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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서 최우수상 쾌거!

 

지이코노미 이민기 기자 | 평생학습도시 단양군이 전국 규모 성인문해교육 대회에서 당당히 이름을 드높이는 쾌거를 달성했다.


17일 군은 ‘2021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맞아 진행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정옥순(80) 어르신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매년 9월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맞아 학령기 교육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의 문자해득교육 참여 확대와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개최하고 있는 학습 참여의 장이다.


평소 문학적 감성이 충만했던 정옥순 어르신은 어느 날 문득 자신의 구부러진 손가락 마디를 보고 힘들게 살아온 지난날을 회상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내 손’이라는 작품을 출품해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정옥순 어르신의 작품 ‘내 손’은 1차(단양군 자체)와 2차(충북평생교육진흥원) 심사를 통과해 지난 달 30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3차 심사를 거쳤으며, 최종 15개 작품에 충북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돼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대국민 투표를 진행했다.


최종 결과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심사위원 점수(50%)와 대국민 투표 점수(50%)를 합산했으며, 정옥순 할머니는 최종 10명에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소정의 기념품을 받게 됐다.


적성면 하진리 방문형 학습장에서 3년 4개월 간 성인문해교육에 참여해온 늦깎이 학생 정옥순 어르신은 최근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에도 방문수업을 통해 재교육을 열심히 받으며, 꾸준히 학구열을 불태워 왔다.


정옥순 할머니는 “누가 볼까 감추고 싶은 볼품없는 내 손이지만, 한편으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인생임을 보여주는 내 손이기에 고마운 마음을 늦게 배운 글로 표현한 일이 시화전에서 상까지 받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배움의 열정을 꺼트리지 않도록 함께 공부한 동료들과 배움의 기쁨을 알게 해 준 선생님들 그리고 단양군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유진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시화전을 통해 성인문해교육에 대한 학습자들의 열정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배움과 작품 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년간 문해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900여명의 마을학습장 및 31명의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졸업생을 배출한 단양군 평생학습센터는 지난 2019년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도 김순애(75) 어르신이 ‘새가된 아들’ 이라는 작품을 출품해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