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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과 백내장 차이점, 수술 시 고려할 점은?

 

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사람의 눈은 시각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시각기관으로 나이가 들면서 점점 노화에 취약해진다. 수정체가 노화하면 기능이 떨어져 시력저하를 겪을 수 있고 백내장, 황반변성 등 안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정보기술발달로 스마트폰, PC, 테블릿PC 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눈의 노화 속도가 더욱 빨라진 상황이다.

 

따라서 40대 이상 중년층이라면 정기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살펴야 한다. 40대 이상 중년층이 유의해야 할 안질환은 노안과 백내장이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노안이 심할 경우, 수정체의 굴절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돼 근거리작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시야 흐림, 눈의 피로, 두통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이러한 노안 증상은 백내장과 유사해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김서린 창문처럼 혼탁해지면서 시력 저하를 겪게되는 질병이다. 백내장 발병 시 시력 감소와 함께 복시(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 주맹 현상(밤보다 밝은 낮에 시력이 더 떨어지는 현상)을 동반할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 이상 백내장 발생률은 42.2%에 달한다. 해당 조사에서 65세 이상 성인의 91.8%가 백내장증상이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특히 백내장은 증상이 진행될수록 시력저하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치료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방법으로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이후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백내장수술방법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다. 이 수술법은 노화로 혼탁해진 수정체 대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해준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에 교정하여 연속적인 초첨변화에 유리하다. 백내장과 노안증상을 동시에 개선하고 근시, 원시,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빛 번짐이나 달무리 현상을 최소화해 야간시야에 유리하며 난시교정을 목표로 추가 토릭보정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기존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비교해 모든 거리에서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수술 후 따로 돋보기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다만 높은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살펴봐야 한다. 환자의 나이, 직업, 생활패턴, 눈 노화 상태, 시력, 안질환 유무 등에 따라 적절한 인공수정체를 제안하는지도 확인해 볼 부분이다.

 

에스앤유(SNU)안과 정의상 원장은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해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칠 경우 수정체가 더 딱딱하게 굳고 팽창하는 과숙백내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노안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상태 확인을 위해 안과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노안, 백내장은 환자마다 증상과 상태가 다른 만큼,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가장 적합한 노안 백내장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