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 김주신 |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기록한 건 이번이 4번째 사례다. 앞선 세 차례는 모두 국내 신용위기나 글로벌 위기 국면이었던 데다, 국내는 ‘IMF=환율급등’이라는 트라우마가 존재해 주가 급락보다 환율급등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지난 4월 14일 달러-원 환율이 1394.5원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달러-원 환율은 17개월 만에 1400원을 터치했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기록한 것은 IMF,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 연준 금리 인상과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태’ 그리고 이번까지 포함해 4차례에 불과하다. 앞선 세 차례의 사례가 사실상 국내 신용위기거나 글로벌 위기 국면이었다는 점에서 ‘1400원’이라는 숫자가 주는 공포심은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국내의 경우 ‘IMF = 환율급등’이라는 트라우마가 있어 금융시장이나 정부 당국이 ‘주가 급락’보다도 ‘환율급등’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실제로 1400원이라는 환율 수준은 우리가 가진 트라우마를 자극할 만한, 혹은 위기를 재소환할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인 건 맞지만, 현시점에서는 이전의 1400원 환율 당시
WRITER 윤종선 | 음경왜소증 여부와 관계없이 남성은 누구나 ‘크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음경의 크기야말로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정상범주에 속하는 남성들도 확대 수술을 원하는 추세다. 다만 의학적으로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남성의 음경확대, 이것 때문? 음경확대를 선택하는 남성들이 실제로 음경이 작아서 수술을 받을 거라고만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현실은 조금 달랐다. 한 통계에 따르면 남성들이 음경확대를 받은 이유 중 가장 많았던 건 ‘Locker Room Phobia’ 즉 탈의실 공포증이었다. 실제로 사우나는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사회의 명예와 부가 통하지 않는 곳이다. 누구나 이곳에서는 옷을 다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탕에 들고 갈 수도 없고, 어떠한 감투도 쓰고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사우나는 남성에게 ‘그것’ 하나로 평가받는 일종의 정글 같은 곳이다. 작은 사람은 부끄럽고 자존심도 상하지만, 실제로도 뭔가 주눅 드는 기분인 정글 말이다. 특히 발기 시 크기는 좋은데 평상시에 작은 경우는 더 그렇다. ‘전시
WRITER 이용주 |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는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호에 소개한 《화성능행도》 1~3폭에 이어 이번 호에는 4~6폭을 소개한다. 화성능행도 작품 소개 지난 호에서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했으나, 다시 한번 작품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반복하며 제4~6폭을 소개하려 한다. 보물 제1430호인 ‘정조 화성능행도 팔첩병’은 65×150㎝ 내외 크기의 작품 8점을 여덟 폭의 병풍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의 순번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매겨진다. 정조가 화원들을 대거 동원하여 그린 진한 채색으로 완성된 화려하고 장엄한 병풍화다. 웅장한 기와지붕은 당시 건물의 위엄을 과시하고, 대부분 궁중복식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중요한 행사를 기록하는 데 소홀함이 눈에 띄지 않는 데다 소소한 사물까지 완벽히 묘사했다. ‘화성능행도’는 기록적으로도 고귀한 가치를 지닌 궁중 행사도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성능행도》는 ‘세계명화’로 인정받아도 손색없는 우리의 보물이다. 이 작품은 당대 최고의 화가와 화원들을 대거 동원하여 그린 그림이다. 김득신, 최득현, 이인문, 김홍도 등
솔직해지자. 이건 질투이자 시기다. 치기어린 시선이자 찌질한 수컷의 앙심이다. 이 글을 쓰기 전 많은 고민을 했다. 굳이 이렇게 누군가를 비판하는 글을 써야할까. 그래도 쓰는 게 업이고, 골프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니 안 쓸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어쩐지 모욕당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는 키보드를 치며 내 인생의 역사를 남기려 한다. EDITOR 방제일 지금껏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를 부러워하거나 시샘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내 인생은 팔 할의 바람이었다. 제발 찌질함에서 벗어나자는 바람, 남들만큼 평범하게 살자는 바람 말이다. 내 바람의 팔 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이루어진 이 할에 만족했고, 나머지는 또다른 바람들로 채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 남자가 나의 찌질함를 자극한다. 그렇다. 류준열이다. 무엇보다 그가 이번 마스터스 출현한 것은 어쩐지 여러모로 선을 넘은 기분이다. 어쩌면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먹고 사는 이가 대중을 공개적으로 무시한 기분이 들어서 씁쓸한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그가 골프라는 스포츠를, 마스터스와 오거스타 내셔널이라는 신성한 장소를 더럽혔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린
순자의 성악설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아기가 배가 고픈데 눈앞에 음식이 있다면 자기 입에 먼저 들어가나, 아니면 주변을 먼저 챙기나. 전자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다. 다만 여기서의 ‘악하다’는 건 나쁜 놈, 못된 놈을 말할 때의 ‘악’과는 조금 다르다. 물론 해병대의 ‘악’과도 다르고. 성악설의 ‘악’은 인간이 본능을 우선하는 것에 대한 ‘표현’으로 이해하는 게 적절하다. 이건 사탐 일타강사 이지영의 설명이기도 하니, 반박은 그쪽으로 부탁한다. 어쨌든 모든 생명체는 당연히 생존본능에 따라 움직이게 돼 있다. 그러니 이기적이다. 다만 성악설의 의의는 인간이 악하다는 걸 증명하는 데 있기보다 ‘그렇게 때문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교육받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증명하는 데 있다. 그러니까 인간의 본성이 선이냐 악이냐, 혹은 생명체로서 당연한 본성을 ‘악’이라고 말하는 게 옳으냐 그르냐 같은 논쟁보다는 본성을 거스르는 사회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교육이라는 건 그저 ‘틀’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거고, 쭉 자기 본성에 충실한 방향으로 살아갈 것이다. 반대로 내 본성이 그렇다고 인정해야 바뀌려는 노력도 할
WRITER 양향자 | 새벽닭은 사람에게 아침을 알리는 귀한 존재다. 식품 면에서도 닭은 매우 가치가 높은 식재료다. 고기와 달걀을 제공해 식단의 단백질을 책임진 친숙한 가축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없는지. ‘닭 없었으면 우린 뭘 먹고 살았을까.’ 닭 겨자채 재료 닭가슴살 100g, 오이 1/4개, 밤 2개, 당근 30g, 배 1/4개, 계란 1개, 잣 5개, 식초 2큰술, 설탕 1.5큰술, 발효 겨자 1/2큰술, 소금 1/3 작은술, 진간장, 닭 육수 ※단촛물 : 식초 2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5큰술, 진간장, 닭 육수 만드는 법 ❶ 닭 가슴살은 끓는 물에 생강, 마늘, 대파를 넣고 삶은 후 살은 발라 1.5㎝ 두께의 결대로 찢어서 ※단촛물에 담가 밑간한다. ❷ 닭 육수는 면 보에 밭쳐 식힌다. ❸ 오이는 손질한 후 4㎝×1㎝×0.3㎝의 골패형으로 썬다. 당근과 배도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썬다. ❹ 밤은 편 썰어 준비한다. ❺ 달걀은 황백 지단으로 부쳐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썰어준다. ❻ 준비된 재료에 겨자장을 만들어 무쳐 준다. ❼ 마지막에 지단을 넣고 살살 버무려 접시에 담고 잣을 올린다. 털
