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우건설이 1조원대 해외 수주 계약을 따내며 연간 해외 수주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대형 계약으로 만회하면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공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4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7억8,400만 달러(약 1조810억 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플랜트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동쪽으로 약 450㎞ 떨어진 투르크메나밧 지역에 대규모 인산비료 및 황산암모늄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35만 톤의 인산비료와 10만 톤의 황산암모늄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및 부대시설 건설을 포함한다. 공사 기간은 총 37개월로, 착공일은 오는 7월 15일이며, 준공 예정일은 2028년 10월 13일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 4조4,000억 원 가운데 약 3.7%인 1,633억 원을 1분기에 기록한 데 이어, 큰 폭의 수주 실적 증가를 예고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이번 사업 확대를 위해 네 차례 현지를 직접 방문하고, 2023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중심 경영을 펼쳐왔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맥쿼리인프라가 이달 11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2018년 발행한 기존 회사채의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목적이며,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조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모채는 5년 만기물로,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삼성증권이 240억원, 나머지 4곳이 각각 190억원씩 인수할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는 2002년 설립된 국내 1호 상장 인프라펀드로,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하는 투융자회사다. 운용은 맥쿼리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이번 공모채는 3.205% 금리로 발행됐던 2018년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시장 상황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 후반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기관들은 -18bp에서 +29bp 범위 내에서 금리를 제시했으며, 전체 주문금액은 21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7bp 수준에서 금리가 확정됐고, 당초 계획대로 1000억원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참여 기관은 모두 국내 기관이었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울스톤프라이빗에쿼티(소울스톤PE)가 첫 투자처로 전원공급장치(PSU) 전문기업 와이투솔루션을 선택했다.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 출신의 길준영 대표가 설립한 소울스톤PE는 이번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투솔루션은 이달 4일 1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이며, 만기일은 2028년 7월 3일이다. 만기 시 채권자는 원금의 109.2727%인 약 164억원을 일시 상환받게 된다. 이번 CB는 ‘소울스톤 컴파 푸른 로봇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가 인수한다. 해당 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GP)은 소울스톤PE, 컴파파트너스, 푸른인베스트먼트 등 3곳이며, 소울스톤PE가 지분 34%로 최대 출자자다. 컴파파트너스와 푸른인베스트먼트는 각각 33%씩을 보유하고 있다. 전환가액은 3,235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종가(3,510원) 대비 7.83% 할인된 수준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5년 7월 3일부터 2028년 6월 3일까지며, 전환 시 발행 주식 수는 463만6785주로 주식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우리은행(행장 정진완)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서 1,000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무사고를 기록하던 우리은행에서 불거진 사고로, 해외 법인 관리와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점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가 확인됐다고 공식 밝혔다. 사고는 우리소다라은행과 거래 중이던 현지 수출업체가 제출한 신용장(L/C)에서 허위 기재 정황이 드러나며 표면화됐다. 문제가 된 신용장의 금액은 7,850만 달러(약 1,074억 원)에 달한다. 다만 실제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으로, 정확한 손실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이상 거래 정황을 인지하고, 본사 글로벌 부문 인력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해 현지 감독당국과 함께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의 중심에 있는 기업은 일부 금액의 상환 의사를 밝히며 문제 해결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개별 기업의 사기 행위를 넘어, 해외법인에 대한 우리은행의 관리 체계와 내부통제 수준 전반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우건설이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으로 올해 경영 기조로 삼고 있는 내실경영의 성과를 확인해 향후 경영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29일 2025년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2조 767억 원, 영업이익 1,513억 원을 발표했다. 매출 규모는 소폭 축소되었으나 주택건축·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원가율 개선으로 나타난 성과로 확인되었으며, 수주 역시 2조 8238억 원을 기록하여 지난해 동기 대비 13.4% 증가해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되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 결과에 대해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보현 사장의 소통 리더십과 내실경영 기조가 성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보현 사장은 2025년을 시작하며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고 전사 차원의 비용 점검과 원가 절감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올해 내실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NH농협은행이 4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공식 설명은 자본비율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이번 증자는 경영 전략의 실패와 수익성 악화를 은폐하려는 '현금 수혈' 성격이 짙다. 22일 NH농협은행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액을 NH농협금융지주(지분 100% 보유)에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는 보통주 784만3,137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5만1천 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6월 9일이다. 