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 ‘현금 고갈’에 외부 자금 손 벌려…FI·SI 가리지 않고 접촉 중

  • 등록 2025.07.17 01: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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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적자에 이익잉여금 반토막, 부채비율 343% 치솟아
메자닌·유상증자 등 조달방식 다각화…구조 자체는 유동적
자회사 씨알케이도 유증 실패…전반적 유동성 위기 노출
“투자 규모·조건 안 가려”…투자자 유치 자체에 무게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오텍이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외부 자금 수혈에 나섰다. 최근 사모펀드(PEF)나 전략적투자자(SI) 등을 상대로 300억~500억 원 수준의 자금 유치를 타진 중이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수단을 모두 열어두고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텍은 현재 복수의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투자 방식이나 조건보다 자금 확보 자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로, "구조보다 현금이 급한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오텍은 앰뷸런스, 복지차, 암검진차 등 특수목적 차량을 생산하는 중견 제조업체로, 캐리어에어컨으로 잘 알려진 오텍캐리어 등 7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이기도 하다. 연 매출은 9,000억 원대지만,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나날이 나빠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내며 이익잉여금이 급감했고,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43%까지 치솟았다. 금융비용만 연 200억 원 이상으로, 자회사에 자금을 돌릴 여력도 제한적이다.

 

자회사 씨알케이도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 상태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주주배정 유증을 진행했지만 기대만큼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183억 원 규모 유증이 주가 하락으로 134억 원 조달에 그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오텍의 자금조달 시도가 단기 현금난 해소를 넘어 구조적 위기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IB 관계자는 “이미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태여서, 조건 따지기보단 어떤 형태든 자금 유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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