WRITER 정순옥 |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공통적인 질문이 있다. OX 퀴즈 형식으로 보청기와 청력 상식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본다. Q. 고막이 없으면 소리를 못 듣나요? X 고막이 없어도 들을 수 있다. 실제로 고막이 없거나 구멍이 뚫려도 진동에 의해 소리는 들을 수 있다. 단순히 고막만 없는 경우 약 20~30dB 정도의 소리 손실이 있으며, 일반적인 말소리 크기인 45dB HL의 소리는 작게나마 들을 수 있다. 고막 없이도 들을 수는 있다 고막은 소리를 증폭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0.1㎜ 정도로 아주 얇은 막으로 형성되어 있다. 건강한 고막은 은갈치처럼 투명한 은백색을 띤다. 고막이 없는 경우는 중이염으로 인해 녹아서 손실된 경우, 외부충격이나 낙상, 교통사고 등 귀를 세게 맞았을 때, 또는 갑작스러운 큰 폭발음을 들었을 때 고막이 파열되기도 하며. 면봉 등으로 귀를 깊게 파는 과정에서 고막이 파손되거나, 코를 세게 풀다가 고막에 손상을 입는 사례도 있다. 고막이 찢어지고 구멍이 났는데도 염증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고막은 재생능력에 의해 다시 치유되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손상
WRITER 윤종선 | 오후가 되면 쉽게 피로하고 졸린다. 괜히 초조하고 우울하며 타인을 만나는 것이 힘들다. 쉽게 해내던 업무도 어렵게 느껴지고, 힘든 일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고 만다. 올챙이처럼 배가 볼록 나오고, 허벅지와 종아리는 가늘어진다. 남성 갱년기 증상이다. 남성 갱년기 자가 진단 테스트 1) 성욕감퇴가 있습니까? 2) 발기가 예전보다 덜 강합니까? 3) 기력이 없습니까? 4) 체력이나 지구력에 감퇴가 있습니까? 5) 키가 줄었습니까? 6)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7)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십니까? 8) 운동능력이 최근에 떨어진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9) 저녁 식사 후 바로 잠에 빠져드십니까? 10) 일의 수행능력이 최근에 떨어졌습니까? ※상기 문항 중 1번 또는 2번에 하나라도 해당하거나 나머지 문항에서 3개 이상 해당한다면 남성 갱년기 양성으로 진단한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8세 때 최고점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분비량이 떨어지며 40세 전후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오후가 되면 쉽게 피로하고 졸린다. 그
WRITER 안용태 | 20여 년 전 일본은 누가 뭐래도 골프 선진국이었다. 한국 골프업계도 코로나19 이후 발전을 거듭했고, 호황을 맞고 있어 흐뭇한 시기다. 이렇게 기운이 좋을 때, 오히려 일본 골프업계의 몰락에서 배워야 한다. 그래야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진다. 20여 년 전, 당시 골프 선진국이던 일본골프업계도 최호황기의 정점을 찍은 바가 있는데 ‘일본 인구 1억 명에 내장객 1억 명’이라는 기록이 그 근거였다. 근래 우리나라도 ‘5천만 인구에 내장객 5천만 명, 법인세만 5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법인세를 통해 세수에도 기여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업계의 기운이 싱싱한 편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몸조심해야 할 시기다. ‘3분할에 대비하라’ 일본의 골프장사업도 호황기를 끝으로 장기불황의 늪을 거치면서 흑자 ⅓, 적자 ⅓, 현상유지 ⅓이라는 통계를 냈고, 수백 개의 일본골프장이 부도를 맞았다. 우리도 이 같은 통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흑자를 낼 것인가?’ 아니 더 정확히는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가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돌파구는 경영자가 만들어내야 하고, 그것도 대체 불가한 경쟁력에서 찾
WRITER 김주신 | 연준과 한은의 금리 조기 인하 기대 조정은 이미 종료됐다. 이 시점에서 시장이 관심을 가지는 포인트는 적정 인하 시점이다. 목표에 이르기 전의 최종 구간, 즉 last mile을 순조롭게 지나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연준과 한은의 금리 조기 인하 기대 조정은 이미 종료됐다. 이 시점에서 시장이 관심을 가지는 포인트는 적정 인하 시점이다. 3월 FOMC에서 점도표와 경제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다. 12월 FOMC 이후 공개된 지표들을 종합해 볼 때, 현실적으로 3월 FOMC에서 점도표가 조정될, 즉 인하 횟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전무하다. 현재는 점도표가 그대로 현상유지만 해줘도, 시장에는 안도감을 줄 수 있다. 한국 물가, 마지막 여정 어떻게 될까 파월 의장, 라가르드 총재 모두 물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조기 인하에도 선을 그었다. 한국 물가는 마지막 여정이 결코 매끄럽지 않을 것임을 입증하고 있다. 일련의 재료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기에 시장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진행했다. 제출한 서한과 증언 ‘고용, 물가, 경제 모두 긍정적이지만
WRITER 이원태 | 지금의 시니어 골퍼들에게 100세 시대는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40~50대의 청장년은 기본이 100세 시대가 될 것이다. 누구나 건강 관리만 잘하면 100세까지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기량면에서도 늘 준비하고 연습하면 충분히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다. 100세에 99타를 쳐 ‘Age shooter’가 되는 상상을 해보자. 설레지 않는가.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 전후 ‘2월(음)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처럼 풍신(風神)이 샘이 나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해서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봄철 꽃샘추위까지 지내니 청명(淸明)이 눈앞이다. 본격적인 봄 날씨가 시작되는 4월이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는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에서는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지만, 골퍼에게는 환희의 달이 아닐 수 없다. 온 산하를 제철 나물이 뒤덮는 듯 두릅, 달래, 취나물, 냉이가 입맛을 돋우는 이 시기, 골프장에서는 파릇파릇 잔디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신진대사가 절로 활발해지는 4월, 동반자와 함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자고 마음먹는 때다. 골퍼에게 은퇴는 없다 평균수명
WRITER 이용주 |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는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이용주 특별전’에서 만나는 《화성능행도》 세계명화로 인정받을만한 우리의 보물 《화성능행도》를 이번 호부터 3회에 걸쳐 나누어 소개한다. 이 작품은 여덟 폭의 병풍 속에 7,349명의 인물과 1,400여 필의 말이 등장해 인물 4,800여 명이 등장하는 중국의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를 능가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우측부터 〈화성성묘전배도〉, 〈낙남헌방방도〉, 〈봉수당진찬도〉, 〈낙남헌양로도〉, 〈서장대야조도〉, 〈득중정어사도〉, 〈환어행렬도〉, 〈한강주교환어도〉로 구성된다. 혼자수로 작업한 《화성능행도》 작품은 현재 ‘교과서에 나오는 명화’를 주제로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5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용주 특별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정조 화성능행도 팔첩병(보물 제1430호)은 65×150㎝ 내외 크기의 작품 8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순번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매겨진다. 김득신, 최득현, 이인문, 김홍도 등 당대 최고 화가들이 참여하고, 정조가 화원들을 대거 동원해 그린 이 작품은 진한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e스포츠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가운데 과거 e스포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최근 달라진 코멘트가 주목받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올림픽은 전통적인 스포츠가 e스포츠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첫 올림픽 e스포츠 대회는 늦어도 2025년이나 2026년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 대해 여전히 다소 모호한 입장이라는 평이 있지만,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IOC 연례 총회 개회식에서 그는 "올림픽 e스포츠 대회 창설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e스포츠가 엄연한 스포츠 카테고리로 대우받는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흥행에 성공한 것도 IOC가 e스포츠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다. 