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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P.O 시리즈 3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로즈 준우승, 우즈는 공동 6위

- 준우승 로즈 세계랭킹 1위 등극
- 안병훈,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 실패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 (사진 = AP 연합뉴스)

브래들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 뉴타운 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 / 7,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친 브래들리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6년 1개월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약 18억2천만원)다. 

브래들리는 2011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이듬해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오랫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1언더파 공동 선두로 18번 홀에 들어선 브래들리는 티샷 난조에 이어 세컨드샷까지 실수를 범해 3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해 2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 로즈가 마지막 홀에서 파를 지키면 로즈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로즈 역시 18번 홀에서 약 5m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브래들리와 연장 승부를 벌이게 됐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첫 연장전에서 로즈는 티샷을 우측 러프로 보내고 그린에서 약 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파세이브에 성공한 브래들리에서 우승을 빼았겼다.

브래들리는 “지난 6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벨리 퍼터로 바꾸는 과정은 생각만큼 쉬운 것이 아니었다. 이로인해 한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었다."며 "라이더 컵이나 프레지던트 컵에 참여하지 못하고, 세계 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나는 것은 견디기 어려웠다. 그리고 다시 회복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이상하리 만큼 차분했다. 보통은 리더보드를 안보는데, 오늘은 계속 리더보드를 보면서 경기를 했다."면서 "그런데도 자심감이 있었다. 나만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내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얻게 되어 너무 기쁘다.  때로는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저스틴 로즈(영국) (사진 = AFP 연합뉴스)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4위였던 로즈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새로운 세계 1위에 올랐다.

로즈는 랭킹 포인트 10.14가 되면서 지난주 1위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의 10.09를 근소한 격차로 제쳤다.

로즈는 1986년 남자골프 세계 랭킹이 시작한 이후 1위가 된 22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로즈는 “이제서야 나의 골프 인생에서 세계 최고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우승을 여러번 했지만, 이건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 순간을 즐기겠다.”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을 기뻐했다.

타이거 우즈(사진 = AP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웹 심슨(미국)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로즈에 5타 뒤처져 있던 우즈는 전반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며 한때 선두에 1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후반 보기 2개를 범하며 타수를 잃어 역전 우승에 성공하지 못했다.

우즈는 “지난 몇 해 동안, 다음 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었다. 올 시즌 투어 챔피언십에 복귀해서 기쁘다."며 "올시즌 내가 거둔 성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최종전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과로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30명이 확정됐다.

브래들리는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52위였지만 BMW 챔피언십 우승으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려 상위 30명에게 주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브라이슨 디샘보(미국)가 1위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했고 로즈, 토니 피나우,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25위였던 우즈는 20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우즈가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페덱스컵 순위 46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안병훈(27)은 10언더파 270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순위 42위에 머물며 최종전 진출엔 실패했다.

안병훈은 한국으로 돌아와 13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재미교포 케빈 나(35)는 페덱스컵 순위 22위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아쉽게 31위로 밀리면서 2017-2018 PGA 투어 시즌을 마감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