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화 한 통, 문자 한 줄로 시작되는 교묘한 사기가 여수 지역 소상공인을 노리고 있다. 시청 공무원을 사칭하며 음료나 김밥 등 소액 먹거리를 주문하는 방식인데, 최근엔 그 수법이 한층 더 대담해졌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화·문자·메신저로 “시청 ○○부서 직원인데 행사 물품을 주문하려 한다”며 접근해 결제를 유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2025년 불꽃축제 설문조사 음료’ 명목의 위조 공문까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공문 형식을 흉내 낸 정교한 문서였다는 점에서, 단순 장난이 아닌 계획적인 범죄라는 우려가 커졌다. 시는 즉각 전 직원에게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시 홈페이지에 주의 안내문을 올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특히 지역 상인들과 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실 확인 절차를 당부하는 안내를 강화했다. 시 관계자는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으면 한 번 더 의심해보고, 반드시 시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신고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이번 사기 행각이 지역 경제의 한 축인 소상공인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는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교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케이티(KT)가 지난해 서버 해킹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해킹 걱정 없는 통신사’라는 문구로 마케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와 소비자 모두를 기만한 행태라는 비판이 거세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6일 “KT가 2024년 3~7월 사이 서버 43대에서 악성코드 감염을 발견하고도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회사는 법정 신고 의무를 어긴 채 자체 백신 프로그램으로 악성코드를 삭제했고, 이로 인해 올해 정부 긴급 점검 당시엔 흔적이 사라진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기간 KT는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로 시장이 흔들리자 “해킹에서 안전한 KT”라는 문구를 내세워 적극적인 영업을 벌였다. 동일한 피해를 숨긴 채 경쟁사의 사고를 이용한 셈이어서 ‘이중 행태’ 비판이 제기된다. KT는 지난해 해킹 사실을 미신고한 데 대해 “송구하다”고만 밝히며 구체적인 사유는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조직 차원에서 감추려 한 정황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은 사이버 침해 시 24시간 내 신고를 의무화했지만, 위반 시 과태료가 3천만원 이하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자진신고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함평군이 농업 무대에서 ‘3연타’에 가까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통 강자인 한우는 품질로, 딸기는 기술력으로, 애호박은 감각적인 홍보 전략으로 각각 돋보이며 농업 경쟁력을 다층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단연 한우다. 지난 5일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열린 제2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장현옥 농가가 대회 2위에 해당하는 국무총리상을 거머쥐었다. 도체중 630㎏, 등심단면적 156㎠, 육량지수 63.35라는 기록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한우의 체질, 관리, 품질이 고르게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경매장은 분위기가 더 뜨거웠다. 출품 한우가 ㎏당 11만 원, 총 6,930만 원에 낙찰되며 함평 한우의 명성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축산에서 힘을 보여줬다면, 원예에서는 ‘스마트’라는 키워드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팜한농과 협력해 ICT 기반 스마트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며, 딸기 생산 현장에 데이터 농업을 입혔다. 온도·습도·일조량·이산화탄소 등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병해충 발생을 앞서 예측하고, 생육 단계에 맞춘 환경 제어로 생산성과 품질을 함께 잡는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흥군이 폐교를 활용한 농산어촌 유학마을 정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장흥군은 지난 7일 국회 사랑채에서 열린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기념해 참좋은 지방정부협의회와 광명시가 공동 주최했으며, 전국 27개 지자체가 참여해 우수 정책 사례를 공유했다. 군은 이날 본선 무대에서 ‘폐교의 화려한 변신, 아이 웃음 가득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 사례를 발표했다. 장흥군은 폐교된 장평 임리초등학교를 지방소멸대응기금 30억 원을 투입해 유학마을로 재탄생시켰다. 모듈러주택 10동을 조성해 유학 가정의 안정적 정착 기반을 마련하고,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유학생 유치에 힘써왔다. 이 사업은 학생 수 감소와 지역 인구 유출 문제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유학 가정은 자연친화적 환경 속에서 교육 여건을 누리고 있으며, 지역에는 인구 유입에 따른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 발표에서는 추진 배경, 조성 과정, 성과, 입주 만족도, 확산 가능성 등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교육·정주·지역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10년 넘게 요구해온 KTX 호남선 증편과 운행구간 연장이 일부 반영됐다. 광주광역시는 9일, 한국철도공사가 오는 11월 17일부터 기존 용산(행신)∼익산 구간을 운행하던 KTX 산천 4편 가운데 2편을 광주송정역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호남선은 2005년 분기역이 오송으로 결정된 뒤 개통 시점이 경부선보다 11년 늦어졌고, 시간·요금 등 다양한 불이익이 이어지며 지역 차별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운행 편수와 좌석 부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실제 평일 기준 피크시간대(07~09시, 17~19시) 운행 횟수는 호남선 13회, 경부선 27~31회로 약 2배 차이가 난다. 주말 증편은 호남선 1편, 경부선 21편으로 규모 차이는 20배 수준이다. 좌석 수도 평일 2.6배, 주말 3배가량 경부선이 더 많다. 이 같은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광주는 강하게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9월 23일에는 강기정 시장과 시민, 정치권이 참여한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가 광주송정역에서 열렸다. 