시회의 핵심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을 포함한 추경안 심사다. 백인숙 의장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속한 예산 집행이 절실하다”며 의원들에게 적극적이고 신속한 심사를 당부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 심리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이번 추경안에는 폭염과 고수온 등 여름철 재난 대응 예산도 포함돼 있어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백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고수온, 국지성 호우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무더위쉼터 운영과 실외 근로자 안전 확보, 고령자와 취약계층 건강 관리, 그리고 어업 피해 대응을 위한 고수온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현장 중심의 체계적이고 세밀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친절한 시민문화 조성, 바가지요금 근절, 쾌적한 관광 환경 마련 등 행정 전반에 걸친 꼼꼼한 준비”를 요청하며,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도 함께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수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해양환경을 살리는 동시에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과 의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여수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논란이 된 여수MBC 사옥 이전 문제도 이번 임시회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백인숙 의장은 “지역 정체성과 공공성, 시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문제”라며 “여수MBC는 시민과 지역사회를 잇는 소통의 창구인 만큼, 시정부는 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공론화 절차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언론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며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한 합리적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상임위원회 활동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이어지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해 예산안 심사와 의정 활동의 투명성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총 21건의 안건에는 예산안 1건 외에도 조례안 9건, 건의안 3건, 기타 안건 8건이 포함돼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시정 발전 방향이 논의된다.
백인숙 의장은 “이번 임시회가 민생 회복과 여수시민의 자존심 회복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 모두가 폭염과 고수온 등 변화가 많은 여름 날씨 속에서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길 기원한다”고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인한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 여수시의회가 시민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지역 정체성 수호라는 중대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민 삶의 현장과 밀접한 정책 심사와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 사회가 한층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