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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뉴질랜드 여자오픈서 리디아 고 꺾고 우승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이미향(21, 볼빅)이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0만유로)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은 지난 2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기록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낸 이미향은 이날 2타를 줄인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8언더파 208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부 투어 대회인 시메트라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미향은 그해 2부 투어 상금 랭킹 6위에 올라 2013시즌 정규투어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9위가 그간 거둔 성적 중 가장 좋다.
 

이번 대회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ALPG)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2009년 처음 열렸으며,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 2라운드 모두 이븐파를 치며 22위에 머물렀던 이미향은 이날 쾌조의 샷 감각을 자랑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9언더파는 클리어워터 골프장 한 라운드 최저타 신기록이자 이미향의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이미향은 우승 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선두와 8타 차라서 우승은 생각지도 않았고, 편하게 경기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 했는데 우승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티샷이며 퍼팅이며 다 잘 풀렸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은 이글을 낚은 2번홀로, 이때부터 상승세를 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비앙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며 올 시즌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이미향은 “올 시즌 목표는 LPGA 투어 무대 우승”이라며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한편, 2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이날 1타 차로 마지막 18번홀(파4)을 맞이하며 연장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6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며 결국 2위에 머물렀다.
 

리디아 고와 같은 조였던 베스 엘렌과 아냐 알바레스(이상 미국) 또한 리디아 고와 같은 스코어로 마지막 홀을 맞이했으나 둘 다 보기를 내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단독 4위를 했던 배선우(20, 정관장)도 공동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