이후 10월, 강기정 시장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증편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고, 김 장관은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화성시통리장단협의회 주관 ‘2025년 화성특례시 통․리장 어울림 한마당’이 지난 8일 화성시민대학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통․리장, 함께 만드는 따뜻한 화성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화성특례시 29개 읍면동 통·리장 및 관계자 9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리더로서 자긍심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화성특례시는 도농 복합지역의 특성상 통장과 이장이 병존하고 있으며, 통․리장이 주민과 마을, 행정을 연결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참석자들이 100만팀, 특례시팀 등 6개 팀으로 나눠 참여한 명랑 체육대회가 진행돼, 경쟁이 아닌 화합과 웃음이 넘치는 축제의 장이 됐다. 또한, 지역 발전을 위해 시민과 행정의 가교로서 헌신해 온 우수 통·리장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표창도 수여됐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통·리장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화성특례시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로서 지역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지난 1일 성공적으로 폐막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가 복원되며,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국 교류가 재점화되고 있다.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통해 한중 지방정부 간 네트워킹 강화와 실질적 교류 활성화에 나섰다. 화성특례시 대표단은 지난 7일 중국 쑤저우시 우장구를 방문해 쑨다오쉰 우장구장과 공식 환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쑨다오쉰 구장의 신규 취임(2025년 9월)과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한 우장구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양 측은 지난 10년간 단절됐던 문화·체육·경제·기후 정책 등 여러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으며, 정례 교류 재개와 새로운 협력 모델 창출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우장구의 대표적 명소인 동태호 생태공원에 화성특례시의 시화인 목백일홍을 기념식수로 식재하며 양 도시 간 우의를 다졌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한중 관계의 새로운 교류 기반을 다지겠다”며 “우장구는 화성특례시 최초의 해외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오는 11월 15일(토) 남양체육공원에서 ‘2025년 제2회 화성시 소상공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 소상공인이 하나 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희망찬 미래를 함께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다. ‘상생과 도약, 함께 여는 내일’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용기와 응원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는 깊어가는 가을날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남양체육공원(남양읍 시청로45번길 95) 일원에서 펼쳐지며,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와 화성특례시가 공동 주관한다. 오전에는 희망과 연대의 의미를 담은 ‘상생 한마당’으로 시작된다. 풍물패의 길놀이로 축제의 막을 열고, 이어 ‘상생골목, 함께 걷는 길 결의대회’를 통해 남양역골로의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념 퍼포먼스와 함께 소상공인의 단합된 의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 감사 이벤트, 소상공인 우수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상생마켓’도 운영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오후에는 기념식과 문화 공연이 이어진다. 식전 행사로 수노을 태권도시범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가거도 서쪽 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8명이 구조되고 3명이 실종됐다. 9일 오전 6시 50분께 신안군 가거도에서 서쪽으로 약 81㎞ 떨어진 공해상에서 98톤급 중국어선 A호가 전복된 채 발견됐다. 선박에는 총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주변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6명을 먼저 건져 올렸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해경 경비함이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승선원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먼저 구조된 6명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했지만, 해경이 구조한 2명은 심정지 상태였다. 해경은 선체 내부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선체 상부에서 타격시험을 실시했지만, 생존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실종자 3명의 위치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현장에는 대형 경비함 2척과 항공기 3대, 서해특수구조대가 투입돼 수색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측도 함정과 항공기를 보내 합동 수색에 동참했다. 양국 해경이 해상과 공중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수색은 야간에도 멈추지 않는다. 해경은 군 항공기 지원을 받아 조명탄을 투하하며 실종자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구조된 8명은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동탄 도시철도 건설공사(1단계)’의 단독응찰 업체인 디엘이앤씨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시가 직접 계약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발주기관이 직접 계약을 주도할 경우 일정 조정과 현장 대응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화성특례시는 지난 6일 디엘이앤씨 컨소시엄과 현장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공사 범위와 추진 일정, 시공 여건 등을 공유하고 주요 쟁점을 논의하는 등 향후 착공을 위한 핵심 절차가 진행됐다. 시는 이번 현장설명회를 계약 단계의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보고, 주요 사안을 사전에 점검함으로써 향후 계약 체결과 착공 절차가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도 상반기 중 우선시공 구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동탄 트램은 시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핵심 교통 인프라로, 행정절차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가 직접 추진하게 됐다”며 “투명하고 신속한 절차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