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주걱턱교정, 무조건 수술보다 치아교정으로 가능한지 살펴야

 

지이코노미 강승현 기자 |  동양권에서 많이 나타나는 부정교합 중 하나가 바로 주걱턱이다. 주걱 모양으로 길고 끝이 밖으로 굽은 턱을 말하는데,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하거나 위턱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아래턱이 상대적으로 튀어나와 보인다는 특징을 지닌다.

 

주걱턱은 일반적으로 아래턱 턱뼈가 지나치게 성장하여 생기는데, 흔히 턱뼈의 크기나 형태는 유전되기 때문에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혀를 내밀거나 턱을 괴는 행동, 구호흡 등 잘못된 습관이나 구순열, 쇄골두개이골증 등 전신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걱턱인 사람들은 긴 얼굴 형태를 갖게 되며, 앞니들의 교차교합이 나타나거나 이를 악 물었을 때 위아래 앞니 간에 틈이 생긴다. 주걱턱의 증세가 심한 경우 입을 다물기 힘들고, 치아 구조 이상으로 인해 저작기능에 장애가 온다. 이는 소화 불량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부정확한 발음과 턱관절의 불균형으로 턱의 통증도 유발할 수 있다.

 

과거에는 사각턱이나 주걱턱 등으로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이 마땅히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치과 분야의 기술 발전과 특히, 양악수술의 등장으로 주걱턱인 사람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양악수술은 주걱턱 교정의 대표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주걱턱인 사람들이 모두 수술을 받아야만 교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일부 주걱턱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이 아닌, 교정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윗턱뼈를 수술 없이 넓히는 '골격형 상악 확장 교정기'가 개발되면서 많은 케이스의 주걱턱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치아교정은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부작용이나 수술 위험성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주걱턱 수술에만 매달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물론 극심한 증상을 겪는 주걱턱 환자라면 여전히 양악수술을 받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치아교정이 적합할지, 수술을 받는 것이 나을 지는 현재 치아 및 턱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합한 방법을 권할 수 있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스마일뷰치과의원 김은지 대표원장은 "일부 매체와 SNS의 영향으로 주걱턱 환자들이 양악수술을 통해 뚜렷하고 다이나믹한 변화를 얻는 사례가 많이 노출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사각턱이나 주걱턱 은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빠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면도 있다. 그러나 악 교정수술은 수술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다.

 

교정치료에 비해 치료 기간은 단축시킬 수 있지만 그만큼 비용과 위험요소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무작정 수술을 결심하기 보다는 수술과 교정치료를 모두 전문적으로 하는 치과에 방문해 전문의료진과의 상담, 체계적인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치아교정으로 비수술적인 접근이 가능한지, 수술이 적합한지는 그 이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