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쿠팡이 스스로 불러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예상 밖의 거센 역풍으로 번지고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탈팡(쿠팡 탈퇴)’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쿠팡이 상장한 미국 시장에서는 규제 당국의 제재와 집단소송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둘러싸고 개설된 여러 오픈채팅방에서는 쿠팡 탈퇴 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12개 소비자단체가 참여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역시 “실질적 재발 방지책을 내놓지 않으면 회원 탈퇴·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쿠팡의 독주 체제가 흔들릴 경우 네이버·지마켓·11번가·컬리 등 경쟁사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업체는 이미 택배사와 손잡고 익일 배송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로켓배송과의 격차 줄이기에 집중해왔다. 다만 쿠팡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체재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쿠팡뿐 아니라 전반적인 이커머스 산업 신뢰 하락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미국에서 직면한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 사이버 보안 관련 의무 보고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테슬라의 11월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이 8만6700대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고전해온 테슬라는 올해 판매 증가가 세 달에 불과했으며, 11월까지 누적 인도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상태다. 이번 판매 증가는 최근 출시한 모델Y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모델의 호조와, 이달 말 종료되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앞둔 수요 집중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연말 인센티브 경쟁도 판매 증가를 부추겼다. CPCA에 따르면 11월 중국 내에서 최소 7개 전기차 업체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6개 업체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테슬라는 샤오미 등 신흥 업체와 BYD 등 기존 강자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유럽 시장 점유율이 압박받고 있다. 월가는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이 166만대로 작년(178만대)·재작년(180만대)보다 줄고, 4분기 판매량도 전년 대비 9% 감소한 45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경쟁사 BYD의 11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보육정책 성과를 두루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5년 보육사업 발전 유공 정부 포상’에서 광주가 이름을 올린 건, 그동안 무상보육 확대부터 공공성 강화, 교직원 처우 개선까지 놓치지 않은 종합 정책이 하나의 흐름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학부모의 육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모부담 필요경비 지원 폭을 계속 넓혀왔다. 2023년 9월부터 5세 아동에게 월 10만 원을 지원했고, 내년 7월부터는 3세 아동까지 월 5만 원 지원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보육비 절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국적에 관계없이 동일한 지원을 적용해 ‘포용 보육’이라는 가치를 현실에 반영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행정적 시도도 이어졌다. 긴급아이돌봄센터 2곳을 운영해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고, 올해 처음 도입한 영유아 발달상담(컨설팅) 사업은 발달지연 위험을 조기에 확인하고 전문기관과 연결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영유아 한 명 한 명의 발달 과정까지 챙기는 세밀한 접근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육의 공공성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2·3 민주헌정수호 특별상’ 시상식은 기념의 의미를 넘어섰다. 지난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불법 비상계엄 시도 1주년을 맞아, 그 혼란의 밤을 각자의 자리에서 막아낸 이들의 역할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이었던 주철현 의원을 비롯해 박찬대 의원, 임오경 의원, 박정현 의원 등이 함께 수상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시민단체 123명 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이번 시상식에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여수시갑)은 국회의원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주 의원의 그날(12월 3일)은 남해안을 바라보는 여수에서 시작됐다.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민원 일정을 마무리하던 중, 평소와 달리 보좌진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오늘은 일찍 서울로 올라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단호한 권유였다. 그는 예정돼 있던 오후 8시 30분 KTX를 취소하고, 남아 있던 일정을 모두 접은 뒤 가까스로 오후 7시 30분 비행기에 탑승했다. 당시 여수를 떠난 비행기가 곧바로 대한민국 정치사의 또 다른 장면으로 이어질 줄은 아무도 알 수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진)이 기부 기반의 새로운 예술지원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시행한 ‘2025 문화CF스타상’청년예술부문 최종 수상자 3명을 선정했다. 문화CF스타상은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로, 충남에서 활동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예술인을 발굴해 창작 의지를 후원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에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이번 심사에서 ▲예술성 ▲예술활동 실적 ▲예술후원 인식 및 참여 의지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지원자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충남 지역을 기반으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며 “청년예술인들의 진정성과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뜻깊은 심사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최종 수상자는 ▲문학예술 분야 고우리 시인(천안) ▲시각예술 분야 김유진 작가(공예·도자, 공주) ▲공연예술 분야 김원준 무용가(현대무용, 공주) 등 총 3명이다. 문학예술 분야 수상자인 고우리 시인은 『순간이라는 말, 뜨겁고 멀다』, 『푸른 달의 시선』 등 다수의 시집 발간과 영상시 개인전 <고우리의 詩선>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섬세한 창작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
