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군의 가을밤이 노란 유자 향과 함께 뜨겁게 달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고흥~봉래 4차로 시대’를 알린 예타 통과의 반가운 소식에, 이를 군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축하 무대가 펼쳐진다. 고흥군은 9일 오후 5시 30분, 풍양면 고흥유자축제장 특설무대에서 ‘헬로콘서트 좋은날’ 특별공연을 연다. 올해 유자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공연은 축하의 틀을 넘어,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국도 15호선 확장사업 예타 통과의 기쁨을 군민과 함께 나누고,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고흥을 위해 힘써온 이들에게 음악으로 감사와 격려를 전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은 고흥읍과 도양권의 생활권을 하나로 더 촘촘하게 잇는 변화의 출발점이다. 통행시간 단축은 물론, 산업·관광·물류 흐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제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느낌”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이 기쁨을 무대 위에서 함께 나누자는 것이 이번 공연의 기획 배경이다. 무대의 열기를 끌어올릴 출연진도 화려하다. 장민호, 황우림, 박주희, 강혜연, 최수호, 허찬미, 영기, 은수형, 퓨전국악신비 등 세대 폭을 아우르는 11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군이 “가고 싶은 곳”을 넘어 “살고 싶은 고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역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바다·땅·가정이라는 일상의 세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지며, 군민이 체감할 변화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이번 성과는 단발 호재가 아니라, 생활 기반을 다져 지역의 체력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남열항 지구, 100억 들여 어촌 활력 회복… “바다 곁 삶의 안정부터 챙긴다” 고흥군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 어촌 회복형 공모사업’에 영남면 남열항 지구가 최종 선정되며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확보된 재원은 국비 70억, 도비 9억, 군비 21억으로 구성됐으며, 2026년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남열항·용암항·우암항 일대는 그동안 태풍 내습 시 방파제 기능 미흡, 물양장 파손, 진입로 협소 문제 등 주민 불편과 안전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고령 어민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파도만 높아도 불안한 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활형 안전 사각지대’로 지적됐던 곳이다. 이번 사업에는 방파제 연장 및 보강, 물양장 확장과 증고, 어항 정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아산시는 대표단(단장 오세현 아산시장)이 10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9일간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등 3개국을 공식 방문하며 경제·농업 분야 상생 발전과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방문은 ▲상호결연도시 교류 확대 ▲우수 농산물 수출판로 개척을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현지 한국기업 지원방안 검토 등 세 가지 목표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대표단은 베트남에서 농업·기업경제 협력 모델 구축, 말레이시아에서 문화·농업 파트너십 강화, 중국에서 국제교류 및 산업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각 도시와의 오랜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베트남 닌빈성과는 실무협의를 통해 2026년 상반기 계절근로자 파견을 심도있게 논의해 국내 농촌의 만성적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베트남의 AN MINH사와의 아산 맑은 배 수출 확대, 말레이시아 KMT 그룹과의 신규입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이온몰(AEON MALL)과 말레이시아 케이플러스(K-PLUS) 마트에서 판촉행사를 열어 동남아 농산물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닌빈성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7일 기술원 내 퇴비사에서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차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차세대 연구설비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는 농업기술원 연구진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차세대 바이오차 생산설비 소개 △왕겨 바이오차 생산 시연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구축된 연속식 차세대 바이오차 제조 연구시설(MCT·Material Carbonization Tunnel 방식)은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로, ㈜셀디(SERDI)와 민관 공동협업으로 완성됐다. 시설은 시간당 200kg 이상의 농업부산물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연속식·간접탄화·공랭식 구조로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예열 시 전력소모량은 60kW/h 이하로 유지돼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부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열을 제연시설을 통해 정화·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설비를 활용해 △가축분뇨·하수슬러지 등 다양한 바이오매스의 자원화 연구 △폐열·폐가스 재활용 기술 개발 △고품질 바이오차 생산조건 확립 등 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국가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R&am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완도군이 해조류 한 가닥으로 바다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기후산업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승부수를 띄우며, ‘바다에서 답을 찾는’ 전략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해조류로 탄소를 흡수해 얻은 수익을 군민에게 돌려주는 이른바 ‘완도형 바다 연금’ 구상을 비롯해, 해외 수출 확대와 국제 박람회 추진까지 잇따르며 해조류 산업 전반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바다에서 시작된 변화가 지역 소득과 산업 지형 재편으로 이어지는 그림이 한층 선명해졌다. 지난 10월 27~3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3차 총회에서는 해조류를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공식 명기하는 지침에 뜻을 모았다. 이어 2027년 발간 예정인 ‘이산화탄소 제거/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CCUS) 방법론 보고서’의 개요가 승인되면서, 해조류의 블루카본 가치 역시 국제적 논의의 본류에 올라섰다. 완도군이 추진해온 해조류 기반 탄소거래 정책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완도군은 국내 해조류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국 최대 해조류 주산지다. 2021년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위성사진으로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을 조명하면서 청정 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이 유족 측과 공식적으로 화해했다. 