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 간척지에서 농업과 태양광을 결합한 새 시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흥군이 ‘고흥형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을 만들기 위해 민·관·연이 함께하는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지난 19일 녹색에너지연구원, ㈜유에너지와 협약을 맺고 고흥만 간척지 인근에서 진행될 실증 연구에 들어간다. 정부가 국비 30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2026년부터 8년간 이어진다. 연구의 핵심은 고흥의 토양·기후에 맞는 태양광 구조를 찾아 농사를 유지하면서 전기 판매로 추가 수익을 얻는 방식을 완성하는 데 있다. 실증단지 조성은 군이, 설비 설계·시공은 ㈜유에너지가, 작물 생육환경 검토는 녹색에너지연구원이 맡는다. 흥양테크·흥양에너지 등 지역 기업도 참여해 보급 모델 마련에 힘을 보탠다. 공영민 군수는 “농업과 에너지 수익을 함께 가져가는 ‘햇빛연금’ 기반을 고흥에서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며, 군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영농형 태양광의 단계적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함평엑스포공원 추억공작소가 올겨울 또 한 번 새 얼굴을 보여주면서 축제장을 찾은 발길을 자연스럽게 붙잡고 있다. ‘겨울 기차마을’이라는 테마를 입히자, 전시관 입구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조명을 품은 기차, 겨울 장식을 두른 ‘함평역’ 간판, 그리고 트리와 소품들로 꾸며진 내부 공간까지 사진을 찍지 않고 지나가기 어려운 풍경이 이어진다. 추억공작소는 원래 1960~70년대 함평의 생활상을 그대로 되살려 놓은 공간이다. 함평극장, 국민학교, 은하다방 등 그 시절의 삶을 디오라마로 담아 기성세대에겐 기억을 깨우고, 아이들에게는 ‘이런 모습이었구나’를 가르쳐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겨울빛축제의 감성이 더해지면서 전시장은 세대와 계절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으로 변했다. 또 다른 명소인 순금 162㎏의 황금박쥐 조형물이 있는 황금박쥐전시관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한 공간 안에서 과거의 생활사, 지역 상징물, 겨울 분위기가 함께 펼쳐지니 가족 단위 관람객이 오래 머물며 둘러보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띈다. 특히 입구에 설치된 기차 포토존은 축제의 새로운 핵심 지점으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마스 리스, 전나무 가랜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치의학 연구 기반 확충, 지방자치 30주년 평가, 지속가능발전 의제 점검까지 굵직한 현안을 연속적으로 다뤘다. 21일 현재, 세 행사에 담긴 흐름은 광주가 향후 중점 추진할 정책의 축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실무협의체 첫 회의 광주시는 17일 시청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실무협의체’ 첫 회의를 열어 유치 전략 논의를 시작했다. 회의에는 박원길 광주시치과의사회장, 국민석 전남대 교수, 임성훈 조선대 치과대학병원장 등 의료·산업·학계 전문가 12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전남대·조선대가 위치한 연구 기반 ▲AI·디지털 기술 접목 가능성 ▲기업 협력 구조 ▲지역 의료산업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광주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박원길 회장은 “광주는 지자체 중 최초로 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던 만큼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향후 정기 전략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국가균형성장과 민선자치 광주의 미래’ 토론회 18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연구원·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공동으로 토론회가 열렸다. 광주시 행정부시장 고광완, 지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천안시는 19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열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충청남도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최근 서북구 성환읍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데 따른 긴급 조치 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천안시는 앞서 직산읍 산란계 농장에 이어 성환읍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발생 농가 살처분과 함께 반경 10km 이내 가금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비발생 지역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또 발생 농가와 인근 농가를 대상으로 소독을 강화하고, 하천 출입 통제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인체 감염과 관련한 외부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가금농장 분포 현황을 토대로 중점관리 농가를 분류해 집중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관계기관 및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력하며 강화된 방역 조치를 추진하겠다”며 “가금농가와 시민들께서도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안시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통령 집무실이 이달 말 용산 국방부 청사를 떠나 다시 청와대로 옮겨간다. 2022년 용산 이전 이후 3년 7개월 만의 복귀다.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 마감된 ‘용산 시대’를 정리하고 새롭게 열리는 ‘청와대 시대’에서 국민 생활과 행정 운영은 어떻게 달라질지 주요 쟁점을 정리했다. ■ 청와대 관람, 이제 완전히 막히나 청와대는 과거 정부 운영 방식과 유사하게 제한적 관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면 개방은 어렵지만,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주요 시설 외관을 둘러보는 방식의 관람은 유지된다. 대통령실은 내년 상반기 중 견학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다. 경호 방식도 완화된다. ‘열린 경호, 낮은 경호’ 기조에 따라 청와대 주요 진입로에 설치됐던 검문소 5곳은 철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근 도로를 지나는 차량과 보행자에 대한 검문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북악산 등 인근 산책로와 등산로 역시 접근이 최대한 보장된다. ■ 한 차례 개방된 청와대, 보안은 괜찮을까 대통령실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청와대 복귀를 염두에 두고 보안 점검과 시설 정비를 진행해 왔다. 도·감청 우려가 지속 제기됐던 용산 집무실보다 보안 측면에서는 오히려 안정적이라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나주시가 관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되면서 긴급 방역 대응에 나섰다. 