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민주·평화·인권의 가치를 문화예술로 되새기는 무대를 마련했다. 16일 남도소리울림터 무대에 오른 연극 ‘사형수 김대중’은 옥중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겪은 고뇌와 신념을 담아낸 작품이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2025 김대중 평화회의’의 사전 문화행사로 기획돼,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전남의 역사적 순간을 되살렸다. 공연은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과 ‘5·18 민중항쟁’을 중심으로 풀어내며, 흔한 연극을 넘어 한 시대의 아픔과 투쟁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목포와 무안 주민 500여 명, 5·18 단체와 새마을 단체 회원 200여 명이 함께 객석을 채워 의미를 더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도 관람하며 도민과 함께 김대중 정신을 나눴다. 김영록 지사는 “연극을 통해 민주화를 향한 김대중 대통령의 의지와 열망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며 “‘사형수 김대중’은 인간 김대중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한 작품으로, 용기와 신념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17일 오후 5시에도 한 차례 더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남도는 이어 오는 24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전국의 기술 인재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오는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그레이트 점프(Great Jump)! 기술에 빛을 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발된 선수와 지도교사, 임원, 자원봉사자 등 총 1만3천여 명이 참가한다. 광주 전역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전통 기술과 첨단 산업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기술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대회는 전통 직종 48개에 더해 산업용 드론 제어, 사이버보안, 모바일 앱 개발 등 3개 시범 직종을 새로 마련해 총 51개 직종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뽐낸다. 직종별 1위 선수에게는 고용노동부장관상과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1~2위 입상자에게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는 국내 기술 인재들이 세계무대와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는 이번 대회에 37개 직종에서 105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광주시는 제조·전기·전자·로봇 기술 등 지역 산업 강점을 바탕으로 한 기술자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경기장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극단 화담의 신작 코미디 연극 ‘스카프’가 제8회 1번출구연극제에서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앵콜 공연을 확정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16일부터 28일까지 후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화담은 지난해 무언극 날개로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연출상·연기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르는 등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블랙코미디 좀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가스라이팅 등 묵직한 작품들로 관객과 소통해 왔다. 이번 스카프는 기존 색깔과 달리 가볍고 유쾌한 코미디로 화담의 장르적 스펙트럼을 확장한다는 평가다. 작·연출을 맡은 박상협 대표는 “한국판 정통 코미디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준비했다”며 “형식적 웃음이 아닌 진짜 웃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극은 전처의 죽음 이후 집필을 멈춘 한 작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영화화를 제안받은 작가 앞에, 현 아내가 사주한 배우가 전처로 위장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꼬인다. 그러나 전처의 스카프를 매개로 엉뚱하게도 ‘진짜 빙의’가 벌어지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이어지며 코믹한 전개가 펼쳐진다. 극단 화담은 “코미디도 비극 못지않게 치열한 준비와 몰입이 필요하다”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참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요 상장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개별 기준)은 2조7,717억 원으로, 2위 기아(9,089억 원)의 3배에 달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엔비디아 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가 급증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35조4,948억 원, 영업이익 15조2,124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조6,534억 원으로 삼성전자(11조3,613억 원)를 앞질렀다. 법인세 납부액 상위 기업은 SK하이닉스에 이어 현대차(8,222억 원), SK㈜(6,006억 원), 한국전력(5,081억 원)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법인세 165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 역시 당초 알려진 한국은행이 아닌 SK하이닉스가 1위였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연결 영업이익 23조5,000억 원을 올리고, 법인세 3조6,308억 원을 냈다. 이어 현대차(3조433억 원), 한국은행(2조5,782억 원), 기아(2조825억 원)가 뒤를 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 파문과 관련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해외 기업의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지자 직접 진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외국인 근로자를 환영한다”며 “외국 기업들이 숙련된 근로자를 통해 미국 노동력을 훈련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결국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대한 투자가 들어오려면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며 “나는 해외 기업의 미국 투자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건 직후 단속을 옹호하며 “불법 체류자를 적발했을 뿐”이라고 했던 강경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 공사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했는데, 이는 이민 당국 사상 최대 규모 구금 사례였다. 