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퀸 ‘박결’ 우여곡절 끝에 달성한 1승 “골프를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합니다. 성적이 좋지 않다고 아쉬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려고 합니다. 골프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2024년 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한 말이다. 박결은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KLPGA에 입회했다. 출중한 외모에 더해 준수한 실력까지 겸비한 그녀는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때부터 콩라인으로 접어든 박결은 얼굴로 먹고사는 미녀 골퍼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절치부심한 끝에 결국 2018년 10월 28일 KLPGA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지긋지긋한 무관 딱지를 떼는 순간이었다. 글 박진권 기자 PHOTO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대한민국 대표 미녀 골퍼 ‘박결’ 무관을 청산하고, 2승을 쫓는다 2018년 우승 당시 그녀는 24개의 대회에 참가해 상금 3억 8천만 원, 포인트 195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019년~2022년까지 상금 2억을 넘지 못했고, 포인트 또한 6
| PEOPLE & STORY | 골프를 예술로 승화시킨 세베 바예스테로스 세베 바예스테로스(Seve Ballesteros)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창조적인 샷을 구사했다. 그의 쇼트 게임을 본 사람들은 그를 골퍼라고 하지 않고 예술가라고 칭송했다.갤러리들은 그의 독창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에 매료됐다. 그는 유럽에서 가장 큰 사랑과 존경을 받은 선수다. 글 박진권 기자 참고 자료 박노승 <더 멀리, 더 가까이> 스페인 북쪽 바닷가의 작은 마을에서 탄생한 영웅 세베는 1957년 4월 9일 스페인 북쪽 바닷가에 있는 작은 마을 페드레나에서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페드레나는 인구 2000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부자들이 자주 모이는 리얼 골프 페드레나라는 골프 클럽이 있었다. 세베의 4형제 모두 프로 골퍼가 되는데, 모두 이 골프장의 캐디 출신이다. 덕분에 세베는 자연스럽게 골프를 구경하며 배울 수 있었다. 7살이 되던 해 세베는 처음으로 낡은 골프 클럽의 헤드를 얻었다. 그는 나뭇가지로 샤프트를 만들어 낀 다음 자갈로 스윙 연습을 시작했다. 이를 본 형들이 헌 골프공 몇 개를 주었고, 세베는 공을 가지고 넓은 들판이나 바닷
| PEOPLE & STORY | 일본 투어를 개척한 한국의 자존심 임 진 한 임진한은 1977년 함께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최윤수, 최상호보다 첫 승이 늦었다. 그러나 그 첫 승이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였다는 점에서는 준수한 결과였다. 1983년 9월 대구골프장에서 열렸던 제26회 한국 프로골프선수권에서 4라운드 합계 이븐파 288타로 정상에 오른다. 김영일과 김승학을 1타 차로 밀어낸 짜릿한 첫 승이었다. 글 박진권 기자 참고 자료 한국프로골프 40년사 종횡무진 활약한 임진한, 그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1승 후 그는 이듬해 한인 골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제27회 한국 프로골프선수권에서도 최윤수를 1타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리더보드 최정상에 이름을 기록했다. 당시 51회를 맞은 한국 프로골프선수권에서 연승 한 선수는 네 명밖에 없었을 정도로 뛰어난 기록이었다. 그는 이듬해부터 한국 무대에서 일본 투어로 눈을 돌렸다. 1985년부터 1989년까지 간간이 일본 투어에 출전했다. 1988년 던롭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48위를 기록한다. 1990년 싱가포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해외 투어의 매력을 느꼈다. 결국 1992년부터는
| JUNIOR I NTERVIEW | 타이거 우즈처럼 전설이 되고 싶은 김서아 선수 김서아 선수는 2012년 1월 15일 고양시에서 태어났다. 김서아 선수가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태권도 관장님 덕분이다. 어느 날 태권도 관장님이 김서아 선수의 부모님에게 “서아는 운동해야 합니다. 어떤 운동이든 상관없습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김 선수의 부모님은 예체능, 더욱이 골프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기에 선뜻 내키지 않았다. 태권도 관장님은 사흘 밤낮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쫓아다녔다. 마침, 골프를 즐기던 할머니 덕분에 자연스럽게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글 박진권 기자 Q 처음 골프대회에 나갔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2023년 5학년 때 경기도 교육감기 골프 대회 노스팜 C.C.에 출전했습니다. 예선에서 84타를 치고, 본선에서 82타를 적어낸 후 10위라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처음이라 설레었고 신기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스코어 카드를 적는 게 힘들고 정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Q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올해 초등연맹 첫 대회에 출전했습니다.‘2024 목정미래재단배 전국 주니어골프대회’에서 예선 73타, 본선 76타로 우승했습니다.
| JUNIOR I NTERVIEW | 스코티 세플러와 김민규를 좋아하는 김시온 선수 김시온 선수는 2012년 10월 19일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따라서 골프연습장에 가곤 했다.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잔디를 밟으며 자연스럽게 골프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이다. 그의 꿈은 소박하다. 항상 겸손하고 열심히 하는, 그런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글 박진권 기자 Q 언제 처음 골프 대회에 출전했나요? 2020년 만 8세 무렵 KPGA 한국주니어 골프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타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1~2학년 부 준우승을 했습니다. Q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2021년 KPGA 켄이치컵 한국주니어 골프 대회에서 최종 81타로 우승했습니다. 첫 우승에 감격스러웠고, 너무도 달콤했습니다. Q 지금까지 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2024년도 제12회 골프존 MBN 꿈나무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화이트티 기준 66타를 기록했습니다. Q 골프할 때 가장 힘든 순간은? 공이 생각처럼 맞지 않을 때와 계획한 대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힘듭니다. Q 골프할 때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인가요? 위와
이예원의 올 시즌 목표는 다승왕이다. 또한 해외투어에도 참여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에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뛰어난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5월에 열린 Sh 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 대회에서 보기 없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스타휴의 코스레코드 타이 또한 기록했다. 심지어 5월에 참가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할 만큼 막강한 실력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6월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월에는 기대하고 다르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하며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전반기의 엄청난 실력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후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40위를 기록하며 경기력이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반보다는 중후 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올 시즌도 아직 단념하긴 이르다. 이예원이 부진을 타파하고 후반 시즌에 왕의 귀환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박진권 기자 PHOTO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이예원 출생: 2003. 02. 13. 소속사: 매니지먼트서울 소속팀: KB금융그룹
