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은 임차인의 전 재산인 경우가 많다. 전세 계약 한번 잘못해서 보증금을 잃게 된다면 재기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사회에 대한 적개심과 불신으로 정신적 고통까지 겪게 되는 후유증도 따른다. 전세 계약을 피할 수 없다면 전세 사고를 예방하여 안전한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세 사기의 유형은 다양하나 전세 계약의 기본 원칙만 지킨다면 피할 수 있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사기를 당하고 나서 법적 조치와 강제 집행을 한다해도 한계가 있다. 임대인이 전세금을 이미 빼돌렸거나 탕진한 후 무능력 상태가 되면 그를 상대로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받는 것은 기대난이다. 1. 전셋집에 대한 객관적 권리 분석은 임차인 스스로 해야 한다. 공인중개사가 소개한다고 다 그대로 믿어선 안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개사는 집을 소개하는 사람이지, 권리 분석까지 하고 그에 따라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본인이 전셋집에 대해 권리 분석을 해 확신이 서기 전에는 전세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 안된다. 임차인이 권리 분석하기 어려우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객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이 된 주택만 계약해야 한다. 2. 부동산 등기부는 계약 체결하는 날에도 꼭 떼어 보자.
골프장업계에 불황의 먹구름이 서서히 다가오는 이 시점에, 최근 국회에서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를 낮추는 법안을 발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처구니가 없는 구상이다. 왜 그리돼가고 있을까? 그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골프 관련 협회들의 이기주의, 방치주의와 더불어 돌팔이 전문가들과 심지어 조회수만 올리려는 유튜버들, 돌팔이 방송까지 모두가 골프 산업의 진흥에는 아무런 도움을 안 주고 되레 골프 산업을 망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골프가 나라라면 충신은 없고 역적만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면 무리일까? 이번 칼럼에서는 그것에 대한 대책과 왜 그린피를 주제로 다루는 법안을 멈춰야 하는지 하나하나 분석해 보고자 한다. ◾ 그린피 등 이 세상의 모든 가격은 어떤 과정의 결과이므로, 지금 해야할 일은 그 가격(그린피)이 나오게 된 원인인 ‘수요와 공급’의 문제를 고치는 법안이 필요한 것인데 그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피에 손을 대면 자본주의도 시장경제도 아닌 사회주의가 되고, 빈대잡다가 초가삼간 타게 되고, 길거리의 두더지 잡기 식의 반복 오락으로 끝날 수가 있어 심히 우려가 된다. 마치 아이의 학교 성적이 나쁘다고 두더지 때리듯 하는 부모와 같다. 왜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지난 9월 취업자 수가 14만4,000명 늘며 석 달째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유지했다. 정보통신과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선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흐름도 지속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 8만명, 6월 9만6,000명에서 7월 17만2,000명으로 10만 명대를 회복한 뒤 8월(12만3,000명)에 이어 석 달째 1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10만5,000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9,000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10만4,000명 줄었다. 2021년 11월(-12만3,000명) 이후 최대폭 감소다. 건설업도 10만 명 줄어 2013년 10차 산업 분류로 개정된 이후로 역대 최대폭 감소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각각 7개월째, 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도 4만9,000명 감소해 석 달째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7만2,
골프장이 고쳐야 할 게 ‘악천후 때 요금 정산’ 문제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낙뢰가 떨어지는 등 기상 악화로 플레이를 계속하기가 어려우면 라운드를 중단하고 철수하게 된다. 문제는 이때 요금을 어떻게 정산하느냐다. 그린피의 경우 대부분의 골프장이 홀별 정산한다. 이는 매우 합리적이다. 어떤 시비도 있을 수 없다. 자신이 친 홀 수만큼 그린피를 내는 것이다. 다만 티 샷(티오프)을 기준으로 홀을 계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티 샷만 하고 나면 그 홀은 요금을 내야 한다. 예컨대 파5 홀의 경우 티 샷만 하고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면, 그걸 홀 아웃한 것으로 치고 그린피를 다 받는 것은 불합리요, 억지다. 골퍼의 입장에선 그 홀에서 겨우 20% 안팎 진행했다고 생각하는데 100% 진행한 것으로 치고 돈을 내야하니 억울하기 짝이 없다. 파3 혹은 파4 홀도 마찬가지다. 진행 정도에 따라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티 샷만 하고 중단했다면 절반, 그 외에는 모두 홀을 아웃한 것으로 치고 해당 홀 요금을 전부 내도록 하는 등 보다 세심한 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카트비와 캐디피다. 그린피에 비하면 카트비와 캐디피는 주먹구구식이다. 그것도 골프장 측
(대론 애스모글루,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 교수-좌로부터 사진: 노벨위원회 누리집 캡처)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국가 간 부의 차이를 연구한 대론 애스모글루, 사이먼 존슨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제임스 A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3명의 교수를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세 교수는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며 “국가 간 소득 차이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데, 수상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애스모글루와 로빈슨 교수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저서에서 국가 간 번영의 격차를 만들어내는 제도에 대해 연구했다. 두 교수는 남한이 번영하고 북한이 빈곤한 것은 제도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남한은 사유재산이 보장되고 법치주의가 적용되며 자유로운 직업 선택이 보장되는 ‘포용적 경제제도’를 택한 결과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북한은 소수가 더 큰 이익을 챙기는 ‘착취적 경제제도’를 도입했고 빈곤해졌다
