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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사마귀, 비뇨기과적 관리가 선행돼야

 

지이코노미 강승현 기자 | 무더운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는 불쾌지수를 높이며, 사마귀와 같은 피부 트러블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이나 사마귀의 발생 부위, 정확한 원인을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사마귀는 HPV라고 불리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몸 안에 들어와 증상을 발현시키게 된다. 또한 한 번 발생하면 주변으로 쉽게 퍼지고, 재발도 심한 편이며, 감염성이 강해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변이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손톱, 발톱 주위에 생기는 심상성 사마귀, 손이나 발바닥에 주로 생기는 수장 족저 사마귀, 얼굴 부위에 생기는 편평 사마귀로 나뉜다. 이 가운데서도 편평 사마귀의 발생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이나 범위, 증상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편평 사마귀는 주로 얼굴에 생기지만 목, 가슴처럼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 가능하다. 직경은 약 2~4mm 정도로 오돌토돌한 수진을 수 십, 백 개씩 만들어낸다. 생긴 것이 좁쌀 여드름과 비슷해 쥐젖, 비립종, 검버섯, 물사마귀와 유사하게 보여 혼동하기 쉽다.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손으로 긁는 횟수가 늘수록 사마귀 증상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쉽게 번지거나 크기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전염성이 강해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고 상대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있을 땐 더 취약하다.

 

한편 사마귀를 티눈과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벅벅 긁는 경우도 많다.

 

티눈은 윗부분의 각질을 벗겨 내면 단단한 핵이 보인다. 티눈이 났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를 꼽자면 핵이 주변 감각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사마귀는 각질을 깎아 냈을 때 안쪽에 검은 돌, 붉은 출혈 자국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티눈은 전염성이 없지만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피부세포가 각질으로 떨어져 나가 주변을 돌아다니는 양상을 띈다. 타인의 작은 상처를 만나면 옮게 된다. 보통 사람들과 접촉이 잦은 목욕탕, 수영장, 헬스장 같은 곳에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사마귀를 방치해도 저절로 호전이 되지 않으며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하므로 발생 부위, 기간, 유형을 살피어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배곧비뇨의학과 박창환 원장은 “사마귀 치료는 약물 처방, 생활 습관 교정이 실시된다. 피부 장벽 기능의 강화,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이어 “사마귀 치료 이후에도 예방수칙을 이행하고,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최대한 물 접촉과 습한 환경을 피해 다녀야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