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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115번째 대회 만에 첫 승...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서 생애 첫 우승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지이코노미 조도현 기자 | KLPGA 정규투어 5년 차인 김수지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감격의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수지는 5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천72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김수지 인터뷰

 

- 우승 소감
진짜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오늘 플레이 내내 긴장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도 긴장하고 있다. 정말 정말 힘든 라운드였는데, 잘 끝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했는데, 1번 홀부터 보기했다. 어땠나?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첫 퍼트를 짧게 쳤고, 시작부터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많은 타수 중에 겨우 한 타를 잃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마음에서 보기를 지웠다. 그 다음 홀부터 잘 풀어나가자고 생각하며 플레이 했다. 

 

- 후반에 따라잡는 경쟁자들의 스코어를 알고 있었나?
계속 소미가 버디를 해서 어느 정도 차이가 날지 짐작했지만,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버디 찬스를 기다렸다. 16번홀에서는 버디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버디가 나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 이번 대회에 임하기 전에 처음으로 우승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해지는데. 그 이유?
이번 시즌 조금씩 잘 안 풀리고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고, 이번 대회는 워낙 내가 좋아하는 코스라서 왠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다.

 

- 그동안 가장 힘들었을 때?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가게 됐다. 정규투어를 못 뛸 수 있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일단 되던 안되던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참가했고, 막상 치르고 나니 그동안 고집했던 골프 습관, 골프를 대하는 태도, 대회에 임하는 자세 등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약이 됐다. 그리고 메인스폰서인 동부건설에서 시드순위전 참가했을 때 많이 응원해줘서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이렇게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 그동안 상상했던 우승과 현실의 차이가 있다면?
상상과는 너무 다르다. 물도 너무 차갑고, 꽃도 많이 맞았다. 한 명 한 명 축하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

 

- 오늘 우승으로 생길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면?
항상 마지막 라운드에서 못 쳤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담을 앞으로는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 1승을 했으니, 이제 2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전할 것이다.

 

- 갤러리 있었다면 어땠을 것 같나?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아쉽다.

 

- 골프 시작한 계기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방과후교실 수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어머니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면서 바둑, 골프, 발레를 병행시키셨는데, 그 중에 골프가 가장 재밌어서 중학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공부에 도움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