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조상래 군수가 다시 세종으로 향한다. 하반기 특별교부세 확보라는 현실적 과제를 두고,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의견을 전하며 설득의 시간을 가진다. 군정의 주요 현안이 책상 위 보고서에 머물지 않도록, 현장에서 목소리를 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5일 일정은 오전부터 촘촘하다. 먼저 행정안전부를 찾아 지방재정경제실장을 만난다. 곡성군은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과 지역 숙원 과제를 중심으로, 특별교부세 지원 필요성을 구체적인 수치와 현장 사례를 들어 설명할 계획이다. “지원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주장에 그치지 않고, 예산 투입 뒤 지역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군민 삶에 어떤 효익이 돌아가는지까지 짚으며 공감대를 넓히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어 전라남도 세종사무소도 방문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는 곳인 만큼, 곡성군의 예산 현안이 원활히 전달되도록 지원 체계를 더욱 긴밀히 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군은 이번 방문을 단발성 요청이 아닌 지속 협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예산 환경은 매년 변동 폭이 커지고, 지역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만큼, 관계기관과의 꾸준한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확보했다. 이는 MS가 UAE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MS는 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GB300을 포함한 A100 등 AI 칩 6만 400개를 UAE에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MS가 미국 기업 최초로 UAE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에 따른 연장선으로, 엄격한 기술 안전장치를 기반으로 승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MS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AI100 칩 2만1500개를 UAE에 공급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물량은 수개월 내 출하된다. MS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2029년까지 UAE에 총 152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AI 기업 G42 투자(15억달러)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55억달러 이상) 등이 포함된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엔비디아 칩은 UAE가 AI 강국으로 거듭나는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UAE와 미국 간 기술 협력은 여러 행정부에 걸쳐 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약 54조3800억 원(38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오픈AI가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외의 클라우드 기업과 맺은 첫 대형 계약으로, AI 인프라 다변화를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내 AWS의 컴퓨팅 자원에 즉시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최대 10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AWS는 내년 말까지 오픈AI가 요구한 전체 용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오픈AI가 필요 시 계약을 확대할 여지도 열어뒀다. 아마존은 엔비디아의 최신형 AI 가속기(GB200·GB300)를 포함해 수십만 개의 반도체 칩을 투입, 오픈AI의 GPT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7년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첨단 AI 확장을 위해선 방대한 연산 자원이 필수”라며 “이번 AWS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첨단 기술을 널리 보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이사장 김장회)가 사모펀드(PEF)에 이어 벤처캐피탈(VC)에 대한 출자 계획도 확정했다.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연내에 모집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인공지능(AI) 육성 정책에 발맞춰 심사의 문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 국내 VC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이어지는 접수 기간이 길어도 4주 정도인 걸 고려하면 이달 내에는 모집이 종료될 전망이다. 출자 규모는 1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VC 운용사 45곳을 선정, 운용사당 150억300억원씩을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될 VC의 윤곽은 내년 초쯤 드러날 전망이다. 공고가 이뤄진 뒤 최종 선정까지 2달여가량 걸린 전례를 고려하면, 결과 발표는 내년 1월경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9월 말에 공고를 내 △제안 접수 △1차 평가 △실사 △2차 평가 등을 거쳐 12월에 선정을 매듭지었다. 다만 일정은 행정공제회의 재량에 따라 단축될 수 있는 만큼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사업은 리그를 따로 나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금지 및 고용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2심까지 패소했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사 간 인력 확보전이 법적 분쟁으로 번졌으나 법원은 삼성 측 주장을 기각했다. 서울고등법원 제4민사부는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는 인력 이탈로 영업기밀이 외부로 유출될 소지가 크다며 적극 대응에 나섰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2021년 말 이후 삼성 출신 경력직을 다수 영입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삼성은 그간 여러 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인천지검이 롯데 측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기관도 움직였지만 법원의 결론은 달랐다. 업계에선 이번 판결을 계기로 경쟁사 간 인력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미국 등 바이오 선진국은 ‘영업비밀방어법(DTSA)’ 등을 근거로 동종 업계 이직 금지 조항이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스톡옵션 확대, 성과급 제도 도입 등 내부 경쟁력 강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지난 30일 열린 제290회 순천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시정 운영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정면으로 제기됐다. 