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CONOMY 조도현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는 김세영(27)이 세계 랭킹 1위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김세영 [AP=연합뉴스]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끝난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10월 메이저 대회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경기 후 세계 랭킹 1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올해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위시리스트'(wish list) 중 하나"라며 "올해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는데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세계 랭킹 1위로 목표를 변경했다"고 답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올해 LPGA 투어 대회에 나오지 않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약 1년 만에 LPGA 투어에 돌아온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12승을 달성, 한국 선수 가운데 박세리(은퇴·43)의 25승, 박인비(32)의 20승에 이어 LPGA 투어 다승 단독 3위가 된 김세영은 "메이저 우승 이후 처음 나온 대회에서 12승째를 따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동료 선수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은 그는 "아직도 샴페인 냄새가 나서 살짝 취한 것 같기도 하다"고 농담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