최상호는 1955년 1월 4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태어났다. 그가 중학교 3학년 때 고양시 원당에 뉴코리아 골프 클럽이 생겼다. 그곳에서 골프 볼을 팔거나 줍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 일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이어졌다. 이후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 생활을 시작한다. 1966년 11월 말, 그때만 해도 국내 골프장이라고는 5개밖에 없었다. 글 박진권 기자 참고 자료 한국프로골프 40년사 끈기와 열정이 만들어 낸 끝없는 우승 행진 최상호는 뉴코리아 골프 클럽의 손흥수 헤드 프로, 그 밑으로 손창열, 신세호 프로에게 골프를 배웠다. 그들의 조언을 듣고 어깨 너머로 스윙을 익혔다. 당시 골프 잡지에는 게리 플레이어나 벤 호건 같은 톱 프로 스윙이 소개됐다. 반면 손창열, 신세호 두 사람은 키가 크지 않음에도 최고의 기량을 가졌기 때문에 특히 주목해서 연구했다. 그가 골프를 시작하고 바로 두각을 나타낸 건 아니다. 19세에 골프에 입문해서 24세 77년 9월 30일 프로 테스트에 합격했다. 7번 만에 힘겹게 합격했다. 중간에 포기할 법도 하지만 그는 ‘이것에 내 길이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데뷔한 이듬해에 여주오픈에서 첫 승을 올렸다. 그것도 당시 최정상
“작은 볼을 때리고 홀에 넣는, 단순해 보이는 이 게임에 얼마나 큰 세계가 함축되어 있는지 압축된 글로 보여주고 싶었다.” 글 박진권 기자 자료제공 시대의시선 강찬욱 시대의시선 강찬욱 대표의 본래 직업은 카피라이터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첫 번째로 잘한 일은 골프를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한 골프였으나 USGTF 티칭 프로까지 거머쥔다. 또한 유튜브 채널 ‘나쁜 골프’를 개설하고 중앙일보를 비롯한 골프 전문지에서 칼럼을 연재했다. 골프 전문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내 두각을 드러내며 골프책을 세 권이나 펴내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는 골프를 생각하다가 인생을 돌아보고 다시금 삶의 희로애락을 엿본다고 말한다. 사람에 대한 소중함까지 덤으로 느끼며 그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나눈다고 전했다. Q.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25년 전, 열혈 골퍼였던 아버지께서 골프채를 사서 보내셨습니다. 저는 “제가 골프를요?”하고 의문 섞인 반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내가 왜 너한테 골프채를 보냈는지 알게 될 거야. 일단 해보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골프가 무엇인가요? A. 골프는 ‘사람을 알아가는 공
(권광남 회장이 인터뷰를 하며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낙천적이고 유쾌하며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권광남 ㈜마쓰, ㈜남주개발 회장 권광남(73) 회장은 낙천적이고 유쾌한 성격이다. 얼굴에 웃음을 달고 다닌다. 어떤 일이든 겁내지 않는다. 한번 마음 먹으면 반드시 해내고야 만다. 용띠라서 그런지 추진력도 남다르다. 사업도 골프도 그랬다. 40년 이상 사업을 하면서 대한민국 기계공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이바지 해온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사업체를 완전히 정리했다. 지금은 부동산 임대와 자영업을 하고 있다. 사업체 영업을 위해 39세에 시작한 골프는 어느덧 구력 34년이 됐다. 그동안 홀인원에 이글, 대회 우승까지 못해 본 것이 없다. 지금도 그는 드라이버 티샷으로 공을 200m 훌쩍 넘긴다. 아주 멋진 실내골프연습장도 만들고 경영한다. 그만큼 그는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넘친다. 취재 사진 김대진 편집국장 일부 사진 권광남 회장 제공 (권광남 회장이 라운드 전 기념 사진을 찍었다. 가운데가 권 회장) 아버지 밑에서 일하기 싫어 29세에 독립해 금형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다 권경남 회장은 1979년, 29세 때 첫 사업을 시작했다.
Q 롯데 오픈 우승 당시 상황을 말씀해 주세요. 3타차로 출발했는데, 웬일인지 부담이 하나도 안 됐습니다. 긴장은 안 됐는데, 버디 찬스가 왔을 때 정말 안 들어갔습니다. 참고 기다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 리더보드를 봤을 때 다들 많이 따라와서 그때부터 긴장감이 몰려왔습니다. 그래도 겁먹지 말자,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니까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올 시즌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있으니 2승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이가영 출생: 1999. 10. 09. 소속사: 매니지먼트서울 소속팀: NH투자증권 프로 골프단 학력: 건국대학교 졸업 신체: 166cm 인스타그램: @lee_gayoung1 MBTI: ISFJ 별명: 가영 동화, 또가영 1년 9개월 만에 우승한 이가영 롯데 오픈에서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가영은 전반 9개 홀까지 페어웨이와 그린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안정된 경기력과는 별개로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윤이나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치며 무섭게 쫓아왔고, 최예림도 버디 7개를 잡으며 이가영을 맹추격했다. 이후 이가영은 1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16번 홀(파4) 보기로
| PEOPLE & STORY | 가장 위대한 스윙을 구사한 비운의 천재 모 노먼 Moe Norman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도 잘 모르는 천재적인 골프선수가 있다. 바로 모 노먼(1929~2004). 전설 속으로 사라진 모 노먼은 골프 역사가들과 선수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천재 골퍼로 불린다. 벤 호건만큼 공을 잘 친다고 인정받은 모 노먼. 그는 어째서 무명으로 살았을까. 가슴 아픈 그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글 박진권 기자 참고 자료 박노승 <더 멀리, 더 가까이> 타이거 우즈는 골프 역사상 자기만의 스윙을 가졌던 선수는 두 명뿐이라고 말한다. 한 명은 벤 호건이고, 다른 한 명은 모 노먼이다. 우즈는 자신도 그런 스윙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모 노먼의 인지도는 급격히 상승했다. 모는 위대한 선수는 되지 못했다. 하지만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볼 스트라이커로 인정받는다. 자폐증을 앓고 있었던 모 노먼이 위대한 선수가 되기는 너무도 힘들었다. 세월이 흘러 칭송받는 골프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5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 바로 롱 게임, 쇼트 게임, 멘탈, 매니지먼트, 사회성이다. 하지만 모 노먼은 오직 롱
| PEOPLE & STORY | 97세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의 도전과 응전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은 올해 97세다. 3년 뒤면 100세가 된다. 그럼에도 아직 건장하다. 놀랍지만 현재도 골프를 즐긴다. 뿐만 아니다. 색소폰도 불고 하모니카도 분다. 원래는 안과의사지만 어떤 일이든 도전하기를 좋아한다. 그는 건양교육재단의 설립자로서 ‘학생의 성공이 곧 대학의 성공’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인간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멋진 의사, 그것이 총장의 영원한 꿈이자 소망이다. 글 박진권 기자 자료제공 한국골프인재개발원 97세에도 매주 골프와 인생에 도전하는 김희수 총장 건양교육재단의 설립자 겸 건양대학교 명예총장인 김희수는 1927년에 태어났다. 97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한 체력으로 주 1회씩은 라운드한다. 18홀 중 가장 중요한 샷은 바로 지금 하는 샷이며, 매번 하는 샷이 곧 인생과 같은 도전이라고 여긴다. 세계적인 석학인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이란 도전과 응전의 역사적 산물이라고 했다. 이것은 인생과 골프의 성공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평가받는 사람 대부분은 자기에게 도전처럼 다가온 갖가지