올림픽의 열기는 예전만 못하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인데 e스포츠 종목이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데 컨센서스가 이뤄졌다고 풀이되는 대목이다. "첫 번째 올림픽 e스포츠 대회, 돌파구 마련했다" 최근 바흐 위원장이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 청소년 올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돼라” 이 오래된 격언을 보면, 어쩐지 리브 골프와 PGA 투어가 생각난다. 거액을 받고 리브 골프로 떠난 선수를 보면 이상하게 머리는 이해하면서도 가슴은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 거기에 리브 골프를 각 방송사에서 하는 영상을 보면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요새 말로 ‘극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렇게까지 리브 골프를 싫어했나? 불현듯 깜짝 놀라면서, 왜 대체 리브 골프를 이렇게까지 혐오하는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러다 나를 포함한 골퍼들이 리브 골프를 보지 않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 나름 정리해봤다. EDITOR 방제일 리브 골프는 근본이 없다 새롭게 생긴 리그는 당연히 전통이나 문화가 없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이 딱 그랬다. 그래서 미국은 자신만의 전통과 문화를 만들려 부단히 노력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스포츠가 야구와 미식축구다. 여기에 골프 또한 백스토리에서 이미 다뤘듯 영국과 미국의 알력 다툼이 크게 있었다. 마치 그때처럼 PGA 투어와 리브 골프가 ‘투어의 미래’를 놓고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좀 속된 말로 하면 리브 골프는 ‘스포츠
WRITER 정순옥 | 이경화증은 귓속에 있는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거나 딱딱하게 굳는 증상이다. 90%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생기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사례자는 20대 젊은 여성이다. 전음성 난청으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양측 귀에 뼈가 자라나는 이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등골절개 수술’을 받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난청과 이명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사례자는 결국 병원에서 보청기 처방을 받아 내원하게 됐다. 이처럼 20대 초반부터 전음성 난청과 어지럼증 등의 이명이 시작돼 4~50대까지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크게 개선돼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는 사례도 많다.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소리의 정거장, 이소골 이경화증과 연관이 있는 부위는 인체에서 가장 작은 뼈인 ‘이소골’이다. 고막 뒤쪽에 붙어 있으며 소리를 증폭시켜 달팽이관으로 전달하는 간이역 같은 역할을 하는 뼈다. 이소골의 일부인 ‘등골’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딱딱하게 굳게 되면, 소리 전달 과정에서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 같은 증상을 ‘이경화증’이
WRITER 윤종선 | ‘사람이 관뚜껑에 못질하기 전에 꼭 해야 하는 미용 수술 하나를 꼽는다면 여성은 유방확대, 남성은 음경확대’라는 농담이 있다. 남성에게 ‘크기’는 잠자리 이슈만이 아니다. 인생이 바뀌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37세 남성이 낙담한 표정으로 내원했다. 스마트한 외모에 운동선수 같은 근육질 몸매를 가진 매력적인 남성이었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골프를 치러 가면 엄청난 비거리로 주변을 압도하면서 즐겁게 라운드를 하는데 그 후가 문제라고 했다. 사우나만 갔다 오면 동반자들이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 넌 공이라도 잘 쳐야겠네’ 같은 무언의 비웃음이 느껴진단다. 그렇다. 그는 체격이나 공의 비거리와 달리 초라할 정도로 음경이 작았다. 하필 본인보다 공도 못 치고 체격도 왜소한 동반자들은 누가 보더라도 자기보다 훨씬 컸다. 사우나 후 함께 식당에 갔는데 술이 몇 순배 돌고 취기가 오르니 “네가 무슨 죄가 있겠냐? 유전인 것을!”이라며 놀림감마저 됐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운동 자체가 싫어지고 자존감까지 바닥으로 추락했다. ‘하고는 싶은데…티 나지 않나요?’ 과거의 음경확대술은 링, 해바라기, T자 보형물 등
#1. 관용성 전쟁 2024년 골프용품 시장, 특히 드라이버 업계 키워드는 ‘관용성’이 될 모양이다. 얼마 전까지 비거리 경쟁이 위주던 분위기가 한꺼번에 관용성 쪽으로 몰려간 기분이다. 클럽의 관용성을 나타낼 때는 MOI라는 개념이 사용된다. Moment of Inertia, 즉 관성모멘트라는 의미다. MOI는 ‘빗맞은 샷에 대한 클럽 헤드의 저항력’을 나타낸다. 그러니까 MOI 수치가 높다는 말은 헤드가 비틀림에 더 잘 저항한다는 얘기다. 이게 바로 현재 사용되는 ‘관용성’의 의미다. 요컨대 임팩트 순간, 헤드에 볼이 맞을 때, 흔들림이 적다는 거다. #2. 골프와 인생의 평행이론 이미 아는 것처럼 골프와 인생 사이에는 많은 평행이론이 존재한다. 실제로 많이 닮았다. 18홀 라운드 한 바퀴면 그 사람의 모든 걸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왔다. 골프를 주제로 콘텐츠를 다룰 때 간혹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물론 이건 골프라는 종목 자체의 얘기지 장비 얘긴 아니다. 그걸 잘 알고 있는데도 최근의 ‘관용성’이라는 단어를 인생과 연관 짓게 됐다. 그러니까 ‘골프에서처럼 인생에서도 관용성을 높이는 방법은 없나?’ 그런 생각(망상에 가까운)을
WRITER 장세호 | 많은 이들이 환경문제를 그저 ‘오염’ 프레임 안에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환경문제는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생태계 전반은 물론이고, 인간사회와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지난 편에서는 우리가 당면한 환경호르몬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호는 환경문제로 인한 여러 사회적 위기상황을 다뤄보고, 다음 호에서 공동체의 파괴와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의 리더십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환경재난과 대량학살 미래를 예측하는 과학자들과 사회학자들 그리고 우리가 당면한 환경문제들을 연구하는 이들은 “앞으로 환경재난문제가 더욱 심하게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금도 이미 홍수, 태풍, 산불 등 수없이 많은 재난 관련 뉴스가 거의 매일 저녁 보도되곤 한다. 재난의 숫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규모도 점점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가뭄과 산불 그리고 오염 등은 생물들의 대량학살로 이어지고 있다. 극심해지는 지구온난화와 여러 이상기후 현상 그리고 고온현상과 폭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양식장의 어류와 가축들의 폐사는 물론 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마저 늘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폭염 현상은 “시작에
WRITER 양향자 | 갑진년 새해도 벌써 3월에 다다랐다. 산뜻한 봄나물이 생각나는 시점에 올 한 해도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추억의 먹거리, 시래기 이야기를 꺼내본다. 시래기 밥 재료 쌀 2컵, 시래기 200g, 들기름 2큰술, 소금 1 꼬집 만드는 법 ❶ 손질한 시래기는 겉껍질을 벗겨내고 3㎝ 길이로 잘라준다. ❷ 잘라준 시래기는 간장, 다진 마늘, 들기름으로 밑간한다. ❸ 쌀의 1.5배 분량의 물과 ②의 시래기를 넣어 밥을 짓는다. ❹ 밥을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곁들여 완성한다. ※양념장 만들기 간장 3큰술, 설탕 반 큰술, 참기름 2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다진 대파 1큰술 흔히 ‘시래기’는 가을 무를 수확하고 나서 무청만 따로 삶은 것을, ‘우거지’는 채소의 겉부분 또는 배추의 겉잎을 삶은 것을 의미한다. 저장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우리 선조들은 여름과 가을에 나는 나물을 햇볕에 말려 채소가 부족한 겨울에 먹곤 했다. 특히 ‘정월 대보름에 건나물을 먹으면 그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과일을 말리면 생과일보다 단맛이 더 강해지듯 나물도 말렸을 때 채소 본연의 맛이 더 강해지고 영양분도 응축된다. 생나물
