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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내 몸이 퍼터 느낌을 기억한다"...PO 3차전 1R 공동 선두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팬들이 기억하는 익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미국 PGA 대회 페덱스컵 PO 3차전 BMW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타이거 우즈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 / 7,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2타를 쳐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나란히 8언더파 공동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부상 복귀 이후 1라운드 최고 성적을 보이며 2013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미뤄온 PGA 통산 80승을 달성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우즈는 올해 발스파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2위와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멀지 않아 보였지만 오랜 부상 공백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늘 발목을 잡았다. 티샷 불안, 무뎌진 아이언 샷과 쇼트 게임, 그리고 퍼트가 가장 큰 문제였다. 

우즈는 줄곧 블레이드형 퍼터를 사용했다. 그러나 복귀 후 우즈는 말렛형 퍼터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바뀐 퍼터에 적응이 쉽지않던 우즈는 지난 2차전부터 다시 블레이드 퍼터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또다시 퍼터를 교체했다. 

지난 대회와 같은 블레이드형 퍼터지만 브랜드를 바꿨다. 그가 거둔 메이저 대회 우승 14회 중 13승을 함께했던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룬 퍼터가 주인공이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첫 홀부터 6미터 거리의 버디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한 홀을 건너뛰고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우즈는 자신감이 넘쳤다. 

퍼트가 쏙쏙 홀로 잘 떨어지니 덩달아 다른 샷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파5 홀인16번 홀에서 우즈는 티샷 한 볼을 페어웨이로 잘 보내고, 세컨드 샷으로 홀과 1.5미터 거리에 온그린을 성공 시켰다. 완벽한 이글 찬스를 잡은 우즈는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 시키며 단독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우즈는 전반에만 6타를 줄이며 29타를 기록했다.

퍼트감은 이어졌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은 우즈는 이후 6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7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우즈는 이어진 8번 홀에서 실수를 했다. 8번 홀은 1라운드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된 242야드의 긴 파3 홀이다. 우즈는 여기서 티샷 미스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다. 

경기 후 우즈는 "퍼터 느낌이 좋다. 내 몸이 퍼터의 느낌을 기억했다"면서 "그린도 완벽했다"고 자평했다.

우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맥길로이는 이날 버디 10개, 보기 2개로 같은 8언더 62타를 기록했다.

잔더 쇼펠레(미국)가 뒤를 이어 한 타 차 3위를 차지했다.     

현재 페덕스컵 랭킹 46위 안병훈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 8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30위 안으로 들어와야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가능하다.

김시우(23)는 1오버파 공동 57위에, 케빈 나(미국)는 이븐파 공동 49위에 머물러 최종전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