| PEOPLE & STORY | 은퇴를 모르는 강철 골퍼, 최윤수 프로 서울 능동 출신인 최윤수 프로는 17세 때 군자리 코스 캐디로 취업하며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뉴서울 골프장이 오픈하면서 이직했다. 스무 살 때는 을지 연습장에서 골프를 이어갔다. 그에게 연습장은 골프를 배운 장소였다기보다는 숙식을 해결하기 위한 피난처였다. 오후 5시부터 아침 8시까지 연습장을 지켰고, 틈이 있을 때만 연습할 수 있었다. 글 박진권 기자 자료 한국프로골프40년사 프로를 향한 마지막 도전 프로 테스트는 서른 살 때인 1977년에 합격했다. 1970년에 입대 영장을 받고 절박한 심정으로 프로 테스트에 응시했지만, 1타 차이로 탈락했다. 제대 후에는 프로 테스트가 없었다. 한국에는 선수도 없었고, 협회 재정도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신세계 연습장에 취직했고, 월급을 받으면서 안정된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1977년에 프로에 데뷔할 수 있었다. 이때 합격하지 못했다면, 프로 골퍼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듬해 협회가 프로 테스트 응시 연령을 서른 살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프로 데뷔 한 달 뒤에 열린 제1회 쾌남 오픈에서 5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보였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우린 변기통 들고 출근합니다. 폭행을 당해도 참아야 합니다. 출입증 갱신되지 않아 출입 불가능한 상황에 보안업무 시켜요. 등 여수광양항만공사 자회사 여수광양항만관리 보안업무 특수경비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지난 6월 전국보안방재노동조합 이상훈 위원장의 제보(근로자 환경문제 실태, 보안 및 안전관리 문제, 항만공사 출입관리 RFID 시스템 등)를 받고 여수광양항만관리 현장, 펙트 체크를 위해 여수를 찾았다. 특수경비 근로자 환경문제 중 여성 경비원은 ’우린 어린아이들의 오줌통을 들고 다닌다’는 말이 지금도 귓가에 맴돌고 있을 정도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울러 국가중요시설 항만에서 화장실을 가기 위해 특수경비원에게 근무지 이탈할 수밖에 없는 현장으로만 기억됐다. 경비 초소에서 걸어서 10분 이상 거리에 있는 화장실, 경비 차량이 아닌 자차를 몰고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있다. 여기에 남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휴게실은 널빤지 형태의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침실, 경비 초소 주변에 방역은 했는지 우굴거리는 벌레 유충들 등이다. 제보를 받고 첫 만남에서 이상훈 위원장은 보안업무 현장 근무지를 여럿 다녔지만, 여수광양항만관리와 같은 ‘최악의 근
지이코노미 박진권 기자 | “당시 온종일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요. 빛이 없는 밤이면 쇠 파이프를 휘두르면서 스윙 연습을 했습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 하고 나서 프로 테스트에 합격했습니다.” 1960년대 말, 중학생인 조호상은 고양시에 생긴 뉴코리아 CC에 주말 캐디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어떤 운동이건 잘했지만, 그는 흰색의 조그만 볼을 쳐내는 골프가 마음에 쏙 들었다. 70년대 초 익산의 9홀 팔봉골프장에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EDITOR 박진권 자료 및 사진 한국프로골프40년사 1978년 말년 휴가를 받고 출전한 한국프로골프선수권 대회 “그냥 내 게임만 잘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우승 상금이 50만 원이었거든요. 세금 25%를 떼니 37만 원입니다. 친한 선수 7명이 저녁과 함께 축하주를 마시면 남는 게 없었습니다.” 조호상의 KPGA 회원 번호는 49번이다. 1973년 10월 26일에 입회했는데, 그 해 입회자는 그를 포함해 6명에 불과했다. 2년 전에 충원된 뒤로 2년 만이었다. 그 뒤로도 매해 2명~3명 정도로 가뭄에 콩 나오듯 프로가 되던 시절이었다. 연습을 위한 장소와 여건이 열악했다. 프로
지이코노미 박진권 기자 | 식후 2시간 후 알약 한 알만 섭취하면 다이어트 끝. 건강한 다이어트 책임지는 장키퍼와 인바디케어 미래셀팜 유후석 대표 현대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이어트에 진심이다. 그러나 건강한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멀다. 심지어 보디 프로필을 찍는 사람들은 무리하게 굶어 탈모와 빈혈이 오거나 심하게는 거식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우리가 다이어트하는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가 아닌가? 미래셀팜에서 개발한 장키퍼와 인바디케어는 일반식을 먹어도 된다. 평소처럼 식사를 하고, 식후 2시간 후에 알약 한 알만 섭취하면 된다. 간편하게 스틱형으로 되어있어 휴대성도 좋다. 이처럼,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한 장키퍼와 인바디케어를 소개한다. EDITOR 박진권 자료제공 미래셀팜 Q 장키퍼와 인바디 케어가 무엇인가요? 인바디 케어는 6종의 혼합 유산균을 비롯하여 60여 종의 다양한 천연원료만을 발효 가공합니다. 이는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몸속의 독소를 배출시킵니다. 우리 제품은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리미엄 효소 제품입니다. Q 효소의 주요 기능을 알려주세요. 효소는 모든 생명체를 움직이게 하는
지이코노미 박진권 기자 | 이 세상에서 골프 샷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벤 호건 한 명뿐이다. 호건이 아홉 살 때 아버지가 권총으로 자살한다. 그때부터 신문 배달을 시작했다. 그는 친구 한 명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했다. 유난히 작은 체격으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11살 때부터 골프장 캐디를 하며 돈을 벌어야만 했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포기하고 17살에 프로 골퍼가 됐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첫 승을 올린다. 우승 이후 최고 전성기를 달리는 호건은 자동차 사고로 오랜 시간 재활을 받는다. 그럼에도 메이저 9승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전략의 천재라고 불린 그는 여전히 자만하지 않고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골프의 신이라고 불리는 남자. 그의 이름은 벤 호건이다. EDITOR 박진권 자료 출처 박노승 <저 멀리, 더 가까이> 캐디로 시작한 골프 신의 탄생 벤 호건은 1912년 8월 13일 텍사스주의 더블린에서 삼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 체스터 호건은 우울증을 앓다가 37세에 권총으로 자살했다. 자살 순간에 벤과 다른 가족들은 작은 집 안에 함께 있었다. 모두가 아버지의 자살 장면을
Q 6년 만에 US오픈을 출전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세계랭킹 50위 안에 있어야 세계의 메이저 대회를 나갈 수 있는 출전권이 있어요. US오픈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50등 안으로 안착하는 게 목표입니다. 물론, 예선 통과를 먼저 해야겠죠. 그런데 지금 샷감이 아주 좋아요. 제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한계를 느끼는 경험을 하고 싶어요. 열심히 하고 올 테니까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현경 출생: 2000.01.07. 염소자리, 토끼띠 소속사: 아이비스포츠 소속팀: 한국토지신탁 골프단 반려동물: 드림이(말티즈) 학력: 한국체육대학교 신체: 167cm MBTI: ESTJ 별명: 큐티풀, 삐죽이, 콩현경, 파현경 큐티풀에서 매치퀸이 된 박현경 박현경은 지난 5월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끝내기 버디로 이예원을 1홀 차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이다. 박현경은 올 시즌 진행된 9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여 이번 우승 포함 6번의 탑10을 기록하며 무서운 활약을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박현경은 KLPGA투어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기록 부문과