일부는 합법 비자 소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방부 부장관은 14일 한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0월 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홍성 홍주읍성 일원에서 ‘충청의 소리, 중고제’를 주제로 한 「2025 제3회 중고제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진공주, 서산, 논산, 서천 등 충청남도 주요 지역에서 이어져 온 중고제 축제는 올해 홍성군에서 열리며,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인 중고제의 대외적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중고제 판소리와 심화영류 승무 등 충청남도의 전통 공연, ▲타 지역 중고제 명창 공연, ▲판소리 다섯 바탕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 ‘소리의 조각을 모아라’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같은 날 홍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홍주읍성 시간여행」 축제와 연계해 줄타기 공연, 최선달 명창의 렉처 콘서트 등이 함께 진행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성한 축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중고제 축제가 충남의 전통 판소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시 동구(청장 임택)는 지난 15일 장애인 친화 열린미용실 현판 전달식을 열고,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미용실 운영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고 밝혔다. ‘열린미용실’은 동구가 무장애도시 조성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열린가게’ 사업에 이어 마련한 사업으로, 장애인 친화형 생활공간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는 단순한 제도적 사업을 넘어 ‘모두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동구의 실천적 발걸음이기도 하다. 동구는 이날 ‘쌍둥이 헤어’, ‘인아웃룸헤어 충장로점’, ‘화니헤어샾’ 등 3곳을 ‘장애인 친화 열린미용실’로 지정하고, 현판을 전달했다. 모두가 아름다움을 누릴 권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열린미용실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했다. 또한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과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 경사로, 무소음 이·미용기, 전용 헤어커트보를 지원했다. 월말에는 지역 저소득 장애인들에게 1인당 5만 원 상당의 전용 바우처 쿠폰을 제공해 열린미용실을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열린미용실은 단순한 미용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인천의 한 금속 제조 공장에서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6일 오후 2시 55분쯤 인천 동구 만석동의 유압기계 제조업체에서 근로자 A씨(41·캄보디아 국적)가 작업 중이던 기계에 몸통이 끼어 숨졌다. A씨는 금속 환봉을 깎는 과정에서 장갑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료 직원이 A씨를 발견해 “기계에 사람이 끼었다”며 119에 신고했으나,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해당 업체는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에 유압식 실린더를 납품하는 협력업체로, 직원은 약 15~20명 규모다. 지난해부터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업체 측은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는 지난 12일 열린 2025년 제4회 건축주택공동위원회에서 무거삼호지구 11블럭 공동주택 건립 계획이 조건부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에는 건축·교통·경관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건축 입면과 경관 계획, 교통 소통 대책 등을 집중 심의했다. 심의 대상은 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지하 3층~지상 18층, 10개 동, 700세대 규모 공동주택 건립 사업으로 최근 준공된 무거동 문수비스타 동원 아파트 뒤편 삼호산 자락에 들어서게 된다. 위원회는 기존 도로 보행로 폭이 협소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설 단지 대로변에는 보행로 폭을 4m 이상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 단지 내 입주민의 안전과 교통 흐름을 위해 주차장 입구 차단기 위치와 횡단보도 배치를 조정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산불 발생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울산시가 추진 중인 인근 산지 접경 지역에는 상수도 소화용수 설비를 추가 설치하도록 했으며, 야간 경관 조명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제3회 건축위원회 심의 안건인 동구 일산동 534-1번지 주상복합 건축물 계획도 조건부로 통과됐다. 당초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부가 ‘중대재해 근절 대책’을 발표한 날, 충남 당진 KG스틸 공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경 KG스틸 당진공장 도금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54)가 약 9.4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냉각탑 부품 인양 작업 중 무게 수백kg의 롤러 부품이 작업 발판 난간을 덮치면서 그대로 추락했다. 현장 난간은 충격에 쉽게 파손됐고, A씨는 안전모를 착용했지만 추락 방지용 안전고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 작업 시 필수인 안전조치가 무시된 셈이다.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9시간 뒤 사망했다. 사고 당일은 정부가 ‘중대재해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 날로, 정책 발표와 동시에 발생한 비극에 여론의 비판이 거세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KG스틸의 안전보건 의무 이행 여부를 중점 조사 중이다. 경찰도 공사 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치사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반복되는 하청 노동자 추락사에 대해 “기업이 구조적 안전관리 부실을 방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