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연말의 화순군은 어느 해보다 바쁘고 따뜻했다. 성탄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여성가족정책 최우수 시군 선정, 청년하우스 입주자 확정, 아동·청소년의회 수료식까지, 다양한 정책 성과가 연이어 나오며 군정 전반에서 ‘군민 체감형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행사 하나하나가 분야별로 흩어진 소식처럼 보이지만, 흐름을 따라가 보면 ‘화순다운 공동체’를 만들려는 군의 정책 기조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 600여 명 참석한 성탄문화축제…군민이 만들어낸 연말의 온기 지난 20일 화순군민회관 주차장은 오랜만에 겨울 축제의 활기로 가득 찼다. 화순군기독교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2025년 성탄문화축제’는 연말행사의 범주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1부에서는 삼행시 글짓기와 성탄카드 만들기,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가족 단위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학생과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활동들은 군민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먹거리 부스 역시 지역 단체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2부 감사 예배와 3부 어울림 문화축제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 합창, 찬양 등 다양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곡성군이 올해 전략작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한 직불금 지급을 마무리했다. 군은 22일, 2025년도 전략작물직불금 15억 4000만 원을 지역 내 978농가(1,315ha)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전략작물직불제는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논의 활용도를 넓히기 위한 사업으로, 논에 밀·두류·가루쌀·조사료 등 전략작물을 재배한 농업인에게 지급된다. 작물별 지급단가는 밀 ha당 100만 원, 동계작물 50만 원, 하계작물 중 가루쌀·두류 200만 원, 하계조사료 500만 원, 옥수수·깨류는 100만 원이다. 아울러 동계에 밀 또는 조사료, 하계에 두류 또는 가루쌀을 재배해 이모작을 하면 ha당 100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곡성군은 올해 2~3월(동계작물)과 2~5월(하계작물) 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이행점검을 마쳤고, 그 결과 동계작물 960ha, 하계작물 355ha를 직불금 지급 대상으로 확정했다. 특히 농식품부의 벼 재배면적 조정 정책과 맞물려 논콩 등 대체작물 재배가 늘어나면서 하계 전략작물 참여 농가는 지난해보다 127농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번 직불금이 벼 대체작물 재배 농가의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될 것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재생에너지와 첨단전략산업을 묶어 지역 산업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는 큰 흐름을 열었다.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손을 맞잡으며, 전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정책금융기관의 투자 역량이 본격적으로 결합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중소도시 균형성장을 강조하는 국정 흐름에 맞춰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첨단전략산업 밸류체인 구축과 지역기업 성장 지원 ▲전남 기업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체계 마련 등을 함께 추진한다. 전남은 전국 최대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갖춘 지역으로, 최근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준공돼 상업운전에 돌입하며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을 바탕으로 오픈AI–SK그룹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삼성SDS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전력 수요가 큰 첨단기업의 투자도 잇따라 확정되면서 전남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도는 이번 협약을 전환점으로 삼아, ‘에너지가 산업을 이끄는’ 지역 성장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 생산지에 첨단전략기업을 모으는 구조를 정착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신안군이 올해 행정 전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섬 지역 행정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뒤집었다. 감염병 대응, 청소년 정책 참여, 디지털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라는 서로 다른 세 영역에서 모두 상위 평가를 받으며 지역 행정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우선, 지난 19일 발표된 ‘2025년 전라남도 감염병 예방관리사업 평가’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우수기관에 오르며 3년 연속 굳건한 자리를 지켰다. 감염병 대응은 작은 균열에도 큰 피해가 이어질 수 있는 섬 지역 특성상 어느 분야보다 중요한 책임이다. 신안군은 예방접종률 관리, 감염병 감시 강화, 신속한 역학조사 체계 구축 등 일상적 관리부터 비상 대응까지 세밀하게 다듬어왔다. 주민 대상 홍보와 교육도 꾸준히 병행해 지역 전체의 대응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섬이기 때문에 더 촘촘해야 한다”는 보건소의 원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올해 신안군 청소년참여위원회의 활동 역시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위원회는 정책 제안, 지역사회 캠페인, 민주시민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청소년 스스로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 장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유해가스 흡입 사고로 치료를 받아오던 50대 근로자가 끝내 숨지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22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포항제철소 작업 현장에서 유해가스를 흡입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던 협력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이날 오전 3시 46분쯤 사망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중상을 입고 고압산소치료 등 집중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0일 포항시 남구 제철동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스테인리스) 4제강공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슬러지(찌꺼기) 제거 작업에 투입된 협력업체 근로자 2명과 현장에 있던 포스코 직원 1명 등 총 3명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쓰러졌고, 이들을 구조하던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가스를 마셔 부상을 입었다. 중태에 빠졌던 피해자 가운데 협력업체 소속 50대 B씨는 이달 15일 먼저 숨졌으며, 이번에 A씨까지 사망하면서 인명 피해가 확대됐다.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포스코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체계와 사고 당시 작업 절차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사고 원인 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신안군의회가 지난 19일 제332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올해 모든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1월 19일부터 31일간 이어진 이번 정례회는 행정 전반을 점검하고 내년도 군정 운영의 기틀을 세우는 과정으로 채워졌다. 