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K쉴더스가 해커 조직으로부터 2차례 경고를 받았음에도 사이버 침해 사실을 일주일 이상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기술영업직원 지메일 24GB가 해킹당하며, 업무 관련 기술 자료와 보안 정보가 유출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지난 10일과 13일 해커 조직의 경고를 받았다. 경고 내용은 회원가입 서비스 해킹 관련 정보였지만, SK쉴더스는 자체 테스트 시스템 접속 문제를 이상징후로 판단하지 않고 ‘시스템 문제 없음’으로 결론지었다. SK쉴더스는 다크웹에 관련 정보가 공개된 것을 확인한 17일에야 해킹 사실을 인지했고, KISA에 신고한 시점은 경고 후 일주일이 지난 18일이었다. 회사는 신고 당시 “허니팟 기반 보안 테스트 중 지메일 자동 로그인 설정으로 발생한 정보 유출”이라고 보고했으나, 피해지원과 후속 지원은 모두 거부했다. 이번 사고로 SK쉴더스의 주요 고객사인 SK텔레콤, 금융권, 반도체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2차 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최 의원은 “피해지원과 후속조치 지원을 거부한 상황에서 통신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벌인 이혼 소송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되면서, SK그룹의 핵심 자회사 SK실트론 매각 전략이 급매에서 전략 매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법원이 2심 판결을 뒤집으면서 최 회장의 재산분할 부담이 줄어 현금 조달 필요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SK그룹은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 투자로 재무 부담이 늘어나자, 안정적 현금 창출력이 있는 SK실트론 매각을 검토해왔다. 최 회장 개인에게도 SK실트론은 사실상 유일한 현금화 자산으로, SK㈜ 지분 17.7% 처분은 그룹 지배권과 직결돼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매각 가능한 선택지는 SK실트론뿐이었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직간접 지분 70.6%로, 직접 보유 51%와 TRS 방식 19.6%를 합한 규모다. 다만 최 회장 개인 지분 29.4%는 매각에서 제외된다. 개인 지분이 남는 구조는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지만, 향후 지분 정리 과정에서 인수자와 이해 충돌 가능성을 내포한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급전이 필요해 개인 지분까지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다. 항소심에서 개인 지분 가치는 약 7,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처분 시 최소 6,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명품 브랜드 구찌를 거느린 케링(Kering)이 자사의 뷰티 사업을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약 40억 유로(약 6조6천억원)로, 케링의 향수 브랜드 크리드(Creed)도 거래에 포함된다. 로레알은 이번 거래를 통해 케링 브랜드의 향수·뷰티 제품 개발 독점 권리를 50년간 확보하고, 케링에는 로열티를 지급한다. 거래는 내년 상반기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루카 드 메오 신임 CEO 취임 이후 추진되는 첫 주요 전략 행보다. 드 메오는 CEO 취임 전부터 뷰티 사업 매각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이달 들어 로레알과 협상을 신속히 진행했다. 케링은 부채 감축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순부채는 95억 유로에 달하며, 주력 브랜드 구찌 역시 성장 둔화로 중국 시장 매출이 최근 분기 전년 대비 25% 급감했다. 뷰티 사업부는 2023년 크리드 인수 후에도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며 올해 상반기 6천만 유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케링은 이번 매각과 함께 부동산 지분 매각, 발렌티노 인수 계획 보류 등 현금 유동성 확보 및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 중이다. 로레알은 이미 2008년 케링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고팍스 인수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15일 바이낸스의 고팍스 대주주 변경 신고를 최종 수리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팍스 이용자 피해가 500억~1,000억원에 달하지만 아직 전액 상환되지 않았다"며 "바이낸스가 피해액 변제를 조건으로 지분을 인수한 전형적인 무자본 인수합병(M&A)"이라고 지적했다. 고팍스는 2022년 말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GoFi)’ 자금이 묶이면서 일부 투자자가 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초 고팍스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며 "이용자 피해를 모두 변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변제는 완료되지 않았다. 민 의원은 "피해 상환 계획서조차 금융위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승인 시점과 속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금융위가 고팍스 대주주 변경을 2년 넘게 검토하다가 정권 교체 이후 4개월 만에 승인했다"며 "자금세탁방지(AML) 위반 전력이 있던 바이낸스의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팝아티스트 김학균 작가(SIA NY 아티스트 그룹 대표)가 20일 경기대학교 파인아트 학부 서양화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별 진로 연구’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경기대 서양화과의 김정이, 신정재 교수가 주관하는 전공 심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예술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작가는 이날 강연에서 2003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22년간의 뉴욕 생활과 해외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가로서의 성장 과정과 진로 탐색에 대해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예술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내면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창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참여한 다양한 아트페어와 전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시대 예술가에게 필요한 실질적 준비와 창의적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언을 전했다. 