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조도현 기자] KPGA 코리안투어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멋진 홀인원으로 잭팟을 터뜨린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이 통큰 기부금 전달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이형준은 지난달 18일 경남 양산의 통도파인이스트컨트리클럽(남코스)에서 펼쳐진 이 대회 3라운드 8번홀(파3·190야드)에서 그림 같은 홀인원을 성공시켰다. 이 홀인원으로 그는 동아회원권그룹이 제공한 현금 5000만원과 ㈜삼성금거래소가 준비한 순금 골드바 1kg, 그리고 ㈜현대상공모터스의 야마하 제트스키까지 부상으로 받으며 큰 화제를 낳았다.
대회 주최사인 동아회원권그룹과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는 대회 개막 전 홀인원 상품 중 현금과 순금 골드바의 50%는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와 협찬사의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홀인원의 주인공 이형준 역시 뜻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성금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형준과 동아회원권그룹은 현금 부상의 절반인 2,5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이어 순금 골드바는 기타 비용을 제한 뒤 2,000만원을 마찬가지로 이형준과 ㈜삼성금거래소의 이름으로 종로구청에 기탁했다.
이형준은 2014년 첫 우승 이후 주변 소외계층이나 주니어골프 선수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천주교 예수성심전교수도회와 굿네이버스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몸소 나눴다.
이형준은 "먼저 통 크게 홀인원 부상을 협찬한 동아회원권그룹과 삼성금거래소 측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이 두 협찬사가 아니었으면 이같은 나눔의 실천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고마운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매년 조금씩 기부하고 있는데 올해도 멋진 대회에서 홀인원과 함께 기부까지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나눌 때 그 기쁨은 배가 된다. 이 기쁨이 오래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