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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LPGA칼럼] 투어 지원팀, 한국 선수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골프가이드  조도현 기자] LPGA 입장에서 바라 본 한국 선수들에 대한 시각

박성현(제공 Golf Canada)

대규모 또는 소규모 백업팀, 선수들의 선택은?

솔하임컵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과 같이 팀 매치 방식의 예외적인 몇몇 상황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여성 프로 골프는 선수 스스로가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연습과 경기에서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대회에서 우승경쟁을 하거나 예선 통과를 하는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얼마나 그 싱황에 깊이 몰두했고 과거의 경험치에 따라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그런 면에서 골프는 매우 외로운 종목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온전히 혼자 해내는 선수는 없다. 선수들은 보통 투어를 다닐 때 항상 캐디와 함께한다. 캐디는 클럽을 챙기고 야디지를 측정하며 때론 공략법에 대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심리적인 조언과 좋지 않은 상황을 풀어주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스윙 코치, 에이전트, 트레이너, 멘탈 코치, 퍼팅과 숏게임 코치, 그리고 친구나 가족과 같은 백업팀이 있다. 어떤 선수에게는 위에 열거한 백업팀 리스트가 모두 필요하지만 어떤 선수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두 번의 메이저 우승을 한 박성현은 아주 적은 백업팀을 선호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스윙코치가 없이 활동을 한 아주 드문 케이스의 선수이기도 하다.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박성현은 "이번 시즌에 아주 잘 뛰고 있기 때문에 (함께 다닐 스윙 코치가 필요한)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박성현은 "저는 경기에서의 루틴과 편안함의 정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지만 스윙 코치와 함께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거예요. 어쨌든 현재로서는 이번 시즌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저는 혼자서 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게 벌써 5년 째 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제 스윙을 녹화해서 보고, 필요할 경우 잘못된 부분을 고칩니다. 저는 언니와 문자를 많이 하는 편인데, 제가 아홉 살에 처음 만났던 코치님과도 문자를 많이 합니다. 여전히 계속해서 연락을 유지하고 있죠. 우리는 스윙이나 골프 기술에 관련된 것에 대해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지만,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잘못되거나 올은 일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현 같이 두 번의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전인지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이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백업팀을 선호한다.

전인지(제공 Golf Canada)

전인지는 "저는 소통과 신뢰같은 관계의 측면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팀은 스윙 코치, 멘탈 코치, 매니저인 카일리, 한국에 있는 에이전트, 캐디 콜린 칸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모두 훌륭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저를 도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슬프거나 행복할 때 등등, 모든 것이 제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께 생각해 보는 편입니다“라고 말한다.

"지난 시즌을 시작하며, 개인적으로 정신적 문제로 고생하고 있었지만 그 시간들을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내 팀에게 둘러싸여있지 않았다면 나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 나는 무척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아직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테지만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시간을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진영(제공 Golf Canada)

대규모 지원팀

전 롤렉스 랭킹 1위이자 톱랭커 중 하나인 유소연은 규모가 큰 지원팀을 선호한다.

"골프는 개인 스포츠 종목이지만, 저는 팀의 노력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메이저 통산 2승인 유소연은 말한다.

"우선, 내 가족이 있습니다. 실제로 기술적인 면으로 골프코스에서 저를 돕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고 항상 저를 지원합니다. 그다음에 물론 스윙 코치인 카메론 맥코믹이 있고, 때로는 이언 베이커 핀치와 퍼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도움을 받습니다.

또 심리학자, 트레이너 그리고 osteopath(정골치료사, 몸의 균형이 맞는지 점검하고 신체 균형 운동에 도움을 주는 사람)가 있으며 항상 내 몸이 항상 좋은 상태에서 스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항상 나와 함께 투어를 다닙니다. 여기에 제 에이전트인 영임씨를 빼놓을 수 없죠. 저를 관리해주는 이러한 팀은 저를 항상 골프에 집중하게 하고, 이 외의 것들에 신경이 분산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그들은 제가 연습을 하도록 하고, 현재 내가 무엇에 집중해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모든 스폰서, 미디어의 요청과 같은 것들을 관리하는데 전문적인 사람들입니다.

저는 운이 좋았어요. 저는 프로선수가 됐을 때부터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회사와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은 항상 거기에 있었고, 제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스폰서를 좋아하는지, 어떤 종류의 외부 행사를 원하는지, 심지어 어떤 종류의 인터뷰를 하고 싶은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미 저를 위해 최적의 것을 찾아주었죠. 그렇기 때문에 팀이 없다면 골프는 외로운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이와는 대비되는 선수들도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7승을 거둔 박인비와 LPGA투어 2승을 거둔 고진영은 둘 다 작은 규모의 백업팀을 선호한다.

"남편(남기협)은 제 퍼팅 코치이자 동시에 스윙 코치에요."라며 박인비는 웃었다. "그 다음으로 캐디와 물리 치료사가 있어서 전 풀타임으로 3명과 함께 여행해요. 때로는 큰 규모의 대회에 한국에서 매니저가 나올 때도 있고, 메이저 대회는 부모님이나 언니나 가족 중 누군가가 저와 함께 합니다. 그래서 메이저 대회는 다른 대회보다 (팀의) 규모가 조금 더 크죠. 저는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심플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앞서 언급한 3명이 최소한인 것 같고, 그 정도는 다른 선수들도 대부분 함께 하는 분들이에요."

작년에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한 고진영은 4개월 만에 시즌 준비를 위한 정비가 미처 되지 않은 상태로 상당한 규모의 백업팀과 함께 ISPS Handa 여자 호주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저는 이전에 스윙 코치, 퍼팅 코치, 피트니스 코치, 멘탈 코치로 팀을 구성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저를 따라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라며 "저에게는 너무 많은 압박감이 있었기 때문에 약간의 조정을 했고, 이제는 캐디, 매니저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이 작은 팀을 이뤄 다닙니다“라고 말한다.

또 "한국에서는 스윙 코치와 트레이닝 코치가 있었어요. 퍼팅 레슨을 받고 싶을 때는 원포인트 레슨을해 줄 분을 찾기도 했어요. 제 멘탈 코치는 성경입니다. 작년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쉽 전까지는 멘탈 코치가 계셨는데 그 이후로는 멘탈 코치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성경을 많이 읽고 있어요."

결론 : 팀을 구성하고 그 크기에 관계된 점에는 옳고 그른 결정이 없다. 백업 팀은 선수가 필요한 만큼 크거나 작아야 하며, 전적으로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사진 제공 =  Golf Canada)

(자료제공 = JNA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