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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현대공예작품부터 옛 연초제조창의 역사까지 한국공예관 소장품 됐다

23일 청주시청 직지실에서 기증품 전달식 가져

 

지이코노미 최지은 기자 | 역량 있는 작가들의 현대공예작품부터 문화제조창의 전신 옛 연초제조창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증품까지, 새 소장품들이 청주시한국공예관 수장고에 입성했다.


청주시와 청주시한국공예관은 23일 15시 30분, 청주시청 직지실에서 공예관 기증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기증 작가와 소장자의 유족 등 최소한의 인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전달식에서는 공예품 6점과 소장품 1점, 총 7점이 기증됐다.


공예 기증품 가운데 5점은 2021년 공예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작품으로 ▶나기성 작가의 ‘2021 naki-butterfly(2021)’ ▶정철호 작가의 ‘평면과 입체사이_신윤복(2021)’ ▶정혁진 작가의 ‘빛, 피어오르다(2019)’ ▶송재민 작가의 ‘꿈(2020)’▶이혜은 작가의 ‘동지백 (대·소, 2020)’이 공예관 소장품 목록에 올랐다. 또한 2021 충북의 공예가전 '공예로 꽃피우기'에 참여했던 박송희 작가의 흙나전기법과 민화를 이용한 도자회화 작품‘책거리(2021)’도 함께 기증됐다.


현대공예작품들에 이어 수장고에 입성하게 된 소장품은 문화제조창의 전신, 옛 청주연초제조창 근무자들로 구성된 KT·G 동우회 청주지회가 기증한 [담뱃갑 패키지 액자] 4개로, 1969년 KT·G에 입사한 고 강성구씨가 수집한 196개의 담뱃갑으로 구성돼 있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흔적을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되짚어보길 바랐던 남편의 뜻을 이어받아 소중히 간직해오던 [담뱃갑 패키지 액자]를 기증하게 된 아내 최탁(내덕동)씨는 “남편이 근무했던 공간에서 남편이 남긴 시간의 유산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가족의 소장품에서 시민의 소장품이 된 만큼, 많은 분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공예관 박상언 관장은 “기증해주신 소중한 작품과 소장품은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공예의 가치와 문화제조창의 역사성을 더하는데 소중히 활용하겠다”밝혔고, 한범덕 청주시장은 “청주시민과 공예도시 청주를 위해 소중함 작품과 가족의 유산을 기증해주신 작가들과 유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 뜻이 오래도록 시민 곁에서 빛을 발하도록 힘쓰겠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공예관은 올해 초 작품과 소장품 기증 의사를 전달받은 뒤 공예관 운영위원회를 통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 7점의 기증품을 공식 소장품으로 등록하게 됐다.


올해로 개관 21년을 접어든 공예관은 미술관 본연의 역할인 소장품 수집·연구·전시 등을 공예 전문 미술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이달 8일 포천 반월아트홀에서 개막한 사상 첫 소장품 나들이 전시 ‘시時스루through’개최로 이어졌다. 20여 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을 비롯해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 등 6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나들이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개최되며, 공예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랜선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예관은 조만간 신 소장품 전시 등으로 이날 전달받은 신규 기증품들을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