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공사 현장에서만 죽지 않는다. 돈이 끊기고, 신용이 무너지고, 다시는 일할 수 없게 될 때도 한 사람의 삶은 사실상 끝난다. 하도급 갑질은 그런 방식의 ‘보이지 않는 살인’이다. 광신건설을 둘러싼 하도급 갑질 논란은 더 이상 개별 기업 간 분쟁의 영역이 아니다. 원청의 우월적 지위 남용, 행정기관의 무대응, 제도의 방기가 겹치며 한 하청업체를 사회적으로 제거한 구조적 사건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가는 끝내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가에 보내진 7번의 경고, 그러나 응답은 없었다 지이코노미는 올해에만 광신건설의 하도급 갑질 실태를 7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수년째 지급되지 않은 공사대금, 기성금의 ‘대여금’ 둔갑, 반복되는 재입찰과 정산 축소, 벌금 전가, 현장 내 압박과 폭언까지. 보도의 요지는 명확했다. 이 사안은 이미 회복 불가능한 피해로 치닫고 있으며, 국가 개입이 없다면 하청업체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였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어디에서도 실질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행정 지연이 아니라, 명백한 구조적 무대응이었다. ◇ “소송 중이라 조사 불가”…국가는 문을 닫았다 피해 하청업체는 결국 공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신안군의 생명존중 정책이 전남 전체에서 다시 주목받았다. 최근 진도군 쏠비치에서 열린 ‘2025년 정신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신안군이 전라남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 장면은 평가 결과를 넘어선다. 섬 곳곳을 직접 돌며 하나씩 쌓아온 행정의 발걸음이 마침내 공식 무대에서 조명을 받은 순간이기 때문이다. 섬 사이를 잇는 배길처럼, 신안군의 정책도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묘한 울림을 준다. 섬 주민의 정신건강 문제는 육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성이 다르다. 병원 접근이 어렵고, 교통 여건도 제한적이며, 고립감이 심화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신안군은 이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아예 ‘찾아가는 돌봄’을 기반으로 한 현장 중심 행정체계를 구축했다. 무의도서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 생명사랑 홍보와 상담을 이어가는 모습은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특화된 공공서비스다. 또한 신안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생애주기별 고위험군 선별을 체계화했다. 청소년 정서 지원, 중년층 스트레스 관리, 고령층 고립 예방 등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 상담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4일, 최근 기상이변으로 피해를 입은 완도 지역 미역 양식장을 찾아 어업인들을 직접 위로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어업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고 있다”며 “신속한 복구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피해 규모를 점검하고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관계 부서에 복구 예산 확보와 긴급 대응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도지사 지시에 따라 피해 조사를 마무리한 뒤, 정부와 협력해 재해복구 지원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보성군(군수 김철우)은 2026년도에도 군민 1인당 3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3년 연속 지급되는 것으로, 지방채 없이 군 자체 예산으로만 마련된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번 민생지원금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며, 2026년 1분기 내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급 대상 인원은 약 5만여 명으로, 총 15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편성됐다. 보성군은 현재까지 지방채 ‘0원’을 유지하는 재정 건전 지자체로, 행정안전부의 재정분석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이번 지원금도 세입 조정과 불요불급 예산 감축 등을 통해 마련했으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군민 체감형 민생 안정에 중점을 뒀다. 김철우 군수는 “군민 삶이 어려울수록 행정은 더 가까이, 더 빠르게 다가가야 한다”며 “보성군은 앞으로도 군민을 중심에 둔 빚 없는 재정, 지속 가능한 지원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이번 민생지원금 외에도 2026년 예산안에 노인 돌봄 확대, 청년 정착지원, 농수산업 긴급 보조금 등을 포함해 총 5,100억 원 규모로 예산을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순천시는 이상기후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위해 올해 기본형 공익직불금 197억 원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직불금은 총 2만여 농가를 대상으로 지급됐으며,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공익적 기능 유지를 위한 지원 차원에서 추진됐다. 지급 대상자는 일정 자격 요건과 준수사항을 충족한 농업인으로, 필지 면적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연이은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위축된 농촌에 이번 직불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본형 공익직불제는 2020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농업이 환경 보전과 농촌 공동체 유지에 기여하는 점을 고려해 공익적 가치에 대한 보상을 목적으로 한다. 순천시는 직불금 외에도 친환경 농업 확대와 로컬푸드 유통망 강화 등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순천시는 다양한 분야의 행사가 한날에 이어지며 도시 전반에 활기가 돌 전망이다. 행정·문화·교육·청년정책을 아우르는 일정이 촘촘하게 배치되면서 각 부서가 준비한 현안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오전 일정은 공직사회 협력 기반을 다지는 자리로 시작된다.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2025년 공무원 단체교섭 상견례’에서는 새해를 앞두고 노사 간 신뢰를 다지고 공직사회 현안을 공유한다. 