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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구로차량기지' 이제는 복개해서 개발해야 한다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국민의힘 김철수 구로구의회 의원】 

 

 

본의원이 그동안 시책질의 등을 통해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 수차례 발언한 바 있고, 의회 차원에서 차량기지 이전촉구를 위한 성명서와 결의문을 채택하여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보냈고, 주민서명을 받아 이전촉구를 위한 청원서를 국토부에 보냈지만 국토부에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마치 철옹성 같다.

 

구로구에서 수립한 「구로구 도시발전기본계획」을 보면 구로구 도시공간 대변화의 중심이 될 철도부지에 대하여 구간별로 상세하게 현황파악을 한 내용이 있다.

 

그 내용은 철도부지 주변의 가용지 및 자원을 연계하여 방향을 설정한 것인데 철도지하화를 통해 다양한 입체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되어 있으며 단절된 도시공간을 서로 연결하는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이 계획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청사진은 차량기지를 그대로 존치하면 절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다. 

 

구로구에서는 차량기지 이전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하려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지만 국토부에서는 지금까지 일반철도로 추진해왔던 것을 광역철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차량기지 이전에 매우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전사업을 일반철도 사업으로 추진하면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부담하고 이전대상지 지자체와 협의를 하게 되지만 광역철도 사업으로 하면 사업비를 구로구와 이전대상지 지자체에서 30~50%를 부담해야 하고 사전에 이전대상지 지자체와 협의를 마쳐야 한다. 이는 차량기지를 이전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제323회 임시회때 본의원이 복개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전이 거의 불가능해진 현재 상태에서는 오히려 복개하는 방안이 훨씬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중앙정부에서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국책사업이다. 이전이 국가 전체적인 편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이전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인공지반을 만들고 주거 및 상업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는 데크 상부공간에 용적률릉 최대 3,300% 적용하여 50층에서 80층 건물을 16개동을 지어 상업, 주거, 업무, 광장, 녹지등을 조성하였고,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에는 인공지반을 조성하여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지역특성에 맞게 복합개발을 했다.

 

서울시는 수서 복합개발을 바로 이 프랑스의 ‘리브고슈’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차량기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부를 기존도시와 연계한 입체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는 중앙 역사역을 중심으로 상부공간을 공원화하고 공공복합개발을 추진했다. 그런가 하면 고덕동 차량기지는 복개하여 입체복합개발을 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으며 204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구로구에서도 보다 정밀하고 세부적인 용역을 발주하여 중앙정부와 코레일에서 거부할 수 없는 명분을 만들고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계획을 제시해서 차량기지를 복개하여 인공지반을 만들어 상부에 새로운 도시공간을 창출하고 하부에는 차량기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

 

하루빨리 구로차량기지가 이전이든, 복개든 조속하게 추진해서 이지역이 구로구 변화의 중심축이 되어 성장동력의 엔진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