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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송윤지 새내기, '토탈뷰티인을 향한 힘찬 출발'

“뷰티가 너무 재밌고, 수석 졸업 후 나를 브랜드”하는 당찬 포부 밝혀

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인생이란 넓은 바다, 나만의 고래를 찾아 나선 이들이 있다. 봄을 맞은 대학 캠퍼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는 이들을 만나봤다.

 

“안녕하십니까. 영진전문대학교 22학번 신입생 송윤지(24)입니다. 사실 저는 뷰티융합과에 오기까지 많은 선택이 필요했습니다. 20살 때 고교 성적에 맞춰 지역 한 4년제 대학교 공대에 진학하였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학업 등 대학 생활에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정말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4년제 대학교를 나오면 무조건 취업이 잘되고, 연봉이 높아지는 걸까?’ 라는 의구심이 반복되면서 결국 자퇴라는 큰 결정을 했습니다.”

 

7일 대구 북구 복현동 영진전문대 정보관 312호 뷰티실습실에서 만난 송윤지 씨는 한 달 남짓한 대학 생활이 마냥 즐겁고, 이런 자신을 바라보는 부모님께서도 더 많이 응원해 주셔서 좋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대학을 중퇴한 그는 다시는 실패를 하지 않겠다며 아르바이트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자신의 길을 탐색했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관심이 머물렀던 미용을 시작하기 위해 학원비를 벌었고, 정식으로 뷰티공부를 하려고 대학을 탐색하던 시기에 영진전문대학교에 뷰티융합과가 신설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진은 많은 대학들과 확실히 차별성이 있고, 신설 학과라는 불안정함보다는 학과의 진로방향 등이 뚜렷하게 보여서 믿음이 생겨 흔들림 없이 영진 입학을 결정했습니다.”

 

대학 캠퍼스에서 다시 맞은 봄, 조금 늦은 시작이 무색할 만큼 생기가 넘치고 에너지 생긴다는 송 씨는 뷰티가 너무 재밌어서 뭐든지 적극적으로 참여중이다.

 

주간에는 뷰티융합과 학생회 임원으로 동기들을 이끌어 주고, 공강 시간이나 수업이 종료된 후에는 실습실을 빌려 개인 연습을 한다.

 

또 이달부터는 백호튜터링에 선정돼 매주 목요일마다 헤어(두피모발관리 관련)심화학습을, 뷰티전공동아리 ‘뷰러’에도 참가해 전공 관련 자격증 공부, 미용대회 및 공모전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2022년 대학 생활은 내가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맘껏 할 수 있어 하루하루를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는 짧게는 뷰티융합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멀리는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뚜렷한 목표도 생겼다.

 

“지금 전공을 호기심에 머물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를 편식 없이 골고루 섭렵, 진정한 토탈뷰티인으로 커 갈 수 있도록 수업과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이러 것들을 포트폴리오와 뷰티영상으로 만들어 준비된 인재를 PR할 것입니다. 취업 후 헤어 디자이너로 입지를 다지면서 고객관리능력도 향상시켜 헤어살롱에서 없어서는 안 될 메인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나아가 35살이 되면 저를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설학과인 뷰티융합과 선택에 대해 “타 대학교는 헤어는 헤어, 메이크업은 메이크업으로 지정된 과들이 많은데 영진은 토탈뷰티인을 지향하고, 특히 마케팅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독특합니다. 특히 뷰티마케팅은 현대 뷰티시장의 흐름까지 배울 수 있어 뷰티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며 “자랑한다면 우리 학과 뷰티실습실은 뷰티 분야별 특성에 맞게 갖춰져 있고, 실습대, 실습 도구와 기구들도 뷰티 현장에서 사용 중인 최신 것들이라서 졸업하면 현장에서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바탕으로 재능기부를 할 생각이다. “동기들과 뷰티 디자인 대회에 출전, 팀워크도 기르고 싶고, 지역주민들, 요양원, 군부대 등의 뷰티가 필요한 곳에 재능기부를 한다면 보람있는 대학 생활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흔히들 말하는 기준 말고 나를 위한, 나를 고려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기준, 목표를 설정하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자신을 이끌어 주는 원동력은 누구에게 얻는 것도 아닌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했다. 자신처럼 돌아서 오는 길도 있지만 “자신의 의지가 있다면 힘든 시기도 극복이 가능하고, 잘 버텨냈다는 보상으로 꼭 행복한 시기가 다가올 것인 만큼 다들 좌절하지 말고 나를 위한, 나를 고려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파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면서 이 시대 청년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