순천 사람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순천을 안다는 사람은 순천을 삼산이수의 고장이라 말한다. 순천 사람들은 예로부터 순천을 ‘소강남(小江南)’이요,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이라고 자부해왔다. 물론 순천 사람들만 순천을 ‘소강남’이라 부른 것은 아니며, 그 명칭이 최근 생긴 것도 아니다. 이렇게 산 좋고 물 맑은 삼산이수의 고장에서 자란 ‘순천중·고등학교’ 동문이 모여 만든 삼산이수골프회는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1979년 10월께 친목회로 출범했다. 이후 1990년 4월부터 매월 골프를 통해 친목을 다졌고, 그 결과 올해 45주년을 맞았다. EDITOR&PHOTO 방제일 ‘삼산은 높이 솟았고 이수 감돌아 흐르는 곳’처럼 순천중·고등학교의 교가뿐 아니라 순천여자중학교·삼산중학교·이수중학교 등 순천 소재 여러 학교 교가에도 나온다. 이처럼 삼산·이수는 순천시민의 문화와 생활 속에 그대로 녹아든 어구이다. 근 반백 년을 이어온 순천중·고등학교 모임인 만큼, 이들의 유대와 우정은 그 어느 동문회보다 끈끈하다. 특히, 이들을 하나로 묶는 순천고라는 자부심은 그 어느 수사로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깊다. 삼산이수골프회의 현재 회장인 박종선 회장 또한 이
지난 3월 3일 경기도 군포시 안양 컨트리클럽, 1935년생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4번 홀(파3) 티박스에 섰다. 그의 손에는 5번 유틸리티(하이브리드) 클럽이 들려 있었다. 그린 왼쪽에는 벙커가 있었고, 우측에는 연못이 있는 홀이다. 김 명예회장은 잠시 깃대를 바라본 이후 공을 쳤다. 뒤에서 ‘굿 샷’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김 명예회장이 친 공은 155m 떨어진 홀컵으로 쏙 들어갔다. 김 명예회장의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이었다. EDITOR 방제일 ‘골린이’가 처음 골프에 입문할 때, 상상하는 모습이 있다. 시작은 멋진 드라이버 샷으로 시작해, 마지막은 단 한 번의 퍼트나 칩 샷으로 홀컵에 집어넣는 장면이다. 상상은 점점 더 커지고, 이글이나 홀인원 등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지 상상하게 된다. 그렇게 모두 저마다의 골프 버킷 리스트를 가슴에 품고 필드에 나간다. 그러다 구력이 오래되고 나이가 들면, 새로운 목표가 하나씩 추가된다. 이 중에는 ‘에이지 슈터(age shooter·18홀 스코어가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더 적은 타수를 기록한 골퍼)’를 평생의 꿈으로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 이유는 단지 골프 실력 때문이 아니다. 에이지 슈터를 달
지이코노미 박진권 기자 | 샘 스니드는 PGA 투어 82승을 포함하여 프로대회 165승을 기록한 최다승의 사나이다. 24세에 PGA 첫 승을 올리고 52세에 마지막 우승을 따내며 PGA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메이저 대회 7승을 하면서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지 못한 불운의 선수기도 하다. US Open에서 2위만 3번 하면서 오픈 징크스로 유명해진 선수이며, 벤 호건의 전성기 시절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샘 스니드 Sam Snead 1912 ~ 2002 주요 기록 메이저 7승 마스터스 : 1949, 1952, 1954 British Open : 1946 PGA 챔피언십 : 1942, 1949, 1951 PGA 투어 : 82승 PGA 투어 상금왕 : 3회 바든 트로피 : 4회 라이더 컵 미국 대표 : 9회 라이더 컵 캡틴 : 3회 위대한 선수의 탄생 스니드 가족들은 조상 때부터 타고난 거인들이었으며 힘이 장사였다. 샘은 가족에 비해 큰 체격은 아니었지만, 180cm에 85kg을 건강하게 유지했다. 키에 비해 긴 팔은 골프 스윙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하
지난 4월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변현민 프로가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그에 대한 추모 기사를 쓰기 위해 변현민 프로에 대해 자세히 찾아봤다. 아뿔싸, 변현민 프로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나 아렸다. 여기에 과거 대회장에서 변현민 프로가 골프가이드 창간을 맞아 축하를 해준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슬픔은 배가 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역경을 극복하며, KL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한 변현민 프로. 누구보다 기부에 앞장섰던 변현민 프로의 명복을 빈다. EDITOR 방제일 변현민 프로에게 병마가 찾아온 건 지난해 일이다. 그는 뇌종양 수술 후 재활 중 뇌척수막염에 걸렸다. 이후 그는 올해 시력을 잃고 두통에 시달리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 출신인 변현민 프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후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는 골프를 포기하지 않았다. 주니어 시절엔 연습라운드 한 번 하지 못하고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프로를 꿈꾸기 힘든 환경이었다. 변현민 프로는 포기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그를 보면 세 번은 놀란다. 보디빌더같은 외모에 놀라고, 탁월한 골프장 경영에 놀라고, 드라이버 장타력에 또다시 놀란다. UDT(해군 특수전전단(特殊戰戰團, Naval Special Warfare Flotilla) 출신의 ‘외유내강’형이다. 스포츠맨을 연상케 하지만 섬세하다. 디테일에 강하다. 이 때문일까. 골프장 CEO로 골프장 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예비역 해군 준장 이재은(59) 동여주 컨트리클럽 사장이다. 동여주CC를 정확히 말하면 동여주체력단련장이다. 동이 트기 전부터 코스를 돌아보며 티박스, 페어웨이, 그린 등 코스 상태를 점검하는 그를 만났다. Q: 골프장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 골프장은 일반 기업에서 운영하는 골프장과 달리 군인들을 위한 체력단련장입니다. 군인이 회원인 셈이죠. 하지만 수익을 내야 골프장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경영은 기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계획에 따라 이뤄지죠. 골프장의 중요한 자산은 무엇보다 고객입니다. 홀당 입장객 수에 따라 손익이 갈리기 때문에 고객 한 분, 한 분이 우리 골프장을 살리는 원천이라고 보면 됩니다.” Q: 그
한국 기업인 CJ그룹과 바이런 넬슨이라는 레전드의 이름을 딴 대회의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바이런 넬슨의 여러 가지 업적 중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그의 ‘대기록’을 소개하며 ‘뽕’을 채워보려 한다. EDITOR 박준영 자료 박노승〈더 멀리 더 가까이〉 도서출판 충영 PGA 투어의 5월 중 가장 큰 이벤트는 단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올해는 5월 3주 차)이지만, 정규 투어에서 단 2개뿐인 선수의 이름을 건 대회 중 하나도 5월에 개최된다. ‘바이런 넬슨 골프클래식’이다. 주로 PGA 챔피언십 직전에 개최되는 이 대회는 2023년까지는 통신사인 AT&T가 후원했지만, 올해부터 한국 기업인 CJ그룹이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따라서 올해 이 대회의 정식 명칭은 ‘더CJ컵 바이런 넬슨’이다. 선수 이름 붙인 단 2개의 정규 투어 대회 CJ는 2017년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PGA투어 정규 대회인 더CJ컵을 개최해왔다. 첫 3년간은 클럽 나인브릿지 제주에서 개최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미국에서 3년간 개최했다. 로리 매킬로이와 저스틴 토머스, 브룩스 켑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인기 있는 선수들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지난 3월 말, 메이트모빌리티가 1인승 골프 카트 ‘싱글’을 선보였다. ‘싱글’은 페어웨이에 진입할 수 있으면서도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골프장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을 챙기며, 노캐디 플레이로 바뀌어 가는 환경에 대비한 캐디 기능까지 탑재한 개인용 카트로 대한민국의 골프 문화를 확 바꾸겠다는 포부로 개발됐다. 33년간 ‘캘러웨이맨’으로 살아온 이상현 대표의 다음 행보이기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는데, 그의 소개말 중 가슴을 울리는 문장이 있었다. “싱글은 골프장 내 이동 수단을 넘어 플레이를 ‘위한 시간’을 줄이고, 플레이 시간을 늘리는 새로운 골프문화를 제시할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깨달았다. 플레이를 위한 시간이 길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롯이 플레이를 위해 집중할 ‘플레이 시간’. 어쩌면 바로 이게 해외 골프가 더 만족스러운 이유의 본질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걸 극복할 수 있다면, 해외로 향하는 골퍼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감이 생겼다. ‘대한민국 골프 문화는 이래’라고 자부할 만한 골프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이상현 대표 ‘제대로 된 골프 치고 싶었으면 해외로 나가지 그랬어.’
