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용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9분께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원유운반선 도장 작업을 준비하던 하청업체 소속 5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약 21m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선박 상부에서 배기 호스를 환기팬 개구부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수행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전모 등 기본적인 개인 보호장비는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와 통영지청 산재예방지도과는 현장에 출동해 해당 선박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발생 경위와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함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 등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형사 책임을 묻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사고 발생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주도의 ‘미국산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 구상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선택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글로벌 AI 공급망 구조상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이 미국 중심 질서에 종속돼 ‘하위 파트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를 포함한 AI 전 주기(풀스택)를 자국 중심으로 재편해 동맹국에 수출하는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AI를 전략 무기로 삼아 중국을 배제하고 기술 패권을 고착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구상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하며, 동맹국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기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22일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두 회사는 ‘미국산 AI 수출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공식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의견서에서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고, SK하이닉스 역시 “AI 스택 전반에서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 기업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미국 기업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경우,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을 위해 청정에너지 개발업체 인터섹트파워(Intersect Power)를 인수한다.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인터섹트파워를 기존 부채를 포함해 총 47억5000만달러(약 6조원) 규모의 현금 거래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미국 기술기업이 데이터센터 역량 강화를 위해 단행한 인수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된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인터섹트는 데이터센터 부하 증가에 맞춰 발전 설비를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미국의 혁신과 에너지 리더십을 뒷받침할 새로운 에너지 해법을 재구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지난해 인터섹트와 데이터센터 인근에 대규모 발전 시설을 구축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알파벳은 이미 계약돼 개발 중인 자산을 포함해 인터섹트의 전력 개발 플랫폼과 전문 인력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다만 인
정권은 바뀌었지만 임종룡은 살아남았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가도에 본격적으로 올라섰다.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정부를 거치며 요직을 지낸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권은 바뀌어도 모피아는 영원하다”는 냉소와 함께, 우리금융이 관료 출신들의 ‘노후 보장용 안식처’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연임 절차는 진행 중이지만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말 외부 전문가 면접과 심층 평가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형식상 4인의 후보가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종룡의 이력은 보수 정권 핵심을 관통해 온 관료 엘리트의 전형이다. MB 정부 청와대 경제비서관, 박근혜 정부 금융위원장, 윤석열 정부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거친 그는 정권 변화 속에서도 핵심 보직을 이어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관료 권력이 민간 금융으로 이동한 대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이름 앞에는 여전히 ‘한진해운 파산’이라는 논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늘(23일) 오전 9시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유보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부와 '성과급 정상화'에 대해 잠정 합의하면서 이날부터 예고했던 총파업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오늘 모든 열차는 정상 운행된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정부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내년에는 기본급의 90%, 2027년부터는 100%로 단계적 정상화하는 방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전 0시 10분에 기해 총파업 유보를 결정하고,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결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성과급을 다른 공공기관처럼 기본급의 100%로 개선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연말의 화순군은 어느 해보다 바쁘고 따뜻했다. 성탄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여성가족정책 최우수 시군 선정, 청년하우스 입주자 확정, 아동·청소년의회 수료식까지, 다양한 정책 성과가 연이어 나오며 군정 전반에서 ‘군민 체감형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행사 하나하나가 분야별로 흩어진 소식처럼 보이지만, 흐름을 따라가 보면 ‘화순다운 공동체’를 만들려는 군의 정책 기조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 600여 명 참석한 성탄문화축제…군민이 만들어낸 연말의 온기 지난 20일 화순군민회관 주차장은 오랜만에 겨울 축제의 활기로 가득 찼다. 