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과 중국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대립 국면으로 돌아섰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정상 간 회담이 예고됐지만, 무역협상은 난항에 빠진 상태다. 11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추가 관세(100%) 시행을 앞두고, 양국이 ‘누가 더 버티나’ 식의 힘겨루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양국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화해 무드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전화통화를 통해 APEC 회담에서의 정상회담을 예고했고, 양국은 네 차례 고위급 협상 끝에 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며 ‘휴전 국면’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불과 3주를 남기고 상황은 급반전했다. 중국은 이달 9일 반도체, AI(인공지능), 방위산업, 2차전지 등 미국 핵심 산업을 겨냥해 희토류 17종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희토류 정제량의 90%를 장악한 중국이 수출길을 닫으면, 미국 방위산업과 첨단 제조업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이에 맞서 미국은 대중(對中) 관세를 기존보다 100%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관세가 현실화되면 중국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155%에 이르게 된다. 단순한 무역 압박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저축은행들이 최근 5년여간 1조원에 가까운 예금보험료와 지급준비금 등 법정비용을 대출이자에 반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고금리 대출 이용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신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SBI·오케이·한국투자·애큐온·웰컴·다올·신한·하나·페퍼·KB)은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총 9,631억원의 법정비용을 대출이자에 포함시켰다. 이 가운데 예금보험료가 7,313억원(75.9%)으로 가장 많았고, 지급준비금 948억원, 교육세 938억원, 햇살론 출연금 4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개 저축은행 모두 예금보험료를 대출이자 산정에 반영하고 있었다. 저축은행은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업무·자본·신용 원가에 더해 연간 이익 목표치, 조정금리, 그리고 법정비용을 ‘대출 원가’ 항목으로 포함시킨다. 그러나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예금보험료를 차주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일반은행과 상호금융권은 2023년부터 자체 대출금리 산정 모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서울 가락시장 수산시장 중도매인 조남훈 씨(42)는 하루 11~12시간, 주 6일 근무를 수십 년째 이어오고 있다. 법정 공휴일에도 일하며 겨우 설·추석 등 몇 차례만 쉴 수 있는 현실이다. 그는 최근 “이대로라면 시장은 젊은 인력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전면 주5일 근무제를 요구하는 민원을 서울시와 정부 기관에 보냈다. 조 씨에 따르면, 가락시장 도매시장은 1970년대 농안법 개정 이후, 1980년대 개장 이후 지금까지 사실상 ‘주6일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11시간 이상의 야간 근무를 300일 가까이 반복하면서, 시장에는 60~70대 고령자와 외국인 노동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주4~5일 근무제가 논의되는 지금, 우리는 공휴일도 없이 주6일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젊은 인력은 전혀 들어오지 않고, 시장은 곪아 터질 지경입니다.” 서울시 농수산공사는 2023년부터 한 달에 하루, 시범적으로 주5일제를 시행했으나 일부 출하 농민들의 반대로 지속되지 못했다. 조 씨는 “1달에 하루씩 땜질식으로 주5일제를 시행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전면 주5일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부 농민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강경 발언’ 여파로 폭락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요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이 하루 새 1100조원 넘게 증발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9%, S&P500은 2.7%, 나스닥은 3.6%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대규모 관세 인상을 시사하자 급격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하고 추가 관세를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이 ‘무역전쟁 시즌2’를 우려하며 매도세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빅테크였다. CNBC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구글, 테슬라 등 7대 기술주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7700억달러(약 1101조원) 줄었다. 엔비디아는 장중 195.62달러까지 올랐다가 4.85% 급락한 183.16달러로 마감하며 시총 327조원이 사라졌다. 테슬라는 5.06% 하락해 710억달러 증발했고, 애플도 3.45% 빠지며 13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의 서브프라임(저신용)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실업률 상승과 임금 정체 속에서 저신용 소비자들이 차량 할부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치레이팅스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 중 60일 이상 연체된 비율이 6%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용점수 650 이하의 신규 차량 구매자는 전체의 약 14%에 달했다. 조엘 스캘리 뉴욕연방준비은행 경제정책 고문은 “자산가격과 금리 상승으로 예산을 무리하게 늘려 차량을 구매한 차주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차 가격 급등과 인센티브 축소가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월평균 자동차 할부금은 750달러를 넘었으며, 대출·리스의 약 20%는 월 1,000달러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연체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며 “저소득층 중심으로 중고차 구입과 장기 할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서브프라임 대출업체 트라이컬러홀딩스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저신용층의 재정 압박이 가시화됐다. 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 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를 공식 개시했다. 미국의 수출 통제와 관세 압박에 맞서 중국이 ‘맞불 카드’를 꺼낸 셈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 은 퀄컴이 지난 6월 이스라엘 차량통신 칩 업체 오토톡스(Ottotalks) 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장지배력 신고 의무를 위반했다며 조사를 시작했다. 당국은 퀄컴이 인수 당시 시장 내 경쟁 집중도 영향을 충분히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퀄컴 측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업계는 이번 조치를 정치적 성격이 짙은 ‘대미 견제용’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직후 나왔다. 전날 중국 정부는 자국산 희토류가 포함된 영구자석 등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수출 허가를 의무화하는 새 규정을 시행했다. 또 14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공정 및 256단 이상 메모리 제조용 희토류 역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례 없는 무역 적대 행위”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예고했다.