집 근처에 있던 군자리 코스가 놀이터인 한 소년이 있었다. 호기심 때문에 울타리 너머 골프장을 기웃거렸다. 처음에는 뭐 하는 곳인가 궁금해서였고, 이후에는 운명에 끌리듯 군자리 골프코스를 찾았다. 1954년 어느 여름날이었다. 그는 마음먹고 골프장을 찾았다. ‘캐디를 하면 돈을 벌 수 있고, 잘하면 골프를 배울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듣자마자 희망이 샘솟았다. 캐디 마스터를 만나 캐디를 시켜 달라 떼썼다. 당연히 거절당했다. 하지만 소년은 좌절하지 않았다. 이 소년의 이름은 ‘한장상’이다. EDITOR 방제일 자료 한국프로골프 40년사 발췌 어린 소년의 요청에 당시 캐디 마스터는 ‘캐디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포어(fore) 캐디를 하라’라고 말했다.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1년쯤 지나자 아르바이트 캐디 일을 하기 시작했고, 1년쯤 지나자 한 손님이 그에게 낡은 5번과 7번 아이언을 선물한다. 그 선물을 받고 기뻐했던 소년은 어깨너머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골프 스윙을 흉내 낸다. 물론 남들이 보기에는 한없이 어설펐겠지만, 그는 진지하게 골프를 연구하고 또 연구한다. 그러다 골프를 하게 될 계기가 생긴다. 바로 아이언을 부상으로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출발이 좋다. 생애 첫 우승을 2024시즌 KLPGA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만들어낸 김재희는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그래서 ‘16대 KLPGA 홍보모델 화보 시리즈’의 첫 순서는 김재희다. 생애 첫 우승을 ‘피터팬즈’ 앞에서 하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우승은 꼭 국내 팬들 앞에서 하고 싶다는 ‘팅커벨’ 김재희가 그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볼 작정이다. “첫 대회서 우승해 남은 시즌 마음이 정말 편안할 것 같다.” 2020년 김재희는 3개 대회에 참가해 488만 원을 상금으로 벌었다. 다음 해인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를 소화하는데 27개 대회에서 1억6,800여만 원을, 2022년에는 29개 대회서 1억9,900여만 원을 버는 데 그쳤다. 김재희가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낸 건 2023년부터다. 32개 대회에 출전했고, 2차례의 준우승, 5차례의 Top10을 기록(대상 포인트 29위)했다. 상금도 4억 원대(23위)로 껑충 뛰었지만, 만족할 성적은 아니었다. 그렇게 지난 시즌까지 통산 약 8억 원의 상금을 벌던 그가 올해는 시작부터 192,378,780원을 벌어놓고 시즌에 돌입한다. “확실히 챔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주거문화의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했다. 주거 공간의 입지 면에서 역세권만이 진리일 줄 알았지만, 자연과 함께 하는 숲세권이 더 큰 가치로 여겨지는 것도 변화의 사례다. 문화면에서도 그렇다. 특히 최근 주거 시설의 수준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커뮤니티 시설이다. 고급 아파트 단지가 아니더라도 신축 단지는 도서관이나 피트니스는 기본이고, 스크린 골프장이나 파티룸도 이제는 대단한 게 아니다. 사우나, 루프톱 인피니티 풀, 영화관까지 마련되는 추세다. 물론 운영관리와 비용문제로 내홍을 겪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는 있다. 그러나 세대가 넘어갈수록 커뮤니티 시설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양CIS는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팬데믹에도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놓치지 않으며, 업계 리딩컴퍼니 자리로 도약하는 강한 기업이다.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봄을 맞아 변화에 민감하고, 빠르게 움직여 적응해내는 경영을 보여온 대양CIS 최동성 대표를 만나 산업 현황과 함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양CIS는 첨단 ICT융합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한다.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본래 스포츠 센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스포츠 아나운서 김희주가 지난 10일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론칭쇼에서 지난 해에 이어 다시 한번 진행을 맡아 팬들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행사의 백미는 팀 테일러메이드 선수인 김수지, 유해란, 임희정, 정찬민과의 토크콘서트였다. 행사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신제품 Qi10 드라이버에 대한 진솔한 소감을 통해 '영업'에 열중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귀여웠다"고 말했다. 다소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토크콘서트 중에 기술적 문제로 행사장 전체가 암전된 것. 장내에 당황한 기색이 퍼졌으나 김희주 아나운서의 기지가 빛을 발했다. 암전된 가운데 김 아나운서는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마련된 건 아니고, 잠시 돌발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잠시 뒤 일부 조명만 복구가 되자 김 아나운서는 "오히려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이렇게 은은한 분위기에서 선수들과 만나라는 배려는 혹시 아닐까요?"라며 긍정적으로 진행을 이끌어 가 다소 경직될 수 있던 분위기를 풀어냈다. 해당 행사 이후 한 골프 커뮤니티에 올라온 행사 후기에는 "아나운서 분이 고생많았다"는 내용이 게재됐고, 이 상황을 라이브 중계로 봤다는 다른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삼다원 장만순 대표는 창의적인 도전정신으로 전통 한방 건강식품의 명품화 . 과학화 . 세계화를 목표로 약용 작물 산양삼의 생산 . 제조및 농장 체험 관광 프로그램 등을 통해 농촌 융복합 6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대한민국 전통 한방 건강식품의 우수성과 효능을 세계에 알리는 대표 선수로서도 활약 중인 장만순 대표를 만났다. 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아주 건강한 사람’은 5%에 지나지 않는다.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20%, 나머지 75%가 미병 상태다. 이 통계만 보더라도 현대 사회에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일이란 각별히 신경을 써야 가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농업회사법인 삼다원 주식회사(대표 장만순 이하 ‘삼다원’)가 새삼 주목을 받는 이유다. 공진단은 '황실의 보약'으로 불린다.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의학서에 등재된 〈동의보감〉에서는 공진단에 대해 ‘원기를 든든하게 해주고 신수(腎水)와 심화(心火)를 조화롭게 해 백 가지 병이 생기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태어난 체질이더라도 공진단을 먹으면 하늘이 내린 생명의 기운을 받는다’고 기록한다. 장 대표에
관절·연골에 좋다는 MSM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이 관절이 좋지 않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이유황’이라고도 불리는 MSM이 함유된 각종 관절 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은 현재 시중에 수백 가지가 있으며, ‘프리미엄’이 붙은 제품의 가격은 생각 이상으로 비싸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가격의 거품을 없애고, 더 좋은 제품을, 더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게 더센그룹(주)노아젠 이남우 대표가 지난 10년간 유통업계에서 몸담으며 노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더센그룹(주)노아젠은 최근 ‘한인의 전관보’를 시장에 유통하게 됐다. 현재의 과열화된 건기식 시장에 대해 이 대표는 이렇게 반문한다 “과연 비싼 게 좋은 제품일까?” 그는 과감하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더센그룹 이남우 대표에게 MSM에 대한 대중의 오해와 현재 제약 유통업의 구조에 관해 들어봤다. EDITOR & PHOTO 방제일 이남우 대표가 제약 유통업계에 들어온 건 10년 전 무렵이다. 과거에는 문구 관련 사업을 했다. 사업이 어려워졌고, 무너졌을 법도 한 시기를 겪었다. 그의 선택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이 대표는 “당시 유통 시장에 뛰어든 건 제법 과감한
