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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버스정류장에 '스크린도어·공기청정기·냉난방기' 설치

올해 1월부터 시외버스터미널, 동궁원, 시립도서관 3곳서

 

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경주에서도 지하철 스크린도어처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미세먼지 안심 시내버스 정류장' 운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미세먼지 안심공간, 폭염·한파 시 대피공간, 승하차 시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공기청정기·냉난방기·스크린도어가 설치된 버스 정류장 3곳을 올해 1월 완공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운영에 들어간 정류장은 시립도서관 앞, 동궁원 앞, 시외버스터미널 앞 등 총 3개소다. 

 

이중 2곳은 도비 8500만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2억 2000만 원이 투입됐고, 나머지 1곳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밀알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설치됐다. 

 

3곳 모두 도심 속 미세먼지를 포함해 자동차 배기가스 및 각종 유해물질을 줄여줄 고성능 공기청정기와 폭염과 한파를 막아줄 냉난방기가 설치됐다. 냉·난방기 가동은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이용시간과 계절에 따라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게 설계됐다.

 

또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알림창, 시내버스 운행 정보를 안내하는 BIS 알림창, 무료 와이파이 등을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정류장마다 설치된 스크린도어는 미세먼지 차단 뿐 아니라 승하차 시 승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올 연말까지 미비점을 보완하고, 시민 만족도를 평가한 후 추가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미세먼지 안심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내의 공기를 정화할 뿐만 아니라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등 이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시설"이라며 "초기 설치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지만, 향후 시민 만족도 평가를 통해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에는 총 1090여 개소의 시내버스 정류장이 현재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