시는 21일 “농장 출하 전 정기검사 과정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즉시 비상 대응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나주시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항원 검출은 12월 19일 정기검사 단계에서 최초 확인됐으며,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20일 고병원성 확진 통보가 내려졌다. 시는 확진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이동 제한, 살처분, 소독 등 긴급 조치를 신속히 진행했다. 살처분은 이미 마무리됐으며 잔존물 처리도 48시간 내 정리할 계획이다. 20일 열린 긴급회의에서 윤병태 시장은 “방역 현장에서 출입통제와 소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나주시는 21일 강상구 부시장 주재로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와 후속 대책을 논의하며 인근 가금농장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시는 24시간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검역본부와 합동 지도·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공산면 가금 밀집단지를 중심으로 통제초소 운영, 방역대(10km) 내 농가 이동 제한, 집중 소독 등이 병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법인 투자 시장 개방을 앞두고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제도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법인 전용 서비스와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정비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최근 법인 전용 플랫폼 ‘코빗비즈(Korbit Biz)’의 기능을 전면 강화했다. 관리자 계정과 실무 계정을 분리하고, 자금 입출금 권한을 관리자에 한정하는 방식으로 내부통제 수준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담당자별·용도별 자산 분리 관리가 가능한 포트폴리오 기능을 도입해 법인 자산 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업비트는 한발 앞서 이달 초 기업 전용 서비스 ‘업비트 비즈’를 공식 출시했다. 서비스 출범과 함께 법인 고객 대상 세미나 ‘업비트 비즈 인사이트(UBI) 2025’를 열고, 매매·보관·운용을 통합한 올인원 구조와 100% 콜드월렛 기반 커스터디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업비트는 기관 수준의 보안과 인프라를 앞세워 기업 디지털자산 관리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빗썸 역시 법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0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빗썸 BIZ 컨퍼런스 2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목포시 드림스타트가 2025년 한 해 동안 맞춤형 통합서비스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의 성장 지원 성과를 구체화하고 있다. 목포시 드림스타트는 아동의 건강·인지·정서 발달과 가족 기능 회복을 아우르는 통합서비스 5개 분야 53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인원 2,707명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아동 개별 상황에 맞춘 서비스와 사례관리를 강화하며 현장 중심 지원체계를 다져왔다는 평가다. 필수 프로그램으로는 건강검진과 발달 선별검사 등 9종을 운영해 연인원 606명이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아동의 기본 건강 상태와 발달 위험 요인을 조기에 점검했다. 신체·건강 분야에서는 치과 치료 연계와 예방접종 지원 등 6종 프로그램을 통해 연인원 281명을 지원하며 질병 예방과 신체 발달을 도왔다. 인지·언어 분야에서는 기초학습 지원과 언어발달 촉진 등 12종 프로그램에 연인원 569명이 참여해 학습 격차 완화에 힘을 보탰다. 정서·행동 분야 역시 심리검사와 놀이·미술치료 등 15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인원 818명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발달을 지원했다. 부모·가족 분야에서는 가족캠프와 부모교육 등 11종 프로그램에 연인원 463명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2025 신한투자증권 GTOUR 챔피언십'에서 이준희가 최종합계 27언더파로(1라운드 13언더파, 2라운드 14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하며 '25시즌 대상 및 상금왕의 영광을 안았다. 신인상은 김준형, 인기상은 김홍택에게 돌아갔다. 총상금 1억 2천만원 규모의 ‘2025 신한투자증권 GTOUR 챔피언십’은 신한투자증권이 메인 후원하고 챌린저 골프웨어, 제주항공, 던롭스포츠코리아, 비엔나커피하우스가 서브 후원사로 참여했다. 대회는 경기 당일 스크린골프존 채널과 JTBC골프,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골프존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으며 SPOTV 아시아채널을 통해 동남아시아 8개국에 글로벌 녹화 중계도 진행 예정이다. 이번 챔피언십은 골프존 투비전NX 투어 모드에서 컷오프 없이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필리핀 최고의 골프 코스로 유명한 셔우드 힐스 골프클럽에서 치러졌다. 자연스러운 레이아웃 속 벙커들이 인상적인 명문 코스에서 올 한 해 GTOUR에서 활약한 60명의 쟁쟁한 프로들이 명경기를 보이며 갤러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챔피언십 우승자 이준희는 공동 2위로 나선 최종라운드에서 10개의 버디와 선두 경쟁에서 역전의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ㅣ 그릇은 오랫동안 생활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쓰임이 먼저였고, 형태는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도자는 점차 일상의 물건에서 전시의 대상으로 이동했고, 그 변화는 오늘날 하나의 예술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은 이러한 흐름을 조망하는 특별 기획전 ‘현대적 재해석–변화하는 도자공예’를 지난 19일 문을 열고 현재 개최 중이다. 전시는 2026년 4월까지 이어진다. 이번 기획전은 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도자공예의 전통적 제작 체계와 근·현대적 변화를 함께 보여준다.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등 전통 도자의 주요 흐름을 따라가며, 기능과 비례를 중시해 온 제작 방식이 오늘날 어떤 의미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차분히 짚는다.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도자는 더 이상 그릇에 머물지 않는다. 도자 장구와 바이올린 등 조형 작품들은 생활 공예의 범위를 넘어, 도자가 예술적 표현의 매개로 확장돼 온 과정을 보여준다. 흙과 불이라는 익숙한 재료가 새로운 형식과 만나는 지점이다. 또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된 공모전 수상작도 함께 전시돼, 도자공예가 동시대 감각과 어떻게 호흡해 왔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반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