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가이드 김남은 기자] 한 대회에서 우승과 홀인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17개 대회에서 15명의 우승자가 탄생했고 11명의 선수가 각 1개씩 총 11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이 중 홀인원과 우승의 달콤함을 모두 맛본 선수는 2명이다. 4월 개막전이었던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 8번홀(파3. 166야드)에서 엄재웅(29.우성종합건설)이 ‘2018년 1호 홀인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최종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엄재웅의 우승은 그로부터 5개월 뒤인 9월에 터졌다. 엄재웅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생애 첫 우승을 장식했다.
엄재웅이 홀인원을 기록한 뒤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과는 달리 권성열(33.코웰)은 우승을 차지한 이후 홀인원을 작성했다. 그는 2018년 5월 ‘SK telecom OPEN’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둔 뒤 4개월 뒤인 9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최종라운드 4번홀(파3. 206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20개의 홀인원이 나오며 역대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홀인원이 쏟아진 해였으나 그 해 우승컵을 품에 안은 선수는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 1명뿐이었다.

1958년 ‘제1회 KPGA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6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지금까지 홀인원을 작성한 선수가 해당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 홀인원을 라운드별로 봤을 때 2, 4라운드에 가장 많은 각 4개씩의 홀인원이 탄생했고 1라운드 2개, 3라운드에서 1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또한 아웃코스에서 8개, 인코스에서 3개가 집계됐다.
홀인원을 작성한 선수는 해당 대회에서 중위권의 성적으로 마친 경우가 많았다. TOP10은 1회에 그쳤고 11위~20위도 1회, 21위~30위는 3회, 31위~40위는 3회, 41위 이하가 1회였다. 컷탈락도 2차례 있었다.
홀인원 이후에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를 보였다. 11명의 홀인원 기록자들의 홀인원 이후 다음 홀의 성적을 확인한 결과 버디가 5회(45.4%), 파와 보기가 각각 3회(27.3%)였다. 타수를 잃지 않는 확률이 72.7%나 됐다.
이형준과 김재호(37)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홀인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홀인원의 사나이’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홀인원 현황]](/data/photos/news/photo/201902/12321_23612_442.png)
기사제공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