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중대 사안 앞에서 쿠팡의 최고 책임자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해외 체류’라는 한 줄짜리 사유서를 제출한 뒤 불출석했다. 사과도, 해명도 없었다. 이는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니라 쿠팡 경영의 반복된 선택처럼 보인다. 문제의 본질은 사고 자체보다 사고 이후의 대응이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당초 4,500건으로 발표됐지만, 조사 과정에서 3,370만 건으로 급증했다. 축소 발표 논란, 늦장 대응, 최고 책임자의 부재가 겹치며 기업 신뢰는 급격히 훼손됐다. ‘Wow the Customer’를 외쳐온 고객 중심 경영은 위기 국면에서 작동하지 않았다. 국회 청문회 불출석은 이 무책임의 정점을 찍었다. 김범석 의장뿐 아니라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까지 사임, 건강, 해외 체류를 이유로 줄줄이 불출석했다. 개인정보 보호라는 국민적 사안 앞에서 쿠팡 경영진이 집단적으로 책임의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이를 ‘조직적 무책임’이라 규정한 것은 과하지 않다. 이 장면은 처음이 아니다. 쿠팡의 민낯은 늘 사고 이후에 드러났다. 2020년 칠곡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사건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대화와 연대를 통해 마침내 합의에 이르자, 광주 서구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성명을 통해 “광주 군공항 이전이 합의에 도달한 것은 국가가 직접 책임 주체로 나서 오랜 지역 갈등을 상생으로 전환한 뜻깊은 결단”이라며 “28만 서구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수십 년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전환점이자, 광주·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가가 책임지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서구는 이번 합의가 지역 현안 해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기대를 나타냈다. 서구청장은 “도심 발전의 오랜 걸림돌로 지적돼 온 마륵동 탄약고 이전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군공항 이전 합의가 탄약고 이전의 속도와 완결성을 높이는 강력한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합의 이후의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서구는 정부와 광주시, 전라남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합의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일상 속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파주시가 지난 8일 자유로 휴게소의 도로구역 결정을 완료하고, 11일 경기도와 양여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자유로 휴게소의 소유 및 관리 권한을 최종 확보한 것을 기념해 17일 '자유로 휴게소 파주시 이관 기념식'을 개최했다. 자유로 휴게소는 2003년 5월, 당시 국지도 23호선을 관리하던 경기도가 도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조성한 시설이다. 이후 2008년 11월 자유로가 국도 77호선으로 승격되면서 도로관리청이 국토교통부로 변경됐고, 2011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파주시가 도로관리청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휴게소는 이관되지 않아 경기도와의 소유권 분쟁이 10년 이상 지속됐다. 파주시는 지속된 갈등 해소를 위해 2023년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공식 조정을 요청하며 본격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후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025년 4월 18일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자유로 휴게소의 관리·운영권을 파주시에 이전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장기적 분쟁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자유로 휴게소 운영 전반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지역 경제와 연계한 휴게소 활성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학생들이 외교부 공식 공공외교 플랫폼 ‘코리아즈(KOREAZ)’ 콘텐츠에 참여해 전남의 문화 자산과 교육 정책을 직접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 전남교육 꿈실현재단(이사장 김대중)은 전남학생공공외교스쿨 학생들이 출연한 외교부 유튜브 채널 ‘코리아즈(KOREAZ)’ 영상이 17일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작은 전남학생공공외교스쿨의 공공외교 활동을 널리 확산하고, 전남교육청의 외국인 유학생 사업과 국제교육협력 모델을 알리기 위해 외교부 디지털공공외교과와 함께 추진됐다. 촬영은 10월 20일 여수 엑스포 광장에서 진행됐다. 전남학생공공외교스쿨 학생 외교관, 외국인 유학생, 아이돌 그룹 케플러(Kep1er)가 함께 참여해 전남의 문화·관광 자원과 지역 정체성을 주제로 인터뷰와 팀별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리아즈(KOREAZ)’는 글로벌 SNS 팔로워 65만 명 이상을 보유한 대표 공공외교 플랫폼이며, 이번 영상은 ‘코리아즈 오프로드 여수편’으로 제작됐다. 영상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전남의 주요 자원, 전남교육 꿈실현재단과 전남학생공공외교스쿨의 활동, 전남교육청의 외국인 유학생 정책 등을 소개하며 공공외교 참여자로서 역할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고양시가 지난 16일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2025년 고양시 평생학습 포럼(GLLF 2025)'을 개최하고, 평생학습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 전략으로 확장하는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한 고양시, 평생학습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를 주제로 열려, 전국 평생학습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은 이희수 중앙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기술혁신과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시민 학습력이 도시의 생존 전략이 돼야 함을 강조하며, 전 생애에 걸친 평생학습 체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주제발표에서는 ▲대학–지자체 협력을 통한 평생학습 혁신 ▲30~50대 생애도약기 중심 학습 전략 ▲인공지능(AI) 기반 평생학습을 통한 디지털 포용 등 고양시 평생학습 정책의 주요 방향이 논의됐다. 종합토론에서는 평생학습을 행정 중심의 정책이 아닌, 시민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경로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편, 이날 포럼과 함께 전시 '고양시 평생학습도시 데이터로 말하다'가 열렸다. 전시에서는 2020년~2025년 평생학습 성과관리체계를 공개하며 정책의 체계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시 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시민들의 김장 준비 부담을 덜고, 기업·단체의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빛고을 김장대전’이 매출 20억8천만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올렸다. 