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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안심역 인근 싱크홀 사고..."약화된 지반에 내린 집중호우 탓"

지하사고조사위원회 안심역 동편 지반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

지이코노미 유성욱 기자 | 지난 8월 대구 동구 안심역 안심차량기지 진입로에서 확인된 지반함몰(싱크홀) 사고는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내려 지하수압이 급격히 높아져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구성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8월11일 오후 10시40분쯤 발생한 안심차량기지 인근 싱크홀(가로 10m, 세로 10m, 깊이 5∼7m) 사고 원인을 발표했다.

 

조사위 조사 결과 사고가 발생한 안심역 인근은 연장선 건설을 대비해 설치한 길이 500m 지하 터널형 구조물과 현재 시공 중인 안심∼하양 복선전철 연장선이 맞물리는 곳이다. 사고 당시 지하터널과 연장선이 연결되기까지 6m가 남은 상태였다. 터널형 구조물 끝 부분의 지하 암반이 풍화돼 인근 지반도 약화 된 상태였다.

 

사고 당일 집중호우가 내리자 빗물이 이 틈을 파고들어 지하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압이 증가하면서 토사가 연장선 터널 방향으로 유입돼 지반이 함몰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구간은 1998년 지하터널형 구조물 설치 당시 마무리 공정으로 토사 되메우기를 시행하면서 토사가 쌓여 있었고 지반도 약해진 상태였다. 위원회는 지반함몰 구간에 차수(遮水) 시설을 설치하고 땅속 빈틈에 시멘트와 같은 충전재를 주입할 것을 지시했다.

 

김형일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지하사고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보강 방안 및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겠다"며 "지반함몰 구간의 지반 보강공사를 마친 뒤 12월 말부터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공사의 터널 공사를 재개해 전체 공정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