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숙한 외교와 시민의식으로 한중관계 흔들림 막아야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주한 중국대사관이 최근 서울에서 벌어진 일부 극우 단체의 반중 시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한국에 체류하거나 방문 예정인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신변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또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중국인들의 안전과 권익 보장을 엄정히 요청했다. 외교 채널을 통한 정례적 발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양국 관계가 민감한 시점에 나온 만큼 무게 있게 다가온다. 최근 한국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시범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이 한국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제도를 시행한 것에 대한 호응으로, 양국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자 편리화는 단순한 제도적 변화가 아니다. 양국 국민이 자유롭게 오가며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우의를 쌓을 수 있는 기반이자, 상업과 관광 산업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조치다. 실제로 명동 등 주요 상권은 중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고, 이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정치 세력과 극우 단체가 중국을 겨냥한 과격한 시위를 벌이며 이런 흐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들의 행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