WRITER 이원태 | 추운 겨울, 추위를 참고 묵묵히 때론 지겹고, 때론 마음처럼 되지 않아 괴로운 연습을 견뎌온 골퍼라면 춘삼월 설렘이 가득차는 3월이다. 시즌 개시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는 마음으로 이번 칼럼을 준비해봤다. 엊그제만 해도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의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입춘·우수를 지나 춘삼월 호시절이 돌아왔다.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3월은 ‘봄 춘’ 자를 더해 ‘춘삼월’이라 부른다. 어느 한 계절인들 의미 없는 시간이 있을까 싶지만,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맞는 봄은 생명이 살아나는 환희의 계절이라 더욱 찬란하다. 그 반가움과 대견함에 유독 3월만은 ‘봄 춘’ 자를 더하는 건지도 모른다. 이처럼 봄은 부활과 소생, 희망의 계절이다. 단순히 달력상의 세 번째 달이 아니라, 새 생명에 대한 약속을 전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잃어버린 생명을 떠올리게 하는 한 해의 본격적인 출발이기도 하다. 특히 골퍼에게 3월은 설렘으로 충만한 시기다. 긴 겨울 동안 푸른 그린을 생각하며 열심히 동계훈련(?)한 결과물을 필드에서 마음껏 테스트하고 싶은 기대감까지 합쳐지면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올 지경이다. 아! 이 좋은 운동을 ‘죽을 때까지 즐기자’ 싶다
WRITER 안용태 | 골프장에서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코스와 식당, 캐디 부문에서 아웃소싱을 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아웃소싱 경영의 경지를 한 차원 더 높이려면 ‘예술화’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웃소싱을 통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보다 확실하고 지속적인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짚어본다. 아웃소싱 예술화의 첫 불발은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갑을관계’에서 나오는 ‘갑질’ 대신, 반드시 동반 관계의 ‘동행’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켜야 한다. 사회악 중 하나인 갑질 중에서도 제일 치사한 갑질은 ‘사내 갑’의 존재다. 솔직히 아웃소싱을 준 골프장치고 사내 갑이 없는 곳이 드물다. 후진적 사고방식이다. 아웃소싱 전문가를 전문가가 아닌 소위 ‘업자’ 정도로 취급하는 정서가 있는 한, 그 아웃소싱은 실패한 것이다. 골프장 오너들이 체크해야 할 첫 번째가 바로 CEO의 마인드다. CEO 스스로 업자처럼 여기는지, 파트너로 생각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CEO부터가 업자 마인드라면 골프장은 뭘 해도 실패를 향하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아웃소싱은 ‘인센티브가 있고, 시한부가 있는 직영부서’라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CEO가 이러한 마
WRITER 김주신 | 1월 FOMC 이후 미 연준의 3월 인하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나, 5월부터 연내 6회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반영 중이다. 시장금리 레벨이 낮아질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다만 해석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주지해야겠다. 1월 FOMC 이후 미 연준의 3월 인하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나, 5월부터 연내 6회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반영 중이다. 미 연준은 ‘골디락스 속에서 물가 둔화와 함께 점진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반면, 시장은 ‘경기가 위축되고 있으니 빠르고 가파르게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3월의 인하 가능성은 낮더라도, 2분기 경기 둔화를 거쳐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매회 단행될 것으로 시장은 반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이 실현된다면 시장 금리는 예상보다는 상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의 인하 기대가 실현된다면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어찌 되든 연내 인하’라는 점으로 반등한다면 예상보다 금리하락 폭이 작거나, 반대로 예상보다 금리하락 폭이 커져서 채권매수 규모를 적절하게 배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는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 장택단(張擇端, 1085~1145)은 북송에서 남송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살았던 중국 송나라의 화가로 중국 풍속화의 대명사로 꼽힌다. 산동성 제성 사람으로 어린 시절 카이펑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송 휘종 때 화원 화가로 그림을 그리다 후일 한림학원의 직원이 되기도 했다. 다리, 배, 마차, 거리, 도심의 모습을 그리는 데 능했다. 수도인 개봉으로 여행하고 청명절 동안 강을 따라 그림을 그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로 유명하다. 1천 년간 중국 화단에 영향 미친 걸작 장택단의 〈청명상하도〉는 청명절을 맞은 북송 수도인 변량(개봉)의 번영과 성대함, 경제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거의 천 년 동안 중국 화단에 영향을 준 작품이다. 중국에는 국보제도가 없지만, 이 그림을 주저 없이 국보 1호로 꼽는다.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현재 중국 국내외 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모사본도 30점에 달한다. 북송의 화원 화가 장택단이 그려 황제가 어람한 이후, 풍속화의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작품성으로 후대 여러 화가들
평균수명 100세 시대란 말이 귀에 맴돌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눈 앞에 당도한 현실이다. 언제까지 건강을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우리 앞에 놓인 삶을 그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다. 하지만 골프채를 놓는 순간이 언제쯤인지는 간단하게 자신을 평가하면 답이 바로 나온다. 건강한 생활반경, 일에 대한 열정,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호기심, 배움에 대한 열망, 젊은이와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소통,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분별력, 동반자와 라운드를 통해 유모 감각과 함께 건강한 체력과 함께 금전적인 여유가 있을 때까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은퇴할 때라고 여기지만, 병마를 이기고 다시 강인한 삶을 이어가는 사례를 우리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세계적인 명사나 유명인의 삶은 여전히 도전적이다. 반면 평범한 우리 골퍼들이 그들만큼 용맹정진할 자신은 없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청춘일 것이다. 오늘도 골프를 생각하면서 연습에 매진한다면 은퇴 시기는 더 멀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래 선수는 그야말로 나이를 잊은 채, 자신의 골프 인생을 연장한
WRITER 양향자 | 2023년 음식 부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가 ‘비빔밥’으로 나타났다. 기내식으로 제공되며 알려진 비빔밥은 연간 300만 개 이상이 제공되고 있다. 재료에 따라 저열량 건강식으로도 훌륭한 ‘한국형 패스트푸드’ 비빔밥이 전 세계가 즐기는 패스트푸드 반열에 들기를 기원한다. 자고로 비빔밥이란, 있는 재료 싹 털어 쓱쓱 비벼만 먹어도 제맛이지만 가끔은 ‘각 잡힌’ 예쁜 비빔밥도 한번 시도해보자 藥 고추장 비빔밥 불린 쌀 1컵, 쇠고기 50g, 표고버섯 1개, 시금치 50g, 고사리 50g, 도라지 50g, 달걀 1개, 다시마 1장, 청포묵 50g, 파 4㎝, 마늘 1개, 다진 소고기 20g, 고추장 1큰술, 설탕, 참기름 ❶ 불린 쌀과 같은 양의 물을 붓고 밥을 지어준다. ❷ 쇠고기는 채 썰어 간장, 다진 파, 마늘, 설탕, 후추, 참기름을 넣고 양념한 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❸ 표고버섯은 채 썰어 고기와 같은 양념을 해준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❹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데쳐 소금, 다진 파, 마늘, 참기름을 넣고 무쳐준다. ❺ 고사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간장, 설탕, 다진