김 작가는 “작품의 완성도만큼이나 작가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창조정신이란 결국 자신이 믿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시도하고 성장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학균 작가는 최근 서울 강남 스텔라 갤러리에서 열린 25주년 기념 개인전 ‘Super B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지난 8월 인천 송도 E1 LPG 기지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가 부적합 자재 사용과 부실시공이 겹친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서를 공개한 데 따르면, 사고는 8월 6일 낮 12시 28분경 선박에서 저장탱크로 가스를 이송하던 중 배관 이음 부위에서 누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E1 상황실이 이를 감지해 신고한 것은 19분 뒤였으며, 누출은 1시간 30분 동안 22.8톤에 달했다. 이는 택시 700여 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으로, 주변에 점화원이 있었다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사고 원인은 배관 연결 부품인 개스킷(Gasket)의 부적합 사용으로 확인됐다. 현장 개스킷은 테프론 재질로 최대 압력 5MPa까지만 견딜 수 있는 자재였으나, 사고 당시 배관에는 7.18MPa의 압력이 걸려 있었다. 또 개스킷이 배관 중앙에 맞춰 설치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 시공돼 압력이 한쪽에 집중되면서 파열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설계·시공·검수·감리 등 안전관리 전 단계가 부실했다는 점이다. 해당 배관은 연초 두 차례 가동한 뒤 4개월간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부산 지역 로컬 브랜드를 한데 모은 첫 상설 매장 '부산슈퍼 인사동점'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매장은 수도권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 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도시 브랜드를 홍보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2021년부터 부산역, 성수동 등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된 첫 상설 공간이다. 매장에는 식품, 리빙, 패션, 뷰티 등 분야에서 38개 부산 기업이 생산한 170여 종의 상품이 전시·판매된다. 대표적으로 20년 전통의 수제 맥주 부산맥주,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의 모모스커피, 부산별빛샌드로 유명한 태성당, 전통 타월 브랜드 '송월타올' 등이 입점했다. '부산슈퍼 인사동점'은 상품 판매 외에 서울 도심 속 '부산 관광안내소' 기능도 수행한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며, 다국어 홍보물을 비치해 부산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오는 12월 6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는 부산의 대표 맥주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부산 미식 이벤트'를 열어 방문객들에게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부산슈퍼를 통해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은마아파트 조합(조합장 최정희)이 사법리스크와 그동안 이어진 의혹에 대해 모두 벗어났다고 최근 밝혔다. 은마아파트 조합은 "서울지방법원에서 2023년 8월 19일 창립총회 결의는 부정선거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결정을 했다"라며 "최정희 조합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 또한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결의의무확인의 소에서 최종 승소해 관련된 모든 사건이 수사기관 단계에서 불송치(혐의없음)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은마아파트 현장에 방문해 노후 상태를 점검하고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 논의하는 등 정비사업이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서상열 서울시의원이 17일 긴급차량 길 터주기 인식 제고를 위해 서울시가 관련 훈련과 홍보 등을 강화하는 서울특별시 긴급차량 출동환경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한 출동·조치를 위한 차량의 경우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해 현행 법령으로도 통행 방법에 별도의 특례가 인정돼있지만 일반운전자들의 '길 터주기' 시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행 조례는 긴급차량 출동환경 조성 및 관리를 위해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지만 긴급차량 출동 중 시민들의 양보 및 협조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로, 긴급차량의 사이렌소리를 듣고도 길을 비켜주지 않거나 구급차 뒤를 따라 붙어 얌체 운전을 하는 행태가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 국민 신문고에는 종합병원 근처에서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한 택시의 처벌을 요청하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긴급차량 길막기에 대한 제재 강화 및 길터주기 홍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긴급자동차 도로 통행 원활화 방안'을 발표하고 소방청, 경찰청, 17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4년간 입주가 지연됐던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용인포레'(1950세대)가 지난 5월 임시 진입로 개통으로 입주 절차에 들어갔지만, 교통 및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용인시는 장기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주민과 전문가들은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문제가 된 임시 진입로는 용인대학교 정문 인근 상습 정체 구간과 연결된다. 지난 5월 도로가 임시 개통된 이후, 1950세대의 대규모 입주가 본격화될 경우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근 주민들은 "기존에도 상습 정체 구간인데, 차량이 유입되면 교통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임시도로 개설 과정에서 '교통영향평가'가 생략된 점을 절차적 문제로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교통량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됨에도 관련 평가를 거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안전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준공 후 4년간 사용되지 않은 건물 자체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됐다. 용인시는 "안전과 품질을 우선해 외벽 균열, 배수시설, 구조 안전 등 관련 점검을 모두 완료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