해마다 반복되는 통과 절차가 아니라,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다음 해의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렸다. 의회는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비롯해 2026년도 본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조례안·동의안,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 38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각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조목조목 따져 올라온 보고서와 안건은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올해 의정활동의 한 축을 마무리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2026년도 본예산은 총 7,371억 원으로 확정됐다. 전년보다 358억 원(5.1%) 늘어난 규모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 예산이 포함되면서 농어촌 지역의 생활 기반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논의도 깊어졌다. 지역경제의 순환 구조를 어떻게 만들지, 지속 가능성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함께 논의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의회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지원 특별위원회가 22일과 23일 진행 중인 국립목포대학교–국립순천대학교 통합 찬반투표와 관련해, 양 대학 구성원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내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특위는 호소문에서 통합대학교 설립과 국립의과대학 유치가 전남 의료·교육·인구 문제를 동시에 돌파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라고 짚었다. 그동안 전남은 필수의료 인프라 부족, 응급의료 접근성 한계, 고령화 심화, 청년층 유출 등 복합적인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특위는 “국립의대 설립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핵심 해법이며, 통합대학교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찬반투표가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지역과 대학의 통합 의지를 정부와 교육부에 명확하게 전달하는 절차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위는 “투표 결과는 향후 정책 판단 과정에서 의미 있는 자료가 된다”며 “지금이야말로 구성원 모두가 책임 있는 선택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대학 간 경쟁을 넘어 전남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2027년 개교 목표에 맞춰 통합 논의에 속도를 높이고, 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자전거를 단순한 레저 수단이 아니라 일상의 이동 인프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22일 광주에너지파크 해담마루에서 열린 ‘제6차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광주 시민포럼’에서는 지역 맞춤형 자전거 정책과 제도 개선 방향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포럼 첫 발제에서 윤제용 (재)숲과나눔 자전거시민포럼 공동대표는 자전거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교통수단임을 짚으며 “시민참여형 캠페인과 제도 정비가 함께 추진돼야 수단 분담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명구 전국생태교통네트워크 위원장은 7년간 운영된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 사례를 소개하며, “레저 중심이던 자전거 문화가 출근과 통학 등 일상 이동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토론에서는 조진상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좌장을 맡아 교육계·시민단체·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광주형 자전거 정책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생활권 중심의 촘촘한 자전거 길 연결 ▲조례 정비 등 제도 기반 강화 ▲안전한 통학로 마련과 의무교육 체계화 ▲이용률 제고를 위한 인센티브 마련 등을 공통 과제로 제시했다. 윤미라 광주전략추진단장은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함평군이 캄보디아 유통업체와의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해외 수출 확대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 지역 농가가 공들여 키운 대표 농특산물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K-HC Food’ 브랜드의 위상을 키우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22일 함평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함평군과 캄보디아 유통업체 SREYMOM FRUIT SHOP(슬레이맘)은 샤인머스캣, 딸기, 태추단감 등 총 30만 달러 규모의 농특산물 수출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맺은 수출·입 MOU를 기반으로 꾸준히 교류해온 양측이,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쌓아온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폭을 넓힌 셈이다. 이날 자리에는 함평군 관계자 8명과 온 슬레이맘 대표 등 슬레이맘 측 5명이 함께 참석해 향후 수출 전략, 캄보디아 시장 진입 방식, 품질 관리 체계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슬레이맘 측은 수출 농가와 선별·포장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장기 거래를 위한 검증 절차에도 공들였다. 이번 협약으로 함평군은 기존 ‘샤인머스캣 중심 수출 구조’를 넘어서 딸기, 태추단감, 만감류까지 품목을 확장하게 된다. 수출 기반이 넓어지면 농가 판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SK그룹의 AI 동맹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가 본격 궤도에 올라섰다. 전남도는 22일 서울중앙협력본부에서 김영록 지사와 정석근 SK텔레콤 AI CIC 대표가 만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조성 방향과 후속 협력체계 전반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석근 대표는 SK텔레콤의 AI 전략을 총괄하는 CIC 초대 대표로, 그룹 내 흩어져 있던 AI 조직을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묶어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만남은 지난 11월 3일 ‘SK AI SUMMIT 2025’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면담에 이어진 후속 논의로, 10월 1일 발표된 오픈AI–SK그룹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의 실행 단계 협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면담에서 전남도와 SK그룹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과제로 두고 인프라 조성 방안,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 지원, 향후 협력 구조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전남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 AI 허브로 키워가기 위한 공동 인식이 확인되면서, 양측은 정례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남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