WRITER 윤종선 | 사실 의학적으로 증명된 건강한 섹스 횟수의 기준은 없다. 더 중요한 요소는 결국 파트너와의 소통과 공감이고, 건강과 만족도가 아닐까. 섹스를 드러내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껄끄러워하지만 사실은 무척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성욕은 인간의 본능이며,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게다가 짐승과는 달리 인간의 성욕은 성욕 해소, 쾌락, 소통과 애정 등을 확인하는 매개체다. 터부시할 것이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우며, 생산적이고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섹스는 좋은 것’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섹스를 하루 또는 일주일에 몇 번을 해야 정상일까 궁금해진다. 한 이불을 덮는 부부 사이인데도 ‘잠자리’는 1년에 한두 번도 안 되는 섹스리스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아예 하지 않는 것도 커다란 문제지만 너무 적게 하는 것도 신체에 이상이 있나 확인을 해 볼 사항이다. 반대로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 사정에 대한 동서양 시각차 사실 ‘이상적인 섹스 횟수’에 대해서는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속설을 바탕으로 관찰과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WRITER 정순옥 | 난청도 유전이 된다. 유전성 난청에 대해 국내 연구팀에서 동물 실험을 통해 난청 유전자를 교정해 청력을 10배 개선했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아직은 정복되지 않은 질환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보청기 센터에는 할머니와 할머니의 딸 그리고 최근에는 유치원에 다니는 5살된 손자까지 3대가 보청기를 착용하는 가족이 있다. 10년 전 할머니께서 먼저 보청기를 하셨고, 따님은 대학 시절부터 친구들이 ‘사오정이냐’고 할 정도로 난청이 의심되긴 했지만 젊은 나이에 보청기를 낀다는 게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해 참고 살았다. 졸업 후 취업을 한 후에도 상사로부터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질책을 받았다. 결국 사직하고 결혼했는데, 현재 5살 된 아들도 난청이 의심돼 청력검사를 받고 보청기를 착용한 사례다. 한편 40대의 세 남매 환자의 사례도 있다. 모두 한 번도 과도한 소음에 노출되거나 중이염을 앓았거나 음주·흡연을 한 적도 없는데도 30대 초반부터 서서히 난청이 진행되어 보청기를 착용하게 됐다. 태어나면서부터 소리를 못 듣는 사람도 있고, 성장해가면서 ‘전정도수관 확장증’으로 인해서 서서히 청력이 소실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우리 집안은 할아
WRITER 장세호 | 환경 호르몬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낸 화학물질들은 지구는 물론, 인간에게 돌아와 몸과 생활 심지어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호에서는 쓰레기 오염, 2024년 1월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지구환경문제를 다루면서 기후변화의 원인과 지구온난화의 결과, 다양한 생명체들이 멸종하는 환경적 원인 중 하나가 지구온난화임을 주시해봤다. 이번 호는 환경 호르몬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환경 호르몬의 영향환경 호르몬은 우리 생체 내 호르몬관리에 큰 영향을 준다. 인체의 호르몬 합성·방출·수송·수용체와의 결합 및 결합 후의 신호전달 등 다양한 과정에서 각종 형태의 교란을 일으킨다. 인간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성장억제 및 생식 이상 등 많은 문제를 초래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특히 뇌가 다 자라지 않은 유아나 소아라면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 인지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환경 호르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내분비계의 교란이 일어나 체내에 중요한 호르몬을 생성하고 분비되고 혈관으로 전달돼 특정 세포에 작용하게 하는 ‘수행역할 시스템’
WRITER 안용태 | 경영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지점이 ‘인사’ 문제다. 혁신적인 인재풀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제대로 된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어떤 인재를 채용해야 할까. 2024년이 시작됐다. 골프장 업계도 새해 경영을 맡을 수장을 ‘헌팅’하는 동계시즌 ‘스토브리그’를 맞이하고 있다. 동계 스토브리그에서 오너와 전문 CEO는 각각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일도 잦아진다. 매년 이맘때마다 골프장 업계에서는 CEO를 파리 목숨으로 생각하는 오너를 욕하는 사례가 급증한다. 공감도 가지만 이 대목에서 우리는 두 갈래의 양면적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인재를 소모품쯤으로 생각하는 오너의 그릇된 사고가 첫 번째의 근본적인 문제지만, 둘째는 오너 문제보다 양성된 ‘혁신 인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비롯되는 것도 사실이라는 점이다. 혁신 인재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양쪽을 서로 비난하는 모두를 개선시키는 묘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 오너들도 어쩔 수 없이 비혁신적인 인물 중에 돌려막기 인사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쓸 만한 혁신전문가가 귀한 것이 현실이다. 함량 미달의 인물로
WRITER 이원태 | 머리로는 알지만 정작 실제 삶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격언이 바로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이다.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몸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청춘이지 못해서’가 더 큰 이유일 때가 많다. 20대 ‘공부’, 30대 ‘다이어트’, 40대 ‘저축’, 50대 ‘운동’ 60대 ‘체력관리’ -연령대별 신년 결심 1순위 키워드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용의 기운’만큼이나 힘차게 출발하면서 골퍼로서 꿈도 할 일도 많기에 골프에 대한 결심도 많았다. 하지만 시간에 바퀴를 달았는지 1월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매년 2월 15일이 되면 풍요의 신인 ‘루페르쿠스’를 숭배하면서 마음을 정결하게 했다. 이를 유래로 ‘정화’와 ‘깨끗함’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februs’가 2월을 뜻하는 February의 어원이 됐다. 우리말에서는 2월을 ‘시샘달’이라 한다. 봄이 다가오며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의 끝 달’이라는 의미를 지닌 2월은 골퍼들에게는 골프의 계절 춘삼월이 머지않았기에 철저한 준비를 하는 달이기도 하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좁히는 건 ‘결심’ ‘결심’이란
최근 1~2년 사이 골프에 입문한 지인이 몇 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클럽과 레슨마저 해결된 친구는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에는 동력이 사라진 것 같다. 운동을 좋아해 구기부터 격투기를 꾸준히 즐겨 온 또 다른 친구는 별 흥미를 못 느끼고는 어느새 ‘스크린 같이 가달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몇 년 전 새신랑이 된 녀석은 ‘장인어른의 로망’이기도 하다는 골프를 ‘시작해볼까’라는 고민만 2년째 하는 중이다. 이미 2000년대 초중반부터 웨이크보드네, 클라이밍이네하며 당대 유행하는 레저란 레저는 모두 섭렵한 친구도 몇 년 전 요새는 골프가 대세인 것 같더라며 입문 의사를 표했지만, 얼마 뒤 ‘아니, 테니스인 거 같더라고’라며 도망쳤다. 쓰다 보니 이외에도 꽤 많은 이들이 입문하겠다며 오랜만에 연락하며 ‘스크린골프장이라도 한 번 데려가라’고 했다가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잘 적응한 사례도 많다. 겨울에만 레슨을 받으며 2년간 아주 가끔씩 스크린골프만 치면서 ‘난 이 정도가 좋은 것 같다. 필드까지는 언감생심’이라던 친구는 최근 엉겁결에 베트남에 가 생애 첫 라운드를 하고 왔다. 어엿한 ‘골퍼’가 되어 돌아온 친구는 귀국하자마자 “그래서