문화경제위원회 김미연(덕연·조곡) 위원장은 시정질문에서 남문터광장 387억 철거, 조례동 행정재산의 ‘29일 만의 매각’, 덕암동 악취 민원 장기화를 연달아 제시하며 “현 순천시 행정은 기본 원칙과 절차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남문터광장부터 언급했다. “국비와 시비 등 387억 원이 들어간 시설을 준공 4년 만에 철거했다는 것은 단순 행정 실패가 아니라 사업 설계·추진·관리 전 과정이 부실했다는 증거”라며 “의회 동의 없는 추진, 시민 의견 수렴 부재, 역사성 검토 실종… 어느 단계에서도 ‘공공성 원칙’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 취지조차 바뀐 채 강행된 경위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이 정도 규모의 공공사업 기록조차 남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조례동 행정재산 매각 건에서는 절차 문제를 초점으로 삼았다. 해당 부지가 용도폐지 결정 후 단 29일 만에 수의계약으로 매각된 사실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은 “공공재산 처분 원칙을 사실상 무력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확장 사업이 국가 계획에 조기 반영됐다. 수십 년간 “언제 뚫리나”라는 말이 반복됐던 도로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소식 앞에서 고흥 주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감정은 ‘환영’보다 ‘안도’에 가까울지 모른다. 드디어 길이 열린다는 안도. 그동안 나로우주센터로 이어지는 도로는 사실상 하나뿐이었다. 편도 2차로의 굽이진 길, 화물 차량과 관광객이 뒤섞여 답답했던 풍경은 고흥 사람들에게 익숙한 일상이었다. 그런데 그 좁은 길을 통해 우주발사체가 이동해야 했고, 기업들이 들어오고 산업이 자리 잡기를 바랐다. 현실과 목표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컸다. “우주로 간다는데, 길은 왜 이러냐”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이제 31.7km 구간이 4차로로 확장된다. 길이 넓어지면 운전 편의 이상의 변화가 생긴다. 이동 시간이 60분에서 20분대로 줄어든다는 건 사람과 기업, 기술이 드나드는 속도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고흥이 그리는 우주산업 지도에 ‘도로’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들어가기 시작한 셈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대목이 있다. 당초 제6차 계획(2026~2030년)에 들어있던 사업이 어떻게 제5차 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의 밤이 올해는 조금 다르게 물든다. 유자향이 감도는 낮 풍경에 더해, 노란 불빛이 번지는 밤 정취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제5회 고흥유자축제를 앞두고 축제장 일대 야간경관이 한발 먼저 불을 밝혔는데, 이 선공개만으로도 “올해는 밤이 진짜 하이라이트”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고흥군은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축제에 앞서, 풍양면 한동리 축제장 주변 야간조명 시설을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방했다. 예년엔 축제 기간에만 잠깐 볼 수 있었던 야경을 두 달 넘게 개방한 셈이다. 그만큼 ‘보러 와서 사진 찍고 바로 돌아가는 축제’에서 벗어나, 머무는 여행지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건 연출 방식이다. 입구 아치에 들어서면 은은한 유자빛이 발걸음을 조심스레 끌어당기고, 향기와 조명이 어우러진 유자터널을 지나면 분위기는 한층 달라진다. 유자전시관 외벽에는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져, 노란 과육이 터지는 장면과 유자껍질이 춤추듯 빛을 흩뿌리는 영상이 이어진다. 해가 진 뒤에만 열리는 시즌 테마존 ‘유자 핼러윈(Zuzu Halloween)’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사진 맛집’으로 노려볼 만하다. 여기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에이블맥스(주)는 전기추력기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플룸(Plume) 해석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에이블맥스는 우주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독일의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최신 기술 지원과 노하우를 전달받아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기추력기는 차세대 우주 탐사 및 위성 발사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력기에서 방출되는 플라즈마 가스가 위성 및 중요 탑재체 표면에 영향을 주어 위성 발사체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따라서 영향성을 분석하는 플룸 해석은 차세대 우주 탐사 및 위성 발사체 개발에 있어 필수적인 과정이다. 에이블맥스는 이 해석을 위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중에 있으며, 향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이블맥스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해외 파트너의 선진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로, 오는 11월 독일의 연구개발 조직과 진행 예정인 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본격적으로 실현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에서 AIRBUS(Airbus D&S)의 소프트웨어 기술 및 사업파트너로 자리매김한 에이블맥스는, 이번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AIRB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가을빛이 한층 깊어진 11월, 나주시가 곳곳에서 문화의 숨결을 더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공연과 전시, 산사문화와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도시 전역이 자연스럽게 문화 무대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나주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손을 잡고 마련한 고전 발레 ‘돈키호테’는 지난 2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역 공연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원작 소설을 발레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유쾌한 연출, 화사한 무대, 역동적인 춤이 조화를 이루며 객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객부터 발레 감성을 즐기려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한데 모여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막이 내리자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관람 후 한 시민은 “발레가 어렵게 느껴졌는데 오늘 공연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나주에서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나니 반갑다”고 말했다. 윤병태 시장은 “지역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 공연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다도면 덕룡산 자락의 천년고찰 불회사에서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또 하나의 가을 풍경이 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