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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밀양에서 행성과 달 모임을 담다

 

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밀양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는 28일 오전 5시 30분경 금성과 화성, 토성, 달이 모두 함께 모여 있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태양계의 행성은 지구를 제외하고 7개가 있지만 그중 천왕성과 해왕성은 맨눈으로 보기에 어둡고, 수성은 태양에 지나치게 가까워 관측이 제한적이다.


이 날 일반인들이 손쉽게 볼 수 있는 행성 4개 중 목성을 제외한 나머지 세 행성이 약 6도 이내에 모이는 진귀한 이벤트가 일어났다. 금성과 화성, 토성이 다시 모이기 위해서는 2040년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새벽 동틀 무렵의 금성은 순우리말로 ‘샛별’이라고 부른다. 이날 –4.4등급으로 밝게 빛나는 ‘샛별’ 아래편으로는 토성이, 우측으로는 붉은 빛을 띠는 화성이 위치했다. 특히 이 날은 그믐달도 세 행성으로부터 가깝게 있어 더욱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는 천문대와 추화산 봉수대, 삼문동 밀양강 둔치에서 이러한 특별한 우주의 이벤트를 사진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


이번 촬영을 담당한 우주문화팀의 박근홍 팀장과 박재현 주임은 "매우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별도의 행사를 운영하지는 않았지만, 아름답고 신기한 천문현상을 모두가 함께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촬영으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면서, "맨눈으로 관측 가능한 행성의 대부분이 모인 것처럼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되어 우리 사회도 모두 함께 모여 즐거움을 되찾는 날이 다가오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행성들은 하늘에서 그 위치가 고정돼있지 않고 바뀐다는 뜻에서 ‘다닐 행(行)’자를 사용한다. 다가오는 4월부터 8월 중순까지는 이른 밤하늘에서 관측 가능한 행성이 없으며, 8월 중순부터 이번 촬영에 등장한 토성을 시작으로 한 달 간격으로 목성, 천왕성, 화성이 순서대로 떠오르면서 올해의 밤하늘을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