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선 칼럼] 남성의 직업별 성관계 횟수는?

  • 등록 2025.02.23 15:40:56
크게보기

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날이 추워지고 눈도 많이 내리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햇빛 노출 시간까지 감소하다 보면 기분이 저하되고 성욕이 감소한다. 반면, 날씨가 추워져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 성적 친밀도는 높아진다.

 

 

크리스마스와 신년 분위기 등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성적 욕구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여름은 무더위로 인해 성욕이 줄어들 수 있으며, 겨울에는 정서적 안정감과 따뜻함을 추구한다. 이처럼 계절적인 변화에 따라 성적인 활동 빈도가 영향을 받듯이 직업에 따라서도 관계의 질과 빈도가 차이가 난다. 직업별로 성관계 횟수가 차이 나는 이유는 스트레스, 근무 시간, 신체 활동, 사회적 상호작용, 직업 만족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국가별, 연령별, 성별, 직업별로 성관계 횟수는 다양하게 변할 것이며, 특히 여기에는 개인적인 스트레스 관리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직업별 성관계 횟수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가 없는 경우가 흔하고, 그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일부 설문조사를 통해 직업군에 따른 성관계 횟수의 차이를 엿볼 수 있어서 일부를 인용한다. 다음은 2015년 영국의 성인용품 브랜드 ‘러브허니(Lovehoney)’가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이다.

 

농업 종사자: 주당 평균 3.68회 (월 약 14.7회)
건축업 종사자: 주당 평균 3.40회 (월 약 13.6회)
미디어 종사자: 주당 평균 1.85회 (월 약 7.4회)
법률 종사자: 주당 평균 1.75회 (월 약 7.0회)

농업 종사자는 상대적으로 규칙적인 생활 패턴과 자연과의 밀접한 생활이 성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건축업 종사자는 신체 활동이 많은 직업 특성이 성적 활력과 연관될 수 있다. 미디어 및 법률 종사자는 긴 근무 시간과 높은 스트레스 수준이 성관계 빈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결과는 직업 특성, 근무 시간, 스트레스 수준 등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국에서 농업인들의 성관계 횟수의 압도적인 1위는 매우 이례적이다. 아마도 거주지역이 농촌으로 도시와 비교해 더 보수적인 성문화나 가족 중심의 삶을 중요시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농업인은 종종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을 하며 긴 시간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국의 농촌의 작업환경은 세계의 다른 곳과는 매우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까운 일본 남성의 직업별 성관계 횟수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제한적이지만 일부 연구와 조사에 따르면, 고용 형태와 성 경험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된다. 도쿄대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서 비정규직 남성이 성 경험이 없을 확률이 정규직 남성과 비교해 약 4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30대 4명 중 1명은 이성과의 성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가족계획협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 상태이지만 1개월 이상 배우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은 ‘섹스리스’의 비율이 64.2%로 집계되었다. 직업별로 성관계 횟수를 직접 비교한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고용 형태와 성 경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정규직 남성의 경우 성 경험이 부족한 경향이 나타나며, 이는 경제적 안정성, 사회적 지위, 심리적 요인 등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에서의 직업별 성관계 빈도를 다룬 자료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대한 남성과학회에서 조사한 보고가 있어 인용한다.

 

전문직 : 월평균 6.24회
공무원 : 월평균 6.12회
자영업 : 월평균 5.51회
사무직 : 월평균 5.34회
노무직 : 월평균 5.04회
학생 : 월평균 3.69회
무직 : 월평균 3.14회

한국 남성의 직업별 성관계 횟수는 전문직이 1등이지만 공무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성관계 횟수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 먼저 경제적 안정성이 가장 우선시되고 그다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군에서 성생활이 더 활발하다. 전문직으로 성공해서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공무원으로서 사회적으로 안정적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 보상은 자신감과 성취감을 더 많이 가져오고, 이는 사회생활과 성적 매력에도 영향을 주고 더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스트레스와 장시간 노동은 성관계 횟수를 감소시킨다. 예를 들어 의료인, 금융인, 법조인 등은 근무 시간은 길고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 성관계 빈도가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성관계는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전문직 종사자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성관계를 더 자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근무 시간이 적절하고 자율성이 뛰어난 직업군에서는 성관계 횟수가 증가한다. 이는 프리랜서나 창의적인 직업군에서는 성관계를 자주 하고 성적 만족도는 높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들은 단순한 상관관계로 그 외 여러 다른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한국에서 경제적 여유와 안정성이 높은 직업군에서 성관계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영국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였듯이 직업적인 환경과 개인적인 스트레스 관리능력의 차이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들은 자신의 성관계 횟수에 대해 적다는 불만과 반대로 많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가지고 있다.

 

상기와 같이 직업별 성관계 횟수를 고려하여 본인과 비교한다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본인의 직업과 비교하여 적다면 성 기능의 향상을 위해 관리를 하고, 많다면 건강을 위해 적절한 조절이 필요할 것이다. 나아가 성관계 빈도는 직업 이외에도 개인의 건강 관리, 관계의 질, 스트레스 관리 능력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유념해야 하겠다.

기자 901fguide@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