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가이드 김남은 기자] 올해부터 새로 적용되는 개정 골프 규칙 중 캐디의 '뒤 봐주기'를 위반한 골퍼가 나왔다. 바로 중국 골퍼 리 하오퉁이다. 그는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미리츠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캐디의 '뒤 봐주기' 규정을 어겼다. 그는 이 규정위반으로 톱 3진입과 1억원의 상금을 놓쳤다.
이 대회 지난해 우승자였던 리 하오퉁은 순조롭게 흘렀다면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리하오퉁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물러나려는 때에 갑자기 버디가 보기로 바뀌었다. 18번 홀 퍼트 당시 그의 캐디가 바로 뒤에 서 있던 것이 적발된 것이다.
캐디가 선수 뒤에 서서 공의 정렬 상태를 봐주는 모습은 지난해까지 흔했지만 올해 1월 1일부터 새로 적용된 규정에선 허용되지 않는다. 새 규정엔 "선수가 스트로크를 위한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하고 스트로크를 할 때까지 캐디는 어떤 이유로든 고의로 플레이 선의 볼 후방으로의 연장전 상이나 그 선 가까이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리하오퉁 뒤에 서 있던 캐디는 리 하오퉁이 퍼트 자세를 잡으려고 하자 옆으로 비켜섰지만 경기위원은 이미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2벌타를 받은 리 하오퉁은 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되면서 공동 3위에서 공동 12위로 하락하고 말았다. 공동 3위와 12위의 상금 차이는 9만8천 달러다(우리 돈 약 1억1천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