그러나 일부 전·현직 직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족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더보상은 3일 “유족과 회사가 주요 사안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상호 화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故) 정효원 씨의 사망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으며, 유족은 회사의 사과와 대화 노력에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더보상에 따르면, 회사와 유족은 초기 협의 과정에서 대리인을 통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회사는 산업재해보상보험 청구에 필요한 증거 자료를 이미 제출했으며, 근태기록을 은폐하거나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승진에 따른 급여 인상과 지점 이동으로 단기 근로계약이 체결된 배경을 충분히 설명했고, 유족 측 역시 가산임금·휴게시간 등 근로 여건과 관련한 오해를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회사는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고인의 부모는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천안도시공사는 7일 ‘2025 탄소중립 녹색경영 정부포상’에서 산업통상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녹색경영 정부포상’은 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동 주관하는 정부포상으로, 녹색경영 실천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 우수 기관과 개인에게 수여된다. 천안도시공사는 ▲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 체계 및 녹색문화 확산 ▲기후변화 대응체계 확립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친환경 녹색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는 추모공원 내 플라스틱 조화 재활용 캠페인을 전개해 자원 순환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으며, 커피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실현에 앞장서는 등 실천형 녹색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천안도시공사는 앞으로도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일상 속 탄소중립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광호 천안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전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 낸 친환경 경영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녹색경영을 강화하고, 환경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소방본부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생명 존중, 국민 안전 최우선’을 주제로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소방가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 고광철 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식전 공연과 주제영상 상영, 소방동요 공연, 명예소방관 위촉, 유공자 포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충남소방본부는 이봉주 전 마라톤선수와 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을 소방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했다. 또한 정부 훈장과 대통령·국무총리·행정안전부 장관·도지사 표창 등 유공자 15명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행사에서는 올해 충남 소방동요 경연대회 유치부 1위팀인 천안서북 대한유치원 원생 25명이 ‘하늘친구 바다친구’, ‘불도깨비’, ‘아 대한민국’ 등의 동요를 합창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김태흠 지사는 “밤낮없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충남소방이야말로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달려가 끝까지 책임지는
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세계평화포럼(World Peace Forum 2025)’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인류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와 갈등 속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와 국제협력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장으로, ‘2025 부산유엔위크(UN Weeks in Busan)’의 핵심 행사이자 ‘세계평화 중심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포럼이다. 올해 포럼은 '끝나지 않은 약속: 세계평화로 가는 길'을 주제로 진행되며, 각계 전문가·시민·청년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 가능한 평화의 미래를 모색한다. 행사는 개회식을 비롯해 기조연설과 1부(평화와 실천 그리고 연대), 2부(NEXT GENERATION : 행동하는 목소리), 평화콘서트(BeFM 평화를 노래하다)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연설에는 김은미 이화학당 이사장이 ‘유엔의 평화 의제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 아래, 인류가 직면한 복합 위기 속에서 평화·인권·기후변화 대응의 상호연결성을 설명한다. 1부에서는 찰라 젠치르치 영화감독, 기욤 죠바네티 프로듀서, 케빈 케스터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김정화 배우가 참여해, ‘기록을 통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천안시는 동남구 풍서천 일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진됐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일 풍서천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의뢰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으며, 추가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분변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가금류 및 관련 차량의 이동을 제한했다. 현재 예찰지역 내에는 40개 농가에서 약 204만 5,000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해당 농가들은 이달 24일까지 분뇨반출 금지, 계란 이동 시 승인서 발급, 입식 및 출하시 정밀검사 의무화등의 방역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천안시는 방역차량 8대를 투입, 인근 가금농가와 산란계 밀집단지 진입로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밀집단지 주변 농경지 경운작업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9일부터 고병원성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목천·성환·병천 거점소독시설 3개소 ▲풍세 용정·가송 통제초소 2개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축산 관련 차량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행정명령 준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