이후 10시 30분에는 정원지원센터에서 ‘2025 순천만국가정원운영위원회’ 회의가 개최된다. 생태·관광·관리체계 등 국가정원 운영의 핵심 의제를 다루는 자리로,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운영 방향을 정비하는 과정이 중심이 된다. 오후부터는 분야별 일정이 한층 다채롭게 이어진다. 조곡동 생활체육공원에서는 ‘순천시 자율방범연합대 개소식’이 열려 지역 안전을 책임지는 시민 조직의 활동 기반이 강화된다. 자율방범대의 근무 환경이 정비되면서 지역 치안의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 분야에서는 시립그림책도서관이 제31회 그림책 원화전시 '이우만 새를 만나고 그리다’ 오픈식을 연다. 작가의 시선을 담은 새 그림 120여 점이 전시돼 주민들이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여수~거문도 항로 여객선 운항이 예고됐던 중단 없이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 여수시는 하멜호를 운영하는 ㈜케이티마린이 운항지원금 미지급 문제를 이유로 12월 15일 운항 중단을 예고했으나, 막판 협상을 통해 정상 운항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일 케이티마린과 긴급 협의를 진행한 끝에, 선사가 요구한 감가상각비와 이차보전액의 지급 방식 변경이 협약 범위 안에서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를 받아들였다. 합의된 핵심 내용은 ▲감가상각비 및 이차보전액을 반기별 선(先)지급 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운항지원금 집행의 투명성을 위해 정산 절차는 기존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지급 구조만 조정하고, 회계 검증 체계는 그대로 두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또 케이티마린이 제기한 ‘약정금’ 관련 소송은 이번 합의와 분리해 법원의 판단을 따르기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협약서 범위 내에서 선사의 경영상 어려움, 주민 불안, 대체 선박 확보 문제 등을 함께 검토해 지급방식을 조정했다”며 “앞으로도 운항지원금 관리와 사후 정산을 엄격히 해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멜호는 여수시와 케이티마린이 지난해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2월 13일 오후 2시,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5 마포 미래교육지구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 스스로 프로젝트 성과공유회’에 참석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한 해 동안 펼친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돌아보고, 우수 동아리를 시상하며 성과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시작에 앞서 치어리딩 동아리의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밝힌 가운데, 사업 소개와 연간 활동 성과 공유를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도전과 성장 과정이 소개됐다. 본 행사에서는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 성과 공유와 우수 동아리 시상, 우수 동아리 활동 발표가 차례로 진행됐다. 또한 활동 영상 상영과 소감 나눔을 통해 참여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수행한 프로젝트 성과를 함께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 34개 동아리 팀의 지도자와 청소년 대표 등 약 70명이 참석했으며,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우수 동아리 34개 팀에 상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통해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올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한 청소년 여러분을 만나니 이 공간이 더욱 생기 있고 활기차다”며, “여러분의 도전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현수막·전단 등을 집중 정비하기 위해 ‘2026년 불법유동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운영하고, 오는 31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불법유동광고물 수거보상제는 주민이 지역 내 불법 현수막, 벽보, 전단 등을 수거해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실적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구는 “실효성 있는 정비 효과와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상금은 수거 실적에 따라 월 200만 원 이내의 범위에서 지급한다. 벽보·유해명함 등 ‘첨지류’는 100매당 2000∼5000원, 일반현수막은 한 장에 2000원, 족자형 현수막은 1000원, 스티커는 1매당 200원씩 지급한다. 단, 벽보·전단 등 첨지류만 수거할 경우 월 50만 원 이내 범위에서 보상금을 준다. 신청 자격은 20세 이상 양천구민으로, 날짜·시간이 표시되는 촬영장비를 갖추고 한글 또는 워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동별 2~3명씩 모두 40명을 선발하며, 참여 희망자는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제3회 한국ESG대상‘ 지방자치단체 ESG부문(종합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제3회 한국ESG대상은 사단법인 한국ESG학회와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해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전 영역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기관과 개인을 발굴하고 격려한다. 평가 분야는 행정부, 사법부,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 총 18개로, ESG 심사위원회가 ▲탄소 감축 ▲인권 존중 ▲투명경영 등 ESG 실천 성과의 지속 가능성과 효과성을 평가했다. 구는 ‘미래를 꿈꾸는 도시 The(더) ESG 관악’을 비전으로 환경, 사회, 거버넌스 3개 분야에서 20개 부서가 46개 사업을 추진, ‘관악형 ESG 행정’을 기반으로 ESG 전 분야에서 균형 있는 성과를 창출해 왔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핵심 과제로 두고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위해 ▲건물 ▲수송 ▲폐기물 ▲흡수원 ▲재난 대응 등 5대 분야 96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최초로 재활용 전용 봉투를 제작해 무상 배부하고, 전국 최초 ‘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