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코로나19 여파 속'...대구·경북 경제 꾸준한 회복세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회복상황 및 리스크 점검 발표

지이코노미 유성욱 기자 | 올해 들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경북 경제는 대외 수요 수출 증가세,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등에 힘입어 생산과 소비 모두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지역의 경제회복상황 평가 및 리스크 요인 점검'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크게 부진했던 대구·경북 경제는 올해 들어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전국 감염자 수 확대 및 이에 따른 간헐적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피해가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됐고 지역의 생산, 소비 및 고용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더 크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화했지만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대외활동 자제, 해외로부터 부품 수급 불균형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경기회복이 제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기존 성장제약 요인에 더해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디지털, 비대면 문화 확산, 전기차 전환 등 장기 리스크가 추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전년대비 7.8%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에 그쳐 회복세가 충분하지 못했다.

 

제조업 생산지수(86.8)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평균 수준(89.7)보다 낮았다. 올해 1~10월까지 대구는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했지만, 경북은 4.7% 늘어나는 데 그쳐 경북이 대구보다 회복세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 소매판매액지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대체로 회복했지만, 전국과 비교해서는 회복세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지역 내 소비는 가구소득증가율 둔화, 인구유출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부진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구·경북 평균 소매판매액지수(99.1)는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올해 1~3분기까지는 2% 증가한 100.1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0.2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대구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3% 오른 99.8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 101.3보다 조금 낮은 수치다. 경북은 100.3을 기록해 2019년(99.3)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소비가 장기간 부진을 지속해 온 것은 지역 내 주력산업 생산 부진으로 소득 및 자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고 인구 유출도 심화한 점이 소비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10월까지 취업자 수는 평균 262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6000명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64만7000명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미치지 못한 것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대구의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3만7000명이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경북은 1만명 감소해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대구와 경북 모두 60세 이상 취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40대 취업자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대구는 상용직을 중심으로 임금근로자가 증가했고 경북은 임금근로자가 감소하고 자영업자가 소폭 증가했다.

 

대구·경북 경제는 수출 증가세 지속,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등에 힘입어 생산과 소비 모두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완성차 수요지속, 디지털 전환 수요 강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확대 등으로 제조업 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단계적 일상 회복 실시, 여행 수요 확대, 자영업 업황 개선 등으로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 및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라 고용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 경제회복 흐름에 있어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품 수급 불균형,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회복 지연 등이 단기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적 위험요인으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주력산업의 전기차,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전환,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대구·경북 경제가 위험요인들에 적절히 대응하며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비, 친환경 전환 적극 대응, 서비스업의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 지원, 미래차, 에너지, 물 등 신성장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