또 새로운 1년의 시작이다. 지난 한 해도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늘 새해를 시작할 때는 수많은 다짐을 한다. 처음에는 거창해졌던 것들을 생각했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것을 조금 더 먼저 생각한다. 작년 새해를 시작의 목표는 ‘골프를 제대로 배워보자’였다. 때때로 열정을 가지고 임하긴 했지만, 솔직히 제대로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잘 치지 못하니 재미있을 리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베트남에 방문해 3일 연속 필드 위에서 골프를 쳤다. 그 나름의 강행군 속에서 필드 위를 걸으며 깨달았다. “골프, 생각보다 재미있는걸?” EDITOR 방제일 베트남에서의 18홀 라운드를 비롯해 고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씻고 호텔 침대에 처음으로 누웠다. 너무 오랜만에 골프를 치는 것이라 온몸이 뻐근했다. 그렇게 침대 위에 누워 유튜브를 켜니 유튜브 신은 기가 막히게 내게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쇼츠로 보여줬다. 평소라면 보지 않았을 영상이다. 하루 종일 골프를 쳤으니 흥미가 생겼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그 쇼츠를 눌렀다. 예전에도 참 많이 봤는데, 그날은 어쩐지 우즈의 스윙을 보자마자 참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함. 내 우악스러운 스윙과 달리 우아한 스윙을 가지기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는 오스트리아 화가로 1862년 빈 근교의 바움가르텐에서 태어나 56세에 빈에서 죽었다.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보헤미아 출신의 귀금속 세공사이자 조각가였다. 아버지가 금을 다루고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금이 예술이나 인간에게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생각이 그가 나중에 금을 이용하여 작업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인간의 본연’을 투영한 황금 장식 기법 처음에 장식성 강한 그의 화풍은 미술계로부터 ‘단지 예쁜 그림에 불과하다’는 비웃음을 받았다. 그러나 클림트는 순수와 장식미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미술의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고, 인간의 본능인 관능적 욕구를 아름답게 승화시킨다는 자신의 예술관을 구현하는 데 황금 장식 기법은 반드시 필요한 수단으로 인식해 주로 사용했다. 클림트는 나체의 임신부를 비롯한 벌거벗은 사람들, 혼돈 속에서 무기력하게 떠도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통해, 병들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고뇌에 찬 인간의 불안한 심리와 필연적
WRITER 김주신 | 중앙은행과 시장의 괴리는 좀처럼 좁혀들지 않고 있다. 지난 연말 분위기와는 달리 조정 국면을 보인 주식시장에 김이 빠진 것도 사실이지만, 금융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기대는 여전히 낙담보다는 낙관 쪽이다. 과연 어떨까. 중앙은행과 시장의 괴리는 좀처럼 좁혀들지 않고 있다. 1월 금통위에서 시장이 얻은 소득은 그간 한은이 꾸준히 주장해온 ‘추가 1회 인상 가능성’을 철회한 것이다. 사실상 시장은 이미 ‘추가 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인지하고 있었고, 동시에 한은의 고금리 장기화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총재는 이와 관련해 인하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공식적으로는 3개월, 총재 사견으로는 ‘적어도 6개월가량은 동결 결정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덧붙였다. 한편 금통위는 유동성 조치인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확대했다. PF와 관련이 없다고는 했으나, 중소기업 지원 한도를 기존 6조 원에서 9조 원으로 확대한 것은 고금리 여건에 오래 노출된 한계기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거시적인 고금리 여건을 좀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부 한계기업과 가구에 대한 선제적이고 지엽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기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기계공학, 영문학,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3곳의 대학을 졸업한 수재. 메이저 대회에 31회 출전해 13회 우승, 톱10을 27회나 달성한 선수. 1930년 메이저 대회 4개를 싹쓸이하며, 기적적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더니 28세의 나이에 그대로 은퇴해버린 쿨가이. 마스터스의 창립자,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이 된 골프 천재,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마추어 골퍼, 보비 존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보비 존스(1902~1971), 메이저 13승 1923 US오픈 1924 US아마추어 1925 US아마추어 1926 US오픈 / 브리티시오픈 1927 US아마추어 / 브리티시오픈 1928 US아마추어 1929 US오픈 1930 US오픈 / US아마추어 / 브리티시오픈 / 브리티시아마추어 1930 은퇴 선언 ‘박수칠 때 떠나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을 정도로 사실 떠날 때를 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떠날 때라고 인정하는 게 어려운 일이다. 주식이나 코인 판에서 특히 초보 개미들은 고점 잡기에 혈안이 된다. 고점에서 팔아야
WRITER 양향자 | 한식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채소, 바로 고추다. 고추는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유용한 채소다. 실제로 미곡 다음으로 중요한 농산물로 꼽히는 작물이 고추다. 마늘고추장 만들기 찹쌀 2㎏, 마늘 12통, 고춧가루 750g, 대추 1.5㎏, 소금 300g, 메줏가루 3㎏ ① 메주콩을 하루 정도 불렸다가 푹 삶아 햇볕에 말린 후 빻는다. ②메주콩, 찹쌀 1㎏, 메줏가루 1.5㎏을 섞어 ‘고추장 메줏가루’를 만든다. ③찹쌀을 찐 후 말려서 빻아 준다. ④ 엿기름은 물에 불린 후 체에 거르고, 대추도 푹 삶아 거른다. ⑤엿기름과 대추는 함께 섞은 후 4시간 정도 졸인다. ⑥ 찹쌀은 경단으로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 건진다. ⑦경단을 ⑤에 넣어 섞어 잘 풀어 준다. ⑧ 마늘을 손질한 후 곱게 갈아 ⑦과 고춧가루, 메줏가루, 고추장 메줏가루를 잘 섞은 후 소금으로 간한다. ‘고추’ 하면 생각나는 매운맛. ‘캡사이신’ 성분 때문이다. 이 캡사이신에는 솔깃한 효능이 하나 있다. 지방을 태우는 작용이다. 실제로 캡사이신은 운동 중에 지방산을 유효하게 이용하도록 해준다. 그래선지 최근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및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라
WRITER 윤종선 | 속궁합은 사실 사주 오행을 따져 두 사람의 합을 보는 것이다. 반면 최근에는 대체로 ‘잠자리’에서의 만족도를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연 속궁합이란 게 육체적인 관계만을 말하는 것일까. 남녀가 사귀거나 결혼할 예정이라면 궁합을 본다. 궁합은 ‘서로 어울림’을 예측하는 것이다. 궁합(宮合)이라는 단어는 자궁을 뜻하는 궁(宮)과 ‘합치다’의 합(合)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남녀 간의 궁합만 있는 건 아니다. ‘당구장에선 짜장면, 유치장에선 설렁탕’이라던 한 영화 대사처럼 ‘복날에는 삼계탕’, ‘파전에는 막걸리’, ‘이사는 손 없는 날’처럼 음식 궁합, 날짜 궁합, 약 궁합 등도 있다. 어쨌든 뭐든 궁합이 맞아야 제맛이 난다. 그렇게 생각하면 남녀 간의 궁합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긴 하다. 잠자리=속궁합 남녀 사이의 궁합은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겉궁합과 속궁합인데, 일반적으로 궁합이라고 하면 사실 속궁합을 칭하거나 의미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속궁합은 본래 사주 오행을 따져서 합을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엇이든 시대가 변하면 그 의미도 달라지기 마련. 궁합도 그랬다. 요샛말로 겉궁합은 ‘성격과 외모, 생활습관’을 일컫는다
WRITER 정순옥 | 치매는 시니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1위에 꼽힌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은 무려 80여 가지가 넘는다.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예방법을 소개한다.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치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치매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17%로, 12분마다 한 명씩 새로운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2025년에는 무려 100만 명, 2043년에는 2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0대 중반에 벌써 60대 중반이신데 2년 전부터 초로기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으로 오시는 분이 계신다. 가족들이 모두 직장에 나가면 혼자 집주변을 배회하거나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하며 왔다 갔다 하다가 파출소에서 모시러 오면, 도움을 완강히 거부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셨단다. 초기에는 본인의 이름, 주소, 고향, 직업도 잘 기억했는데 병이 진행되면서 금방 들었던 말도 곧 잊어버린다. 식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밥을 달라’며 실랑이하는 과정에서 초기에는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특히 오랜 기간 난청으로 인해 인지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치매도 더 악화됐다. 말로 표현하는 것이 점