흔히 현대사회를 불안 사회라 말한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태초부터 인류는 현재에 대한 위험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았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이 불안을 잠식하고자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알면 정말 행복할까? 무승철학원 소무승 원장은 말한다. “모든 것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한다.” EDITOR & PHOTO 방제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성격뿐 아니라 미래와 운명을 알고 싶다. 이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뿐 아니다. 옛 선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수천 년이 시간을 가지고 발전한 학문이 사주명리학이다. 소무승 원장은 20년 넘게 사주명리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전 세계에 그의 제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흔의 나이에도 다음 카페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운영 중이다. 자신이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것들을 후학에게 전수해 주려 치열하게 노력한다. 소무승 원장을 영등포구청의 무승철학원에서 만났다. 그의 애제자 담홍 선생, 목연 선생도 함께했다. 소무승 원장은 올해로 칠순이다. 이를 축하하기 위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정수정 프로는 2018년까지 투어 활동을 했다. 2012년 KLPGA 정회원으로 프로턴을 하며 그해 8월 점프투어 7차전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9년부터는 출신지인 부산에서 레슨을 시작했다. ‘미디어프로’라는 직군이 본격적으로 조명되던 바로 그 시기와 맞물린다. 정수정 프로도 끼가 많다. 처음 미디어프로에 도전할 때 막연히 광고모델이나 콘텐츠 출연 정도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점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많아지고, 넓어진다는 정수정 프로를 만나봤다. ‘미디어프로’는 기존에 티칭프로.투어프로로만 나뉘던 골프 전문가 그룹에 새로 생긴 직업군이다. 미디어프로는 요컨대 골프를 전문적으로 익힌 엔터테이너들이다. 투어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레슨부터 기업 행사나 방송 활동,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미디어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물론 미디어프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전향해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미디어프로들을 골프가이드가 만나본다. Special Thanks “어릴 적부터
‘미디어프로’는 기존에 티칭프로.투어프로로만 나뉘던 골프 전문가 그룹에 새로 생긴 직업군이다. 미디어프로는 요컨대 골프를 전문적으로 익힌 엔터테이너들이다. 투어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레슨부터 기업 행사나 방송 활동,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미디어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물론 미디어프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전향해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미디어프로들을 골프가이드가 만나본다.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골프는 열심히만 한다고 잘 되질 않는다. 그건 프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야속하지만, 그 와중에 골프를 놓지만 않는다면 딱 한 번의 손맛은 반드시 찾아온다. 그 맛에 골프를 계속한다. 김수현 프로에게도 골프가 모든 일상의 기준이 되어버려 예민해진 시절이 있었다. ‘골프를 그만두겠다’며 아예 채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사실 골프 말고는 ‘대충’ 사는 편인 김수현 프로지만, 골프만큼은 진심을 쏟았기 때문이다. 레스너이자 미디어프로를 목표로 달리는 김수현 프로에게 ‘GDR 홍보모델’ 활동은 큰 전환점이 됐다.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을 주창했을 때, 이상은 회장은 충격과 함께 묘한 설렘을 느꼈다. 4차 산업혁명. 이번에야말로 대한민국이 가장 잘하는 ‘기술’과 ‘소프트파워’로 치고 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한반도는 지난 세 차례의 산업혁명에서 뒤처진 대가가 무엇인지 뼈아프게 겪었다. 네 번째 산업혁명 시대, 위기와 비극이 반복되는 역사를 뒤집을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조급함마저 들었다. 3년간의 구상끝에 이상은 회장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산업혁명은 시점이 아닌 ‘흐름’ 2016년은 이상은 회장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있던 해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창한 ‘4차 산업혁명’이 그것. 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기야말로 대한민국이 전 세계를 주름잡을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아니 확신이 들었다. 혹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데 별 체감을 못 한다지만, 산업혁명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A.토인비가 처음으로 사용한 ‘산업혁명’이란 특정한 사건이나 급격한 변화보다는 약 100여 년간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변화한 인류의 산업활동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변리사 유성원. 그는 통칭 ‘유퀴즈 변리사’로 통한다. 2018년 중국 진출을 앞둔 국내 기업 53곳의 공동 소송을 맡아 전승을 거둔 사례가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송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에게 DM을 보내게 된 건 특허 때문이 아니라 홀인원 때문이었다. 골퍼 유성원은 지난 3월 출시한 PXG 익스트림 골프볼로 국내 1호 홀인원을 기록한 주인공이다. 그는 자타공인 골프광이다. 변리사 개업 2년 차 무렵인 2012년에 주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처음 목적은 비즈니스와 영업이었다. 특허와 상표를 다루는 변리사이기에 골프 브랜드와 기술들이 남다르게 느껴졌을까. 골프 자체도 좋아하지만, 골프 장비의 세계에 푹 빠졌다. “공학도 출신이라 장비들의 특성과 기술을 공부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라운드만이 아니라 이 골프라는 스포츠에 관련된 기술들은 나름대로 연구하는 재미가 상당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어느새 주변에서는 ‘장비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면 유성원을 통하라’가 ‘국룰’이 됐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즐거워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도 골프
