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 자동매매의 달콤한 유혹, 금융사기의 또 다른 얼굴’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AI 자동매매 수익 공유’라는 이름의 신종 금융사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자동매매,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 용어를 내세운 이 사기 수법은 얼핏 보면 매력적이고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사기의 진화된 형태에 불과하다. “AI가 알아서 주식이나 가상자산을 매매해 안정적인 수익을 매달 나눠준다”, “지인을 추천하면 추가 수익이 생긴다”, “복잡한 금융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들은 단순한 유혹이 아니다. 피해자들을 향해 날카롭게 조준된 미끼다. 문제는 이러한 투자 모델이 실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으며, 조작된 수익률 데이터를 제시하거나 일부 초기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해 신뢰를 쌓은 후, 대규모 신규 자금을 모은 뒤 자취를 감춘다는 점이다. 특히, 지인 추천을 유도하는 다단계 구조로 인해 단순한 금전적 피해를 넘어 인간관계 파탄과 심리적 트라우마까지 유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고수익 보장’과 ‘기술 포장’에 속지 말라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이는 투자 모델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비현실적으로 높은 수익을 단기간에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