WRITER 김주신 | 경기와 금리는 반대로 가는 게 자연스러운 지표지만, 12월 FOMC에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으로 글로벌 증시에도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되기는 한다. 그러나 이는 모순된 기대라는 점도 잊지는 말아야겠다. 금리 인하 기대 시점 확 당겼다 올해 마지막 美 연준 FOMC를 앞둔 시점에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연준 통화정책과 금리 흐름으로 모였다. 지난 11월부터 12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보는 흐름이 이어지는 한편, 2024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점점 강화되는 모습이다. 2024년 하반기로 형성되던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은 어느덧 2024년 3월까지 당겨졌고, 금리 인하 횟수도 5회까지로 전망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는? ‘변동 없음’ 흥미로운 것은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3년보다 미국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중론이면서도 미국경제가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현재 시장의 기대는 ‘미국경제는 크게 나쁘지 않겠지만, 美 연준이 3월부터 연내 최대 5번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할것’이라는 것인데 과연 합리적인 기대일까? 금리
WRITER 장세호 | 지구의 평균온도는 향후 7년 이내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결코 넘어선 안 될 ‘마지노선’이다. 지구온난화는 우리가 전혀 상상도 못 하는 곳에서 이미 지구를 무너뜨리고 있다. 지난 호에 지구는 870만 종류의 생명체들이 다 함께 사는 ‘집’이며 모두가 다 함께 타고가는 우주선과 같은데, 지구 전체에 살아있는 생물체의 무게인 ‘바이오매스’의 0.01%에 불과한 사람들이 지구를 잘 관리하기보다 오히려 아주 빠른 속도로 무너뜨리고 있음을 언급했다. 더불어 인구수가 지난 200년 동안 80억 명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인간의 지나친 욕망, 즉 소유와 정복 그리고 경쟁의식이 지구 생태계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산업발전과 함께 우리가 사는 지구 표면과 우주 공간까지도 완전히 쓰레기로 가득 차게 만들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쓰레기 오염은 인류가 당면한 지구적 위기 중에 그저 하나에 불과하다. 멈춰도 모자랄 판에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 현재 우리가 당면한 기후변화는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온난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며, 지구 온도가 뜨거워지는 이유는 지구주위 대기층에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WRITER 이원태 | 용은 12지신 중 큰 희망과 성취,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존재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변화를 수용하고 기회를 찾는 해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새해 아침을 희망으로 열지 않은 해가 있었는가? 2024년은 윤년이자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다. 용은 하늘을 나는 신비로운 존재로, 큰 희망과 성취 그리고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12지신 중 하나다. 용은 눈부신 모습과 함께 삶의 활력과 용맹한 에너지를 대표하는 동물로 2024년도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변화를 수용하고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계단을 밟아야 계단 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터키 속담이 있다. 당장의 눈앞의 이익과 편함을 보지 말고 꾸준히 건강을 챙겨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의지로 인해 매 년의 각오가 무위에 그치지 않도록 올해는 과감한 결단력과 자제심을 가지도록 하자. 2024년은 자신이 결정한 일에 대해 하루하루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막연히 어떻게 잘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라떼(나 때)는 말이야’라며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면서 평소 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고 싶었던 운동을 오 래 할 수 있도록
WRITER 이용주 |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는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가가 표현 못한 숨겨지고 변화하는 빛을 담아 작업한 세계명화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고굉중은 누구인가 고굉중(顧閔中, Gu Hongzhong, 937~975) 중국 오대 대화가로 남당(南唐) 때의 강남 화가다. 이경 부자를 섬겨 한림원대조가 되었다. 인물화와 고사(故事) 그림에 능했다. 상세한 전기는 없지만, 북경 고궁박물관에 있는 〈한희재야연도권〉에 의해 알려져 있다. 한희재야연도(韓熙載夜宴圖) 이 작품 〈한희재야연도〉는 중국 남당 시기 사대부인 한희재의 야간 연회(宴會)에서의 환락을 담고 있다. 한희재는 후진(後晉, 936~ 946) 때 화를 피해 북방에서 남방으로 온 사람으로 서예와 문학뿐 아니라 일을 꾸미고 잘 풀어내기에 정치적인 욕망을 가진 사람이었다. 오대 시절 남당의 군주는 한희재를 재상으로 위촉하려 하지만 이를 회피하기 위해 한희재는 매일같이 집에서 연회를 열고 즐긴다. 군주는 화가 고굉중에 진실을 알아오라 명했다. 손님으로 가장하고 한희재의 집을 찾은 고굉중은 연회가 열리는 장면을 머리에 새겨두었다가 그대로 그려서 군주에게 바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한희재야연도〉다
2022년의 키워드는 ‘중꺾마’였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2023년을 관통한 키워드는 ‘중꺾그마’였다.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다. 조금 진화했다. ‘꺾이지 말아라’에서 ‘꺾이는 자체는 그럴 수 있다, 대신 그냥 하라’는 걸로 말이다. 코로나19 이후 살림살이는 계속 나빠지기만 했는데, 실제로 요새는 ‘헬-’ 류의 밈은 또 잘 안 보인다. 내 알고리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동기부여 콘텐츠가 더 많이 쏟아지고 있는 건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숏폼 판에도 ‘Keep going’ 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으니까. 본인이 영상에 출연하지 않고도 조회수를 모을 수 있는 콘텐츠라 관련 크리에이터가 많아진 덕도 있겠다. 어쨌든 사회가 한창 좌절하고 포기하던 시절보다는 나은 것 같다. 헬○○이나 ○포자라는 단어가 유행하던 시절 말이다. 이렇게 사회 분위기가 ‘그냥 하고, 계속하는 것’의 가치를 다시금 찾기 시작한 건, 개인적으론, 2016 리우올림픽에서 펜싱선수 박상영의 되뇌임 ‘할 수 있다’ 부터였던 것 같다. 9대 13으로 뒤처져 역전이 어려운 상황, 2세트가 끝나고 한 관객이 “할 수 있다”라고 외쳤고, 박상영도 연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지난 2022년, 해외 골프투어가 재개되고 일본과 베트남에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주관했던 골프가이드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해외 골프대회 일정을 치렀다. 베트남 하이퐁 도선 바다 간척지 위에 조성 중인 대규모 리조트, 드림드래곤리조트가 그 무대였다. 약 130여 명의 한국-베트남의 기업인 골퍼들이 모였다. 하이퐁시와 현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꾸며진 ‘2023 제1회 드래곤골프링크스배 한국-베트남 기업인 골프대회’의 3박 5일간의 뒷이야기를 전한다. 한국 골퍼가 가장 선호하는 해외 골프 여행지 1위 실제로 최근 해외 골프 여행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골프테크기업 AGL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골프 여행지’ 1위가 바로 베트남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선호도 조사가 아니라, 실제 여행을 다녀왔거나 계획 중인 여행지를 파악한 결과였기에 신뢰도가 더 높다. 이 조사에서는 태국에 3%p 앞선 근소한 우위로 나타났지만, 현재 국가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베트남이 조만간 동남아시아 골프의 중심지
