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골프잡학사전] KPGA 덕춘상과 명출상

- 덕춘상과 명출상을 아시나요?

[골프가이드  조도현 기자] 2018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지난 13일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해외특별상, 인기상 등 한 해 동안 최선을 다해 결실을 맺은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56년 연덕춘(우)과 박명출

많은 수상 부문 중에 덕춘상과 명출상이 눈에 띈다. 덕춘상은 한 시즌 동안 가장 낮은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프존 최저타수상’이며 명출상은 최고의 신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까스텔바작 신인상’의 또 다른 이름이다. 시즌 동안 큰 편차 없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야 받을 수 있는 덕춘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퍼인 연덕춘(1916~2004)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명돼 1980년부터 시상되고 있다. 명출상 또한 제3, 4대 KPGA 회장을 역임한 박명출(1929~2009)의 이름을 따 1993년 제정됐다.

연덕춘과 박명출은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창립되기도 전인 1956년 당시 국제골프협회(International Golf Association, IGA)의 초청을 받아 골프 월드컵에 참가해 대한민국 골프를 세계 무대에 처음 선보였다. 또한 1968년 KPGA의 창립을 위해 노력한 창립회원으로 한국프로골프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60년대 서울골프장에서 한장상, 박명출, 이일안(왼쪽부터)

특히 연덕춘은 일제강점기였던 1941년 ‘일본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936년 손기정(1912~2002)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과 함께 한국체육사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 크게 훼손된 골프장 코스 복원에도 앞장섰으며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초대 왕좌에 올랐다.

PGA투어와 LPGA투어에서도 최저타수상의 명칭을 선수 이름으로 표현한다. PGA투어는 해리 바든(1870~1937. 영국)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37년부터 ‘바든 트로피’를 제정했고 LPGA투어는 글레나 콜레트 베어(1903~1989)의 업적을 높이 사 ‘베어 트로피’라고 명명된 최저타수상을 1953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2018 시즌 덕춘상은 시즌 3승과 함께 평균 69.133타의 꾸준함을 보여준 박상현(35.동아제약)이 수상했고 명출상은 TOP10 3회를 기록한 함정우(24.골프존)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 골프의 선구자인 연덕춘과 박명출의 이름이 오롯이 새겨진 트로피를 품에 안은 선수들이 후대에도 존경과 찬사를 받는 선수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자료제공 =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