강태영 행장은 임기 초부터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를 내세우며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자금운용 수익 등을 중심으로 한 6개 분과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왔다. 그러나 수익성 강화 노력의 성과는 가시적이지 않다. 결국 지주사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는 처지에 놓이면서, 내부 성장 기반이 아닌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가 노출됐다. 이번 유상증자 시점도 의문을 자아낸다. 최근 NH농협은행은 잇따른 금융사고와 그에 대한 부실 대응, 그리고 언론 대응 태도의 비상식성 등으로 대내외 신뢰를 잃고 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NH농협 측은 기자의 질문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명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이사 이재원)이 ‘최저 수수료’ 광고를 내세웠지만, 정작 실제로는 광고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약 1,409억 원의 추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수료 차이는 빗썸이 ‘최저 수수료 0.04%’를 적용받기 위해 쿠폰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6,727억9천만 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빗썸은 이 기간 동안 ‘국내 최저 수수료 0.04%’라는 광고를 했지만, 실제 고객에게 부과된 평균 수수료율은 0.051%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약 1,409억 원의 부당한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 셈이다. 김 의원은 “이 차이는 빗썸이 최저 수수료를 적용받기 위해 쿠폰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안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가 빗썸 사이트에서 로그인하고 거래하는 전 과정에서 쿠폰 등록 필요성을 명확히 알리지 않아, 표시광고법상 ‘다크패턴’에 해당하는 기만 행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 조현범)의 대리점에 대한 부당한 요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16일 공정위는 한국타이어가 모든 대리점에게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상품 판매금액 정보를 요구한 행위와, TTS 대리점이 지정된 거래처를 통해서만 소모품을 조달하도록 제한한 행위를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판단했다. 한국타이어는 2019년 9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대리점에게 자신이 개발한 전산프로그램인 '스마트시스템'에 소비자 판매금액 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했다. 이로 인해 대리점의 판매 마진이 본사에 노출되어, 향후 공급가격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대리점의 판매금액은 영업상 비밀로 보호되어야 할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이를 요구했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특정 거래처를 통해서만 대리점이 소모품을 조달하도록 제한하며, 다른 거래처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일부 상품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명시되어 대리점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가 한국타이어가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경남제약(대표 김성곤·조정영)이 자사 건강기능식품 ‘닥터큐’를 구매한 고객에게 과도한 채권추심과 욕설, 협박을 일삼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에서 자영업을 하는 제보자 A씨는 2023년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동하던 중 경남제약 제품을 구매했다. 당시 직원은 제품을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고, A씨는 매달 납부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가게 운영이 어려워지며 약 18만 5,000원의 잔액이 연체됐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경남제약의 수금 담당 직원은 A씨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며 “어따 대고 양아치 짓거리를 하느냐”라는 등 모욕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어지는 폭언과 협박, 반복되는 전화에 A씨는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오히려 다른 직원이 나서 “오죽하면 욕을 했겠느냐”라는 대응이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경남제약 측은 전화번호를 바꾸며 반복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등 조직적인 추심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일 뿐 아니라 채권추심법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제품 판매 방식도 문제가 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웰킵스하이텍이 실적 악화와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묻지마 경영’ 논란에 휩싸였다. 박기태 대표는 반도체 웨이퍼 공급 사업 확대를 위해 M&A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를 무모한 확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웰킵스하이텍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으며, COF(Chip on Film) 사업 중단과 함께 DB글로벌칩을 상대로 한 89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의 M&A 추진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재무구조와 법적 리스크를 외면한 채 외형 확장에만 집중하는 것은 과거 경영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박 대표가 “내부를 다잡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회복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력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현재의 움직임은 오히려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핵심 사업 정리 이후 뚜렷한 재도약 전략 없이 M&A를 추진하는 것이 오너 리스크와 책임 회피로 해석되고 있다. 회사는 200억 원 규모의 현금 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