태국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지난 1992년 개소이후 지금까지 양국의 우호와 산업발전, 관광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의 신임 소장 파타나퐁 퐁텅짜른(Pattanapong Pongthongcharoen)이 지난 2월, 3년 임기로 새롭게 부임했다. 그는 현재 한국 시장의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 EDITOR 정경임 한국의 첫 인상에 대해 그는 “한국에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예전에 있었던 일본과 비슷해서 적응하기 어렵지 않고 특히 올해는 한국과 태국 외교 65주년으로 이런 중요한 해에 태국 관광을 홍보하게 되어 뜻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가족들이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사람들의 잘 정비된 모습과 트렌디하고 태국에는 없는 겨울도 있고, 맛있는 음식, 흥미로운 관광지도 많아서 가족들과 업무의 균형을 잘 이루어 여기 있는 3년 동안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게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지로서의 태국 알리고 싶어 퐁텅짜른 소장은 “앞으로 3년의 임기동안 집중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110만명 한국인 관광객을 목표로 질 높은 골퍼와 밀레니엄 세대 등이 꾸준하게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인터뷰에 앞서 한 행사장에서 고나혜 프로와 마주쳤다. 동종업계인 골프 프로만이 아니라 배우,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등이 모인 소속사 내부 행사에서 그는 한마디로 ‘인싸’의 면모를 보였다. 출연작 〈뉴시스 미소골프TV〉 통해서는 다소 내성적인 타입이라 느꼈기에, 초면인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에 묘한 생경함마저 느꼈다. 아하! 혹시 ‘사회생활’을 열심히 했던 건 아니었을까. “제 성격이에요(웃음). 사람을 만나서 어울리고 배우는 과정을 정말 잘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날수록 더 다양한 경험이 생기는 것 같아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해요.” 딱 봐도 ‘엔프피’이기는 했지만, 의례적으로 MBTI를 물었다. “투어 시절에는 ENFJ였고, 지금은 ENFP로 바뀌었다. 아마도 더 여러 가지에 도전하고 시도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데 하긴 T인지 J인지가 뭐 중요한가. 어차피 ‘엔프피제’는 한통속 아니던가. ‘미디어프로’는 기존에 티칭프로.투어프로로만 나뉘던 골프 전문가 그룹에 새로 생긴 직업군이다. 미디어프로는 요컨대 골프를 전문적으로 익힌 엔터테이너들이다. 투어를 병행하기도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VR/AR 콘텐츠 개발 스타트업 ㈜브로틴(대표 김찬기)과 자타공인 퍼트의 신 최종환 원장이 손잡고 만든 투어펏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골프용품 박람회인 PGA쇼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글로벌 진출을 시사했다. 기존의 프로젝션 장비가 시각적인 흥미 유발에 국한됐다면 투어펏은 투어 프로를 지도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춰 해당 분야의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최종환 원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종환 원장(최종환 퍼팅 아카데미)은 수많은 투어 프로를 길러낸 자타공인 퍼터 교습의 대가다. 국내 여자프로들의 90%는 그를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퍼트 전문 교습가로 본격적으로 나선 건 7년 전이다. 이정은6, 김아림 등 좋은 성과를 내는 선수들을 지도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입소문이 났다. 지금까지 그의 손길을 거친 주니어~프로 선수들의 합산 승수만 351승이라고. 최종환 원장이 지도한 프로들 KLPGA 이소미 윤이나 김아림 이정은6 고진영 고나현 황율린 인주연 김민지5 양채린 장원주 이다연 이효린 이혜정 정다희 김혜정 최유경 조영란 최수비 김보령 이주미 박은수 정희윤 전종선 백수빈
그가 왠지 낯익다면 당신은 골프 패션에 관심이 많은 타입일지도 모르겠다. 김진석 프로는 본업인 레스너 외에도 다양한 골프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에도 도전 중이다. 직접 촬영과 편집까지 하다 보니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부족하다. 그래도 웃는다. 그래도 도전한다. 그게 김진석 프로다. EDITOR 박준영 PHOTO S&A엔터테인먼트 Q 나는 ○○○한 프로다. 빈칸을 채운다면? ‘정확한 원리와 지도 방법을 아는’ 프로다. 선수 생활부터 정확한 몸동작과 동작 원리를 공부하면서 해왔고, 그런 연구에서 흥미를 느끼는 편입니다. Q 유튜브, 막상 해보니 어려운 점은 없는지. 유튜브를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져요(눈물). Q 유튜브로 전달하고 싶은 건? 무조건 쉽게 풀어 말하는 레슨도 좋지만, 해부학적으로 왜 이렇게 스윙을 해야 하는지 시청자들이 느끼고 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Q 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골프 예능이 저의 색깔과 스윙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이를테면 ‘골프왕’ 같은 프로그램을 해보고
‘미디어프로’는 기존에 티칭프로.투어프로로만 나뉘던 골프 전문가 그룹에 새로 생긴 직업군이다. 미디어프로는 요컨대 골프를 전문적으로 익힌 엔터테이너들이다. 투어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레슨부터 기업 행사나 방송 활동,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미디어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물론 미디어프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전향해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미디어프로들을 골프가이드가 만나본다.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2022년을 돌아보며 박희주 프로는 “희노애락이 가장 많았던 한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사업’에 눈을 뜨고 있다는 그는 ‘미디어 프로’로 활동하고 있지만, 어딘가에 출연하고 어떤 캐릭터를 잡는 쪽보다는 사업가의 면모를 물씬 풍긴다. 박희주는 따로 ‘롤 모델’이 없다. 자기가 상상하는 ‘5년 후의 내 모습’을 롤 모델로 삼고 싶다고 말한다. 문득 궁금해졌다. 박희주의 꿈은 뭘까. 제28회 한국골프선수권 우승 SBS golf 박카스배 우승 SBS golf 박카스배 단체전 우승 제주
2022년 6시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KLPGA 한진선 프로. 2023년 그가 가장 듣고 싶은 건 ‘강단있다’는 평가다. 에디터가 만난 한진선은 ‘악바리’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잠깐씩 중계 화면에 잡히는 모습처럼 무던하고, 덤덤하기만 한 캐릭터도 아니었다. 인터뷰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한진선을 잘 모른다.’ ‘미녀골퍼’, ‘맛집 내비게이터’ 한진선과의 Q&A Q. 우승 후 맞는 휴식기는 처음이다. 어떤가? 작년까지만 해도 2021년만 해도 우승 없이 시즌이 끝나서 ‘올해도 마무리 했구나’ 정도, 시드 잘 유지하고 편안하게 마무리했다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축하도 워낙 많이 받았고, 좋은 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휴식기예요. Q. 우승 소감에서 할머니 얘기를 가장 먼저 했다. 할머니는 뭐라고 하시던가? 할머니가 연세가 좀 많으세요. 그래서 우승했다는 의미를 얼마나 크게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사실 우승을 했건 못 했건 항상 똑같이 말씀해주시기는 해요. “잘했다, 고생했다”고. 항상 듣는 말이지만, 저는 또 다르게 들리기도 했고요. Q. 할머니와 유독 각별하다.
