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생활용품 균일가 매장 다이소가 셀프 계산대에서 발생한 고객의 단순 결제 누락을 ‘절도’로 신고해 고액 합의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반면 갑질 고객에게 무릎까지 꿇은 직원 보호 문제에서는 본사 입장이 번복되는 듯한 혼선을 빚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기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소 매장을 이용한 고객 A씨의 사례가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여러 상품을 셀프 계산대에서 스캔하는 과정에서 물품 하나를 누락했는데, 이를 ‘절도’로 본 매장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회원 포인트까지 적립했기 때문에 고의 절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결국 기소유예를 피하기 위해 물건 가격의 30배가 넘는 금액을 합의금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다이소의 대응이 사실상 ‘실수도 범죄’로 취급한 것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나 편의점은 셀프 계산대 주변에 직원을 배치하거나 무게 감지 센서를 통해 오류를 잡아주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그러나 다이소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 운영 비중을 높이면서도 실수 발생 시 이를 계도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전자상거래 플랫폼 지마켓이 개인정보 도용으로 추정되는 무단 결제 사고와 관련해 피해 고객 전원에게 결제 금액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피해 규모는 최소 3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 모두 60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지마켓은 3일 “무단 결제 정황이 확인된 모든 고객에게 도의적 차원에서 우선 보상을 진행한다”며 “수사기관 신고를 돕고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 “구매한 적 없는 모바일 상품권이 결제됐다”는 고객센터 문의가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자체 조사를 벌인 지마켓은 비슷한 시간대에 동일한 방식의 무단 결제가 잇따라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범인은 피해자 몰래 지마켓의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마켓은 내부 점검 결과 시스템 침입이나 해킹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계정·비밀번호를 쓰는 관행을 노린 전형적인 ‘도용 범죄’로 추정된다”며 “외부에서 탈취된 계정 정보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보안 강화조치도 시행된다. 최근 한 달간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이용자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bhc가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과 지속가능 경영 기조를 강조한 ‘2025 bhc 프랜차이즈 어워드’를 열고 매출 우수·ESG 사회공헌·장기운영 점포 등 총 147개 매장을 시상했다. 본사는 가맹점주 건강검진 지원 등 실질적 복지 확대를 약속하며, 상생 기반의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가맹점과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중장기 성장 방향을 공유하는 ‘2025 bhc 프랜차이즈 어워드’를 마무리했다. 1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국 가맹점주와 임직원 약 2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장 성과와 사회공헌 사례 등을 점검하고 상생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행사는 한 해 운영 과정에서 브랜드 성장에 기여한 가맹점주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본사와 점주 간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전국 점주들이 참석해 시상과 자리 공유를 통해 상생 협력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행사 구성은 공로·ESG·장기근속 시상을 포함한 1부 행사와 우수 가맹점 시상, 문화공연으로 이어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가 다시 한 번 ‘연대의 도시’라는 이름을 확인했다. 12·3 불법계엄 사태를 막아낸 지 1년이 되는 3일, 5·18민주광장에는 시민사회, 교육계, 종교계, 노동계, 5월 단체, 자치구, 시의회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던 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목소리를 나눈 건, 지난해 광주가 보여준 행동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기 위함이었다. 광주는 12·3 사태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선언 연석회의’를 구성했고, 시민 보호를 우선해 움직였다. 그 대응은 항의의 형태를 넘어 ‘민·관·정’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로 이어졌고,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 과정에 참여했던 시민과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다시 광장에 울려 퍼졌다. 강기정 시장은 연석회의가 열렸던 그날 밤을 떠올리며, “도시가 함께 판단하고 함께 움직였다는 점이 무엇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시청으로 달려와 추위를 견디며 책임을 나눴던 이들의 얼굴, 광장에서 시민과 지지자를 위해 붕어빵을 구워 건네던 순간, 남태령 현장을 지키던 시민들의 움직임까지 이어지는 기억들이 다시 회자됐다. 그는 이것이 “광주의 힘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보여주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일 SNS를 통해 “우리 대한국민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에 폭풍 공감한다”고 밝히며, 지난해 12·3 불법 비상계엄 저지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늘 우리는 더없이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다”며 “1년 전 그날 국민과 도민이 온몸으로 불법 계엄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을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당시 계엄 시도를 온몸으로 막아낸 시민들을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세운 빛의혁명 영웅들”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2016년 촛불, 2025년 빛의혁명을 언급하며 “국민과 K-민주주의가 보여준 성취는 노벨평화상을 받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SNS 메시지에서 김 지사는 남은 과제도 명확히 짚었다. “내란 청산은 더딘 상황이고, 내란 추종·선동 세력은 여전히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재판으로 역사적 단죄가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특별성명을 통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제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참으로 합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전라남도의 역할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5·18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국립목포대가 바이오벤처기업 ㈜큐렉스와 손잡고 제약·바이오 분야의 실무형 인재 양성 기반을 한층 넓혔다. 