화순군기독교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2025년 성탄문화축제’는 연말행사의 범주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1부에서는 삼행시 글짓기와 성탄카드 만들기,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가족 단위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학생과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활동들은 군민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먹거리 부스 역시 지역 단체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2부 감사 예배와 3부 어울림 문화축제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 합창, 찬양 등 다양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곡성군이 올해 전략작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한 직불금 지급을 마무리했다. 군은 22일, 2025년도 전략작물직불금 15억 4000만 원을 지역 내 978농가(1,315ha)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전략작물직불제는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논의 활용도를 넓히기 위한 사업으로, 논에 밀·두류·가루쌀·조사료 등 전략작물을 재배한 농업인에게 지급된다. 작물별 지급단가는 밀 ha당 100만 원, 동계작물 50만 원, 하계작물 중 가루쌀·두류 200만 원, 하계조사료 500만 원, 옥수수·깨류는 100만 원이다. 아울러 동계에 밀 또는 조사료, 하계에 두류 또는 가루쌀을 재배해 이모작을 하면 ha당 100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곡성군은 올해 2~3월(동계작물)과 2~5월(하계작물) 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이행점검을 마쳤고, 그 결과 동계작물 960ha, 하계작물 355ha를 직불금 지급 대상으로 확정했다. 특히 농식품부의 벼 재배면적 조정 정책과 맞물려 논콩 등 대체작물 재배가 늘어나면서 하계 전략작물 참여 농가는 지난해보다 127농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번 직불금이 벼 대체작물 재배 농가의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될 것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재생에너지와 첨단전략산업을 묶어 지역 산업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는 큰 흐름을 열었다.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손을 맞잡으며, 전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정책금융기관의 투자 역량이 본격적으로 결합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중소도시 균형성장을 강조하는 국정 흐름에 맞춰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첨단전략산업 밸류체인 구축과 지역기업 성장 지원 ▲전남 기업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체계 마련 등을 함께 추진한다. 전남은 전국 최대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갖춘 지역으로, 최근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준공돼 상업운전에 돌입하며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을 바탕으로 오픈AI–SK그룹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삼성SDS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전력 수요가 큰 첨단기업의 투자도 잇따라 확정되면서 전남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도는 이번 협약을 전환점으로 삼아, ‘에너지가 산업을 이끄는’ 지역 성장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 생산지에 첨단전략기업을 모으는 구조를 정착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신안군이 올해 행정 전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섬 지역 행정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뒤집었다. 감염병 대응, 청소년 정책 참여, 디지털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라는 서로 다른 세 영역에서 모두 상위 평가를 받으며 지역 행정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우선, 지난 19일 발표된 ‘2025년 전라남도 감염병 예방관리사업 평가’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우수기관에 오르며 3년 연속 굳건한 자리를 지켰다. 감염병 대응은 작은 균열에도 큰 피해가 이어질 수 있는 섬 지역 특성상 어느 분야보다 중요한 책임이다. 신안군은 예방접종률 관리, 감염병 감시 강화, 신속한 역학조사 체계 구축 등 일상적 관리부터 비상 대응까지 세밀하게 다듬어왔다. 주민 대상 홍보와 교육도 꾸준히 병행해 지역 전체의 대응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섬이기 때문에 더 촘촘해야 한다”는 보건소의 원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올해 신안군 청소년참여위원회의 활동 역시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위원회는 정책 제안, 지역사회 캠페인, 민주시민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청소년 스스로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 장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유해가스 흡입 사고로 치료를 받아오던 50대 근로자가 끝내 숨지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22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포항제철소 작업 현장에서 유해가스를 흡입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던 협력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이날 오전 3시 46분쯤 사망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중상을 입고 고압산소치료 등 집중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0일 포항시 남구 제철동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스테인리스) 4제강공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슬러지(찌꺼기) 제거 작업에 투입된 협력업체 근로자 2명과 현장에 있던 포스코 직원 1명 등 총 3명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쓰러졌고, 이들을 구조하던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가스를 마셔 부상을 입었다. 중태에 빠졌던 피해자 가운데 협력업체 소속 50대 B씨는 이달 15일 먼저 숨졌으며, 이번에 A씨까지 사망하면서 인명 피해가 확대됐다.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포스코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체계와 사고 당시 작업 절차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사고 원인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