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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골프소녀' 리디아 고, 뉴질랜드 신년 공로훈장 수상

-LPGA 투어에서 뛰어난 활약 펼친 공로 인정 받아

    

버디를 하고 난 뒤 미소 짓고 있는 리디아 고

 [골프가이드 김남은 기자] 열한 살때 뉴질랜드 아마추어 메이저대회를 휩쓸며 혜성처럼 등장해 '천재 골프소녀'로 알려진 뉴질랜드 교포 프로 골퍼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그 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뉴질랜드에서 훈장을 받았다.

리디아 고가 받게 되는 뉴질랜드 신년 공로 훈장은 매년 새해가 될 때마다 한 번씩 주어지며 뉴질랜드 국격을 드높인 공로를 세운 각계각층의 일반인들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리디아 고는 1997년 4월 24일 한국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2012년 1월 호주여자골프 투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14세 9개월 5일의 나이로 우승, 세계 남녀 프로골프대회를 통틀어 사상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다. 또 그는 2012년 8월 캐나다 밴쿠버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N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는 렉시 톰슨(미국)의 16세 7개월이란 최연소 우승 기록을 15개월 이상 앞당기면서 15세 4개월이라는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워 그야말로 '천재 골프소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그러나 뉴질랜드 국적이 LPGA 무대에서는 핸디캡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와 대등한 실력을 가진 뉴질랜드 선수가 없어 국가대항전은 출전할 수 없었다. 개인으로서는 2016년 8월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 2018년 4월 30일 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리디아고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2019년 뉴질랜드 신년 공로 훈장을 수여할 수 있었다. 그는 소감으로 "큰 영광이다. 모든 순간이 특별하지만 이번 일은 정말 나를 겸허하게 만든다. 뉴질랜드를 더 나은 나라로 만들어주시는 분들과 함께 훈장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새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횟수로 출전하려고 한다. 새해 가장 큰 목표는 매주 꾸준하게 치는 것이다. 나 자신과 내 경기에 대해 더욱 자신감과 믿음을 갖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