‘미디어프로’는 기존에 티칭프로·투어프로로만 나뉘던 골프 전문가 그룹에 새로 생긴 직업군이다. 미디어프로는 요컨대 골프를 전문적으로 익힌 엔터테이너들이다. 투어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레슨부터 기업 행사나 방송 활동,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미디어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물론 미디어프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전향해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미디어프로들을 골프가이드가 만나본다. 홍주연 프로는 유튜버 3년 차다. 미디어프로와 KLPGA 드림투어를 겸하고 있는 그에게 유튜브 채널 ‘쭈리쮸골프TV’는 좌절의 시기에 ‘숨 쉴 곳’이 필요해 선택한 공간이었다. ‘무명인 나한테 구독자가 얼마나 생기겠어’라며 시작했던 유튜브를 통해 생각지도 않던 격려와 응원, 지지를 받았고, ‘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EDITOR 박준영 홍주연 프로는 승부욕이 강하다. 여러 가지 운동을 했고, ‘신동’ 소리도 들었던 그에게 승부란 ‘열심히 하면 이기는 것’이었을 수도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초등학교 3학년부
‘미디어프로’는 기존에 티칭프로·투어프로로만 나뉘던 골프 전문가 그룹에 새로 생긴 직업군이다. 미디어프로는 요컨대 골프를 전문적으로 익힌 엔터테이너들이다. 투어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레슨부터 기업 행사나 방송 활동,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미디어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물론 미디어프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전향해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미디어프로들을 골프가이드가 만나본다. 골프가이드 [미디어프로를 만나다] 5번째 순서, 이호준 프로를 소개한다. EDITOR 박준영 PHOTO S&A엔터테인먼트 Q 미디어프로다.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골프 관련 모델 분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다시 골프로 돌아왔을 때는 그저 골프가 재미있고, 좋아서였는데 최근에는 골프 어패럴 모델, 스윙 모델, 골프 관련 광고 모델들의 모습들이 멋있어 보였어요. Q 모델로서 꼭 활동해보고 싶은 브랜드나 제품이 있다면? 저를 모델로 뽑아만 주신다면 어디든 좋습니다(웃음). Q 미디어 프로로서 꼭 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유튜브는 항
스물아홉이 되던 해, 결혼을 결심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벌써 30년이나 미국에서 살았다. 미국 보스턴에서 뷰티살롱을 20년간 운영했다. 오래 사업을 하면서도 아직까지 큰 위기 없이 해왔다는 데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끼며 ‘평범한 일상’ 자체를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분기에 한 번 정도 한국에 나와 시니어모델로도 활동하는 김봄은 “어느 날 문득 뒤를 돌아보니 열심히 일한 기억밖에 없었다. 그래서 ‘부캐’를 찾고 싶었고, 시니어모델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한다. 시니어모델 김봄은 그녀의 ‘부캐’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찾은 결과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러나 에디터가 만난 김봄은 또 다른 자아를 찾은 게 아니라 오랫동안 가슴 속 깊이 묻어뒀던 진정한 김봄을, 자신의 본캐를 꺼낸 것 같았다. EDITOR 박준영 PHOTO 엘스튜디오·참사랑사진관 김봄(61세) 씨는 보스턴에서 20년이 넘게 뷰티살롱을 운영했다. 골퍼로서 구력은 20년 정도다. 핸디를 묻자 “그냥 한국말로 ‘백순이’라고 할게요”라며 웃는다. 본인의 사업체 외에도 남편의 태권도 교육재단 일도 돕는다. 남편은 미국 600개 초등학교에 정식 과목으로 태권도를 채택시킨 주인공 김경원 씨다.
골프가이드가 선정한 2022 KLPGA 최고의 임팩트 플레이어는 이가영이다. KLPGA의 아픈 손가락 같았던 그가 생애 첫 우승을 한 해라는 사실을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가영에게도 그를 응원하던 KLPGA 팬들에게도 2022년은 이가영이 ‘드디어’ 우승한 해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또가영'이라는 별명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또 이가영이 우승?!'으로 바뀌어서 그 별명이 계속되기를. EDITOR 박준영 PHOTO KLPGA 16번 홀(파3)에서 8m 버디 퍼트를 넣었을 때였다. 이게 들어가면서 “우승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Q 골프가이드 12월호 결산으로 KPGA와 KLPGA에서 2022년 한 해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선수를 꼽았는데 KLPGA에서는 이가영을 선정했다. 이가영이 선정한다면 누구를 뽑겠는지? 박민지! 6승이라는 게 정말 대단한 기록인데 2년 연속이라니 너무 대단하다. Q 오래 기다린 첫 우승인 만큼 주변 반응도 뜨거웠을 것 같다. 축하 전화를 정말 많이 받았다. 정작 엄청 울 줄 알았던 나 대신 주변 분들이 더 많이 울었다. Q 이번 우승과 지난 4번의 준우승, 플레이 면에서 ‘이 부분이 달랐다’고 짚을 부분이 있었는지? 또는 이번
골프가이드가 선정한 2022 KPGA 최고의 임팩트 플레이어는 서요섭이다. KPGA에 가장 필요한 ‘아이콘’의 자리를 채워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브룩스 켑카로 불리는 서요섭. 정작 그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로 KPGA의 아이콘이 되는 게 목표다. EDITOR 박준영 INTERVIEW·PHOTO 김영식 Q. 골프가이드가 선정한 2022 KPGA 최고의 임팩트 플레이어다. 이번 시즌 자신이 가장 임팩트 있었던 순간을 꼽자면? 군산CC 오픈(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 포즈를 취하던 순간! 마지막 우승 포즈 취하는데 희열이 엄청 강했다. 그때 그 짜릿함이 올 한 해 중엔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 같다. Q. 3명의 선수가 세 번이나 연장을 벌인, 보기 드문 상황이긴 했다. 연장 승부에서 이긴 건 처음이었다고. 맞다. 접전 끝에 우승하게 돼서 그 기억이 실제로 오래 남더라. 솔직히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니 ‘하얗게 불태웠다’ 싶었고(웃음). 그다음 대회(LX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지만, 역시 군산이 기억에 남는다. Q. LX챔피언십이 올해 새로 생긴 첫 대회였는데 서운해할 것 같… 어, 아…그 아니다! 물론 연속 우승이라
김성도 회장은 클럽을 제조하는 데 공인된 장인이다. OEM을 위주로 사업을 해왔기에 자체 브랜드는 일부 클럽 챔피언이나 골프를 ‘쎄게’ 치는 이들에게는 알려졌지만, 대중들에게는 생소하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으로 그는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넘어서는 클럽을 만들 기술을 가지고 있다. “과장 없이 말할게요. 세계 어느 브랜드와 겨뤄도 이길 수 있는 클럽을 이제 우리는 만들 수 있습니다.” 그는 올해 69세다. 이제는 골프계에 살아온 장인의 한 사람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K-클럽을 만드는 게 목표다.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준 제품에 해외 브랜드 로고가 찍혀 수십, 수백 배 가격이 오르고, 이걸 다시 한국 골퍼들이 구매하는 아이러니를 뒤집고 싶다는 게 그의 마지막 꿈이다. EDITOR 박준영 PHOTO 방제일 김성도 회장과의 두 번째 만남 “우리는 세계 최강이 아니면 만들 필요가 없어요.” 2021년 12월, ㈜호프만골프 김성도 회장이 본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얼핏 당찬 포부로만 들릴지 모르지만, 에디터로서는 당시 비애감도 들었다. 속뜻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한국브랜드 제품은 계속 출시된다. 그러나 주변에,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