생명·의과학대학은 지난 1일, 제약공학전공 학생들의 R&D 실무 역량을 높이고 교육·연구 분야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생명·의과학대학 1호관에서 진행됐으며 양 기관은 교육 프로그램, 현장 실습, 취업 연계, 공동연구 등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행사에는 ㈜큐렉스 최성식 대표를 비롯해 전경숙 생명·의과학대학장, 서종배 제약공학전공 주임교수, 김정진 교수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해 앞으로의 연계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큐렉스는 자체 신약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표적 항암제를 개발해온 기업으로, 설립 이후 신장암·전립선암·교모세포종·췌장암 등을 대상으로 한 first-in-class 치료제 연구에 주력해왔다. 산업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다져온 기업의 노하우가 대학 교육에 더해지면서 학생들이 실제 연구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성식 ㈜큐렉스 대표는 “국립목포대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국비 10조 원을 손에 넣으면서 지역 발전의 판도가 한층 넓어졌다. 숫자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전남의 전략지도가 전방위로 다시 그려지는 느낌이다. 우주·에너지·AI·관광·농수산까지, 여러 분야에서 그동안 ‘가능성’에 그쳤던 계획들이 이제는 실제 사업으로 연결될 힘을 얻게 됐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우주항공과 에너지 분야다. 고흥 일대는 민간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구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발사체 산업의 상징적인 거점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운영 지원과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등이 더해지면서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축도 확실히 잡히고 있다. 전남이 장기적으로 노려온 ‘우주-에너지 쌍축’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셈이다. 농수산 분야에서는 전남이 1위를 기록해온 김 산업이 국가 단위의 육성체계를 갖추게 되는 지점이 주목된다.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 준비가 시작되면서, 수출 품목 1위의 위상이 조직적 지원을 만나 더 큰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무안권에서 본격 추진될 농업 AX(Agri-Transformation) 기반 구축 역시 전남 농업의 체질 개선을 이끌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관 인증에서 5회 연속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4년 첫 인증을 시작으로 2017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2025년까지 단 한 차례의 공백도 없다는 점에서, ‘가족이 행복해야 조직도 건강해진다’는 행정 철학을 오랫동안 실천해 왔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가족친화 인증은 제도를 갖추는 것만으로는 통과하기 어렵다. 출산·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가족돌봄 배려 등 직원 삶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이 조직 안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서류 심사, 현장 점검, 직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고흥군은 이 모든 단계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정착 사례로 인정받았다. 고흥군이 그동안 운영해 온 가족친화 제도는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매주 수요일 ‘가족사랑의 날’ 운영 ▲생일 특별휴가 ▲가족 휴양시설 제공 ▲직원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중심으로 실효성을 꾸준히 높여왔다. 이에 따라 조직 내에는 ‘눈치’보다 ‘배려’, ‘관행’보다 ‘공감’이 더 자연스럽게 흐르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가족사랑의 날은 회의와 초과근무를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군이 2025년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쥐며, ‘노사 상생행정’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첫 도전임에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위라는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군 조직 내부에서 쌓아온 신뢰와 협력 구조가 얼마나 탄탄하게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준다.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제는 겉보기로 판단할 수 있는 평가가 아니다. 노사관계 전문가들 교수, 변호사, 노무사 등이 참여해 서면 심사, 현지 실사, 대면 심사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관의 실제 운영 체계와 문화 전반을 깊이 들여다보는 제도다. 말로만 소통을 이야기하는 곳과 실제로 조직 문화를 바꿔낸 곳은 이 과정에서 분명히 구분된다. 고흥군은 바로 그 치열한 검증을 통과한 ‘현장형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군은 평소 갈등 예방을 위한 상시 소통 창구를 운영해,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이 쌓이지 않도록 구조적 장치를 마련해왔다. 여기에 신규 공무원 처우 개선, 직원 복지 프로그램 확대,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구성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 노력이 더해졌다. 단편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차곡차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친환경 항공산업의 핵심 기반을 마련하며 항공기 전기추진 기술 검증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3일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친환경 항공기용 전기추진시스템 평가센터’ 착공식을 열고 국내 최초의 통합 인증시설 조성에 들어갔다. 착공식에는 양국진 고흥부군수, 정태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부원장, 김덕관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센터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 세계 항공업계가 탄소중립 전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국내에는 항공기 전기추진 핵심부품을 전문적으로 검증할 인프라가 없는 상황이었다. 유럽연합은 2035년부터 무공해 항공기 운항만 허용하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공백을 채우게 될 평가센터는 총 196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1,650㎡ 규모로 조성된다. 이차전지, 전기동력계, 비행모사, 다축추력, 아이언버드 등 다섯 가지 핵심 시험 장비가 구축되며, 항공기 부품 개발부터 시험·평가·인증·표준화까지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역할 분담도 구체화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국가공인 인증과 국제 표준화를 맡고, 항공우주연구원과 전남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