WRITER 안용태 | 한국골프산업이 발전을 거듭하며 실질적 종주국까지도 주장하는 위상을 가진 가운데, 그 뿌리인 싱크탱크 인물들의 매우 잘못된 사고방식, 즉 사고법 10가지를 지적하며 대 반성의 계기로 삼는 제언으로 2023년을 결산해본다. 원로들의 후진적 사고방식 우리나라 골프 산업의 역사가 120년이 넘었다. 모든 부문에서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 이제 한국이 세계 골프계의 실질적인 골프 종주국 즉, K-골프를 세계에 펼치고자 하는 꿈을 꾸자고 하고 있어 여간 뿌듯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발전 속에서도 가장 후진적인 부문이 있으니, 그것은 골프산업계에 뿌리인 골프계 싱크탱크에 해당하는 인물들의 매우 잘못된 사고방식, 즉 사고법이다. 이들의 사고법이 창창해야 할 한국골프산업을 야금야금 좀먹고, 발전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인물들은 몇몇이 아니라 즐비하다. 대 반성의 기회로 삼기 위해 그러한 잘못된 사고법 중 10개 항목을 나열해 보고자 한다. 먼저 우리 골프 산업계도 다른 산업계와 마찬가지로 전부 몸만 사리고 쓴소리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보니 골프 산업 발전에 메기 역할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또
WRITER 장세호 | 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무게인 ‘바이오매스’에서 0.01%에 불과하지만, 지구를 영속시킬 의무와 책임을 지는 존재다. 그러나 정작 지구를 파괴하는 주범이 다름 아닌 우리 인류다. 깨닫고 바뀌지 않으면 그 죄는 결국 우리의 목을 노린다. 지구는 우리 집, 함께 타고 가는 우주선 지구가 정말 빠른 속도로 무너져 가고 있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지구환경을 회복하려고 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있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나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지구의 생태계가 무너져 간다. 그간 신문이나 TV를 통해 끝없이 쌓이는 쓰레기더미나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와 같은 심각한 문제들을 많이 접해왔지만, 실제 삶의 패턴과 행동에 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찾아 적용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구가 정말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이기도 하지만, 지구가 ‘우리가 사는 집’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의식이 마음 깊이 새겨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집안에서 대소변을 보지 않도록 훈련하며 배운 사실이 있다. 개는 자기가 잠자는 ‘개집’ 안에서는 절대 배변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며 나가게 해 달라고 짖어
WRITER 윤종선 |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크기’가 평균 이상이길 바란다. 또 많은 수가 평균에 못 미치거나, ‘작은 게 아닐까’하는 불안감을 안고 산다. 남자들은 누구나 자신의 음경 크기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 매우 궁금해한다. ‘평균 또는 그 이상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혹시 평균 미만인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을 갖고 사는 남성도 많다. 시중에 다양한 조사 결과나 통계로 ‘평균 크기’라는 게 존재하지만, 사실 이는 주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레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제대로 검증하기는 쉽지 않다 친한 친구들이 대물이거나, 단골 사우나의 손님들이 비교적 크거나, 성인 동영상에 출연하는 남자 배우들의 음경 크기를 평균으로 삼는다면, 실제 평균 크기의 남성은 자신감이 뚝 떨어질 것이다. 일반인 남성들의 평균 크기를 알면 고민할 필요도 없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일반인끼리 각자의 음경 크기를 재거나 비교해보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고, 제대로 검증(?)하려면 이완 시만이 아니라 발기 시의 길이와 둘레를 비교해야 하기 때문이며, 자연발기의 정도에 따른 편차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러한 측정을 개인에 맡긴다면 오차
어릴 땐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새해의 연도를 쓰는 게 익숙하다 싶으면 다음 해로 넘어가는 기분이다. 사람에게 시간은 갈수록 빨라진다. 그렇게 올해도 어느새 마지막 달을 맞았다. 잡지사의 연말 무드는 보통 11월 말부터 시작된다. 잡지사에서 11월 말은 12월호 준비를 끝내고, ‘신년호’를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하는 시기라서 그렇다. 그래서 간혹 한해가 다 끝난 것 같은 인지부조화를 겪는다. 이맘때 달에 한 번 정도 규칙적으로 방문하는, 예를 들면 미용실 같은 곳을 가면 괜히 ‘내년에 뵙겠네요’라고 인사하는 일이 생긴다. 골프가이드는 매월 마지막 5~6영업일을 남겨두고 인쇄소에 파일을 넘긴다. 따라서 보통 21일 전후로 마감일을 잡는다. 12월호 마감일은 22일이었다. 이런 상황이니 올해는 지면에 대회 관련 기사는 최소화하자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 22일께에 마감을 하려면 원고는 늦어도 19일 즈음에는 디자인을 맡겨야 하는데, 그렇다고 며칠 상간으로 폭탄을 안길 수도 없으니 원고 작성 시기를 분산시키다 보면, 때론 독자가 읽을 무렵에는 전전달의 이야깃거리가 되어버리는, 김빠지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12월호는 얘기가 조금 다르다. 결산 관
WRITER 이원태 | 우리 모두 골퍼로서 연초 많은 약속과 다짐으로 출발했다. 골프를 통해 울고 웃고 즐기기도, 속상하기도, 희열로 감동에 차기도 했으리라. 12월을 맞아 한해를 결산하며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새로운 한 해도 멋지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장에서 안전사고의 원인 중 95%는 자신에게 있다. 따라서 골프장 예의 중 가장 기본적이며, 특히 지켜야 할 것이 안전과 관련되는 예의다. 불행한 사고는 예고 없이 다가온다. 그래서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2023년 두툼한 새 달력을 걸면서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마을 설렜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 종착역이다. 시간의 건너편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사라질 지나온 11개월을 정리하면서 1년의 기억을 상자에 담아본다. 생각할 틈도 여유를 부릴 새도 없이 빠른 일상 속에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이 인생인데, 죄다 움켜쥐고 있는 12월이 아닌가 한다. 한해의 마지막 12월 겨울은 새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의미로 ‘죽음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죽음은 재생을 전제로 한다. 죽음은 삶을 낳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거름이다. 그러니 신년을 기다리
WRITER 이용주 |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가가 표현 못 한, 숨겨지고 변화하는 빛을 담아 원작과 같은 규격의 혼자수로 작업한 세계명화의 이야기를 전한다.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는 누구인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는 독일 로맨티시즘의 중요한 화가로 주로 풍경화와 인물화를 그렸다. 그의 작품들은 꿈과 현실, 신비와 현실을 철학적이고 정신적인 요소로 융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아내를 향한 감정의 동요를 그리다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는 안개가 자욱한, 요동치는 바다를 바라보는 한 남자의 고독한 뒷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지팡이를 짚고 선 이 남자의 뒷모습이 고독하고 불안해 보이지만 철학적 사색이 엿보인다. 프리드리히가 결혼하던 1818년 제작된 작품으로 젊은 아내를 위해 동요하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려고 했던 그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존재와 자연의 숭고함을 탐구하는 로맨티시즘의 정신을 반영한 대표적 작품 중 하나다. 그의 풍경화는 다른 풍경화에서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슬픔이나 외로움, 공포, 적막감 등이 느껴진다. 그는 작품들을 통해 자연에 대한 숭고함과 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