지이코노미 기자 | 테슬라의 중국 출하량이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기 둔화와 가격 경쟁 속에서 이룬 반등이라 향후 수요 회복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9월 상하이 공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9만812대를 출하했다. 수출분을 포함하지만, 대부분은 중국 내 소비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9개월 중 7개월간 출하량이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증가는 일시적 회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달 초 시작된 국경절 ‘골든위크(황금연휴)’ 효과로 판매량이 확대될 경우, 4분기 수요 반등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6인승 모델Y 인도를 시작하며 가족 단위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내 판매 호조는 3분기 글로벌 인도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테슬라는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인도량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9월 말 종료된 전기차 세액공제 수요가 몰리며 판매가 급증했지만, 세제 혜택 종료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중국 최대 경쟁사 BYD는 지난달 판매량이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며 3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에서 무선 네트워크 기술 특허 침해 판결을 받으며 6천억 원대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동부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미국 통신기술업체 콜리전 커뮤니케이션스(Collision Communications)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4억4,550만 달러(약 6,300억 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노트북, 무선 통신 지원 기기 등이 콜리전이 보유한 4건의 4G·5G·Wi-Fi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콜리전 커뮤니케이션스는 미국 뉴햄프셔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2023년 삼성전자를 상대로 “무선 네트워크 효율성 향상 기술에 관한 자사 특허가 침해됐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특허 침해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해당 특허의 유효성에도 이의를 제기해왔다. 이번 평결에 대해 삼성전자가 항소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되는 2025년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 수익과 사회적 책임 이행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시중은행장 등 최고 책임자들은 증인 명단에서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맹탕 국감’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최근 국감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확정하면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시중은행장 전원을 제외했다. 올해 잇따른 대규모 금융사고와 과도한 예대마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책임 당사자들이 빠진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은행권의 전당포식 영업”, “잔인한 금리” 등 강도 높은 표현으로 금융권을 공개 비판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선은 ‘봐주기식’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라는 정부 정책 기조와도 엇박자를 낸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에만 5대 은행에서 발생한 횡령·배임·부당대출 등 사고는 70건 이상, 피해액만 2270억 원을 상회한다. IBK기업은행의 882억 원 부당대출,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 금융사고 등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국 최고급 호텔들이 경기 침체와 사치 금지 조치 속에서 길거리 음식 판매에 나서고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특급호텔 앞에는 호텔 요리사들이 직접 비둘기 요리를 조리해 노점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호텔 내에서는 58위안(약 1만1천3백 원)이지만, 거리에서는 38위안(약 7천4백 원)에 판매된다. 한 고객은 “하루 빼고는 매일 왔다. 주민들에게 편리하다”고 말했다. 중국 호텔업계는 최근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객실 점유율은 58.8%로 전년 대비 2.5% 하락했고, 케이터링 매출은 5년 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10여 개 특급호텔이 거리 판매에 나선 이유다. 올해 5월 중국 공산당은 공무원의 과도한 식사와 음주를 금지했고, 연회 예약은 65%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중국 경제 성장률은 최대 2%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EIU의 쉬톈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물가가 더 하락하면 추가 정책과 재정적 자극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가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려면 사회보장제도 개선과 소비 촉진 전략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