광주시는 18일, ‘2025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에 기관·단체·시민 등 1만8000여 명이 참여해 총 292.6t, 20억8000만 원 상당의 김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첫 개최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며, 지난해 17억7000만 원(275t)보다 17.3% 증가한 수치다. 올해 운영된 ‘연중 김치담그기 프로그램’에는 3400여 명이 참여해 24t(2억290만 원 상당)의 김치를 판매했고, 11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열린 본행사에서는 1만4000여 명이 참여해 268t(18억7000만 원 상당)을 기록했다. 연중 프로그램과 본행사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운영 방식이 ‘충성 고객층’ 확보와 시민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전국 택배 주문도 크게 늘었다. 택배 판매 금액은 전년보다 47.1% 증가해 광주김치의 전국적 수요 확대와 소비문화 변화를 확인하게 했다. 기부도 활발해 광주지방국세청 등 53개 기관·단체가 30.9t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12월 20일(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마포청소년문화의집(상암산로 1길 67)에서 마포청소년문화의집이 주최·주관하는 청소년 마을축제 ‘유스 크리스마스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유스 크리스마스 페스타’는 청소년이 주체가 되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마포구 대표 크리스마스 청소년 문화축제다. 이번 축제는 ‘산타빌리지’를 주제로, 마포청소년문화의집 전 공간을 하나의 크리스마스 마을처럼 구성해 방문객들이 산타빌리지의 주민이 되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행사 당일 마포청소년문화의집은 ‘S.A.N.T.A.’ 콘셉트로 구성된 5개의 공간의 산타빌리지로 꾸며지며, 방문객들은 산타마을 주민 테스트와 주민증 발급 과정을 통해 산타빌리지의 일원이 되어 축제를 즐기게 된다. ‘S.A.N.T.A.’는 축제가 펼쳐지는 주요 공간의 성격을 담은 약자로,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되는 ‘SHOW’ ▲예술 체험과 전시가 어우러진 ‘ART’ ▲디저트와 소품 만들기를 즐길 수 있는 ‘NUTS’ ▲마포청소년문화의집 회원들이 1년간 참여한 활동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 공간 ‘TREASURE’ ▲청소년 동아리 공연이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지역 내 하수 악취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하수악취 저감대책 용역’을 완료하고, 악취 없는 도시 조성을 위한 맞춤형 정비 대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음식점 밀집 지역과 전통시장 주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하수 악취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지역 실정에 맞는 정밀 조사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저감방안 마련에 중점을 뒀다. 조사 대상은 맨홀 244개소와 개인 하수처리시설 14개소로, 지점별로 24시간 연속 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해 악취 발생 특성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구는 지역을 ‘특별관리구역’, ‘추가관리구역’, ‘일반관리구역’으로 구분하고 악취지도 작성과 함께 구역별 맞춤형 저감대책을 수립했다. 현재 구로구는 하수관로 내 스프레이형 악취저감시설 14개소를 운영 중이며, 이번 용역 결과를 반영해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서울시 예산 2억 원을 확보해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깔깔거리 일대에 악취저감시설 3개소를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악취로 인한 생활불편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쾌적한 도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양천구의회(의장 직무대리 공기환)는 17일(수) 제316회 정례회 중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를 구성하고,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예결특위는 황민철 의원이 위원장, 이재웅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으며, 공기환·오해정·이재식·이재웅·임옥연·임정옥·최혜숙 의원을 포함하여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위원들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대상으로, 구민 생활과 직결되는 복지·교육·경제·도시정비·안전 등 주요 정책 사업을 중심으로 면밀한 심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심사하는 내년도 예산 총규모는 1조 103억 원이며, 일반회계 9,919억 원, 특별회계 184억 원으로 편성되었다. 황민철 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은 양천의 미래 경쟁력과 주민 생활 안정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재정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꼭 필요한 사업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꼼꼼히 살피고, 구민의 세금이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책임 있는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예결특위 심사는 4일간 진행되며,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계수조정을 거쳐 오는 23일 제4차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독산동 1072번지 일대 ‘독산2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2025년 6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이후 8월 서울시 규제철폐안(142호)을 적용해 정비구역 지정 전 재개발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한 첫 사례이다. 구는 개정 법령과 규제 개선 지침을 신속히 검토해 독산2구역의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추진하는 동시에, 공공지원이 아닌 ‘주민자율’ 방식의 추진위원회 구성을 허용했다. 그 결과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승인까지 약 2개월 만에 완료됐다. 독산2구역은 노후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고 보행환경이 열악한 주거지역으로, 연접한 독산1구역(독산동 1036번지 일대)과 함께 2024년 1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구는 올해 7월 독산1구역과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잇는 동서간 연결도로 신설과 함께 최고 40층, 15개동, 총2,065세대 규모의 건축계획을 포함한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신속한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으로, 이달 중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독산2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