지이코노미 신종삼 기자 |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1월 28일 ‘바다학교 포럼’을 열어 올해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는 2023년부터 13회 운영되어 56교, 2,700여 명이 참여했으며, 2024년 시범 운영 이후 올해 본격 추진된 ‘무의바다학교’에는 무의도·소무의도·볼음도·영종도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 71교 81학급, 1,723명이 참여했다. 두 프로그램을 합하면 2023년부터 올해까지 약 4,500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럼에서는 참여 교사들이 교육과정 연계 방식과 학생 변화 사례를 공유했으며, 또한 바다학교 활동가와 협력 기관은 교육청–학교–해양교육단체–지역기관–대학교 간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며, 향후 특수학급 등 다양한 대상에게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교육청은 이날 바다학교 운영에 참여한 인천대학교, 강화도시민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지구의벗환경교육센터, 황해섬네트워크 등 협력 단체 및 기관 관계자에게 감사장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포럼에 이어 인천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6년부터 인천대학
지이코노미 신종삼 기자 | 영종 주민들의 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이 3년 더 연장됨과 함께 주민이 계약자로 돼 있는 장기 임차차량도 지원에 포함된다. 2일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소속 신성영 의원(국·중구2)이 대표 발의한 ‘인천광역시 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날 열린 소관 상임위원회(건설교통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통행료 지원 기간을 기존 2025년 12월 31일에서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 연장하고, 주민이 계약자로 돼 있는 장기 임차차량(12개월 이상)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영종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이동권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기존에는 ‘주민 소유 차량’만 지원받을 수 있어 렌터카·리스 차량 이용 주민들은 혜택을 받지 못해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개정안은 이러한 현실적 불편을 개선해 차량 소유 형태와 관계없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교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성영 의원은 “임차차량 지원 확대는 차량 구매 방식 다양화 시대에 맞춘 ‘차별없는 교통복지’ 실현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흥군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지난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개인정원 관광자원화 정책과 전남도 ‘예쁜정원’ 조성 사업을 둘러싼 군의 관리 부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자료와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군이 선정된 정원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행정 신뢰도에 균열이 나타났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가장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이는 홍정임 의원이었다. 홍 의원은 “정원 소유주들은 참여 의지가 충분한데, 군은 이를 관광자원으로 연결할 구조를 마련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으며, 사실상 방치에 가까운 행정 태도를 꼬집었다. 그동안 장흥군이 다양한 녹지·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음에도, 이를 지역축제·관광 루트와 연계하는 작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의 중심에는 전남도가 추진한 ‘예쁜정원’ 사업이 있었다. 장흥군 관내 4곳이 선정됐음에도, 군은 “도 사업이라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관리와 지원이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관내에 이름이 오른 사업인데 군이 한 발 물러선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예산 지원, 관리체계 정비,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나주시가 독감 위험 신호가 예년보다 훨씬 이르게 포착되자, 지역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메시지를 다시 강하게 꺼내 들었다. 질병관리청이 이미 인플루엔자 ‘주의’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시는 감염 확산 고리를 초기에 끊기 위해 4주간 집중 캠페인에 돌입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주의보는 평년보다 두 달 앞선 10월 17일 내려졌다. 최근 46주 차(11월 9~15일) 전국 외래환자 1천 명당 환자 수가 66.3명으로 전주보다 31% 급증했다는 점은 현장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나주시가 서둘러 대응 전략을 마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건소는 이번 캠페인의 핵심 문구를 “독감 예방에는 백신접종,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필수!”로 못 박으며, 시민들의 생활 속 실천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의료기관과 대중교통처럼 감염 위험이 큰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안내는 강화하고, 어린이집·학교 등 소아·청소년 대상 권고도 적극 전달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현장 중심 홍보를 집중해 체감도를 높인다. 강용곤 보건소장은 “인플루엔자는 전파 속도가 빠른 만큼 평소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쓰고,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경기 안산의 공공주택지구 조성현장에서 60대 신호수가 후진하던 불도저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1일 오후 1시 28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의 공사현장에서 일어났다. 원청업체 남광토건 소속 일용직 신호수 A(62)씨가 지반 평탄화 작업 중이던 불도저에 깔려 현장에서 사망한 것이다. 불도저는 작업을 위해 후진하던 중이었으며, 장비 기사가 주변을 확인하지 못한 사이 A씨가 장비 뒤편 이동 동선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는 신호수와 장비 간 이격거리 확보, 후진 시 보조 신호 체계 작동 여부 등 기본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 사고 직후 성남·안산고용노동지청과 안전보건공단은 공사를 전면 중지시키고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 역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남광토건은 전날 공시를 통해 “토사 하역지 인근에서 작업하던 신호수가 불도저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