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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샌들•슬리퍼, 발통증 원인? 무지외반증•족저근막염 유발할 수 있어

 

지이코노미 강승현 기자 |  여름철에는 가볍고 산뜻한 패션을 위해 샌들이나 슬리퍼처럼 가볍고 얇은 신발을 애용하게 된다. 그러나 발에 밀착되지 않고 밑창이 얇아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해주지 못하는 신발을 오래 사용할 경우, 발의 변형을 초래하거나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 발통증을 유발하는 여러 족부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말 그대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바닥 앞쪽으로 이어져 있으며 발의 아치 형태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발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족저근막이 손상되며 염증이 생기게 되고 발바닥 전체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 첫 발을 내디딜 때 매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발 건강에 좋지 않은 신발을 착용한 것 외에도 고강도의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오랫동안 서 있거나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 발에 가해지는 부하가 늘어난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쉽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발 통증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이 중 체외충격파는 기구를 이용해 족저근막의 통증 부위에 강한 에너지를 전달하여 미세 손상을 일으키고 인체의 회복력을 극대화 하여 조직의 재생을 도모하는 치료다.

 

굽이 높은 신발을 즐겨 신는 여성들은 무지외반증을 주의해야 한다. 굽이 높으면 체중이 발 앞부분에 집중되면서 발가락이 휘어지고 변형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 방향으로 휘어 뒤틀어지는 것으로, 발가락뼈가 심하게 변형되며 관절이 부어 오르고 발바닥에 굳은 살이 박혀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X-ray 촬영에서 엄지발가락의 휜 각도가 15도 이상일 경우 무지외반증으로 진단하는데 무지외반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발통증을 유발하지만 그로 인해 신경종이 생기게 되면 발바닥 앞쪽이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환자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준다. 따라서 엄지발가락의 형태가 이상하다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초기 무지외반증은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를 착용해 발의 변형 속도를 늦추고 교정할 수 있다.

 

신경종은 둘째와 셋째 발가락 사이와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 자주 생기는데 걸을 때 발바닥 앞쪽에 타는 것 같은 통증이 생기고, 발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진다. 이런 발 질환은 볼이 넉넉하고 쿠션이 좋은 편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다.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오래 신지 않고, 발가락이 신발과 닿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발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비수술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족욕이나 마사지도 도움이 되고 신발을 고를 때에는 발의 정상적인 형태가 편안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샌들을 꼭 신어야 한다면 발뒤꿈치까지 단단하게 잡아 제대로 밀착되는 것을 고르고 스트레칭, 휴식을 통해 발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족부질환을 개선하고 발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바란다.

 

도움말 : 여주 바른정형외과 이성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