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성현 기자 | 하교를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9살 A군. 차량이 저속 주행 중이던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한 사고로 직후에는 별다른 부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고 발생일로부터 2주가 지난 뒤 A군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갑작스레 당한 교통사고로 인해 신체적인 부상을 입지는 않았더라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특징적인 외상이 없더라도 정신적, 내과적 손상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 성인에 비해 신체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에 가벼운 충돌에도 후유증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의사표현 방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외부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은 크게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 구분된다. 신체적 후유증으로는 두통, 경추통, 요통, 관절통과 같은 몸의 통증부터 자율신경계 긴장에 의한 식욕부진, 복통, 설사, 변비, 소화불량, 소변 빈삭, 유뇨증, 야뇨증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야제증, 야경증과 같은 수면 장애와 잦은 짜증, 불안감,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등 정신적 후유증이 동반된다.
이 같은 후유증은 어린이, 청소년의 성장을 방해하곤 한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해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해지고, 두뇌 발달이나 언어발달, 행동발달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아이가 교통사고로 놀란 경우 기혈 순환의 원활하지 않다고 보고 후유증 유발인자인 어혈과 담음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때 어혈이란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해 일정한 곳에 노폐물이 쌓이는 병증이다. 혈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조직사이에 고여있거나, 말초혈관에서 장시간 정체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세포조직의 영양 공급을 막는다.
각종 후유증을 유발하는 어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손상 입은 근육, 인대 등의 부위만을 치료하면 치료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원인이 개선되지 않아 재발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전자뜸, 부항, 무통침과 함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 등을 통해 어혈을 제거한다.
한의원에서는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어린 환자들을 위해 티커 형태로 된 분구침을 쓰거나 혈자리에 침을 빠른 속도로 넣었다 빼는 침 시술을 진행한다. 약침 요법은 한약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한약을 투여할 수 있다.
사고 충격으로 신체 부정혈이 발생한 어린이에 대해선 추나요법을 적용한다.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거나 자세를 교정해서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것이다. 이때 추나요법은 기술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크게 단순 추나와 복잡 추나로 구분된다. 기술과 종류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같은 추나치료 내에서도 적용부위, 질환에 따라 진행 방식이 달라진다. 한의사가 수기로 치료를 진행하는 만큼 추나요법은 시술자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 한방치료카 부천상동점 상동서울한방병원 박성희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