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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골프 우승 김아림 '메이저 퀸' 등극

- 통산 7번째 5타 차 역전 우승

[G-ECONOMY 조도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1위 김아림(25)이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김아림 (AP : 연합뉴스)

 

미국 무대 첫 도전에서 '메이저 퀸'에 오른 김아림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제75회 US여자오픈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시상식 인터뷰에서 "3라운드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웬만하면 핀을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는데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18년과 2019년 1승씩 따낸 그는 "사실 저는 미국이라고 해서 굉장히 넓고 러프도 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좁더라"며 "나무들도 생각보다 높아서 당황했지만 일찍 도착해서 대회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시상식에서 활짝 웃고 있는 김아림 (AP : 연합뉴스)

 

김아림은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메달을 보며 "진짜 금이냐"고 묻거나,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을 해도 되느냐"고 확인하는 등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또 우승 소감을 말하다가 그동안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더 해도 되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2006년 여자골프 세계 랭킹이 창설된 이후 US여자오픈에서 세계 랭킹 94위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역대 최저 랭킹 우승 기록이다.

US오픈에서 준우승한 고진영(25)은 지난해 7월부터 계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주에는 2위 김세영(27)과 랭킹 포인트 격차가 0.31점에 불과했으나 이번 US오픈 결과로 둘의 차이는 0.97점으로 벌어졌다.

 

김세영은 이번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US오픈 공동 6위에 오른 박인비(32)가 지난주 세계 랭킹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이로써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 등 한국 선수들이 세계 랭킹 1∼3위를 휩쓸었다.

 

한국 선수들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3위를 독식한 것은 2019년 10월 고진영, 박성현(27), 이정은(24)이 나란히 늘어선 것이 최초였다.

 

US오픈에서 고진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에이미 올슨(미국)이 68위에서 29계단이 상승한 39위가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단독 4위로 밀려난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16위에서 13위로 순위가 올랐다.

 

10위 내 한국 선수는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 외에 9위 김효주(25), 10위 박성현까지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