(김세영이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PGA 누리집 캡처)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김세영이 1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아깝게 공동 준우승했다. 김세영은 이날 중국 상하이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올린 김세영은 사이고 마오(일본)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는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중국의 인뤄닝이다. 통산 12승을 기록중인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3년 11개 월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뒷심이 모자랐다. 그러나 2주 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선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둬 우승에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3타 차 3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3라운드 1위 사이고, 2위 인뤄닝과 챔피언 조를 이뤄 '한ㆍ중ㆍ일 경쟁'을 벌였다. 김세영은 2번 홀(파3)에서 보기를 했으나 4번 홀(파5)에서 롱 퍼트를 성공시켜 타수를 만회했다. 김세영은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아깝게 놓치고 버디를
(장유빈이 시상식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장유빈(22)이 13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우승하며 코리안투어 최초로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장유빈은 이날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동타를 기록한 장희민(22)과 연장 승부를 벌였다. 장유빈은 연장 첫 홀(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파에 그친 장희민을 제치고 우승했다. 장유빈은 지난 7월 군산CC 오픈에서 2연패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K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7월 아마추어로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남자골프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장유빈은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1위(312.656야드)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형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장유빈은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 8억 361만 원으로 상금랭
(김민별이 우승 자켓을 입츤 채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KLPGA)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지난해 신인왕 출신 김민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드디어 처음으로 우승했다.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며 18점을 추가했다. 김민별은 최종합계 +49점으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방신실과 정윤지의 추격을 뿌리치고 프로 데뷔 52번 째 대회만에 우승 물꼬를 텄다. 이번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선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데뷔한 김민별은 우승이 없었으나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 12회를 기록하며 방신실, 황유민의 추격을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김민별이 4라운드 중 그린 밖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정규투어 2년 차에 접어든 김민별이 탄탄한 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니혼 히단쿄를 선정했다는 노벨위원회 발표문. 노벨위원회 누리집 캡처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인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日本被團協·니혼 히단쿄)가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 시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들의 풀뿌리 운동 단체인 니혼 히단쿄를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어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공로가 있다"면서 "니혼 히단쿄와 다른 히바쿠샤(피폭자·원폭 피폭자를 뜻하는 표현)의 대표자들의 특별한 노력은 '핵 금기'의 확립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또 "이 역사적 증인들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 캠페인을 만들고, 핵무기 확산과 사용에 대해 긴급히 경고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에 대한 광범위한 반대를 형성하고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내년은 미국의 원폭 두 개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주민 약 12만 명을 죽인 지 8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오늘날의 핵무기는 훨씬 더 파괴적인 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방망이를 치고 있다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25%p 인하했다. 3년2개월만에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낮췄다. 2021년 8월 0.25%p 인상 이후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를 마무리하고 완화 시작을 알리는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 금리 인하로만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이 다시 들썩일 우려가 있다. 그러나 한은이 이런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인하를 단행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경기·성장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높은 금리와 물가에 억눌린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에 숨통을 틔워주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또한 역대 최대폭(2.0%p)까지 벌어졌던 미국과의 금리차가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0.50%p 기준금리 인하)과 함께 1.5%p로 축소되면서, 우리나라 금리 인하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