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2℃
  • 흐림강릉 25.2℃
  • 서울 24.9℃
  • 구름많음대전 27.6℃
  • 구름많음대구 31.9℃
  • 구름조금울산 28.8℃
  • 구름많음광주 30.5℃
  • 구름조금부산 29.5℃
  • 구름많음고창 29.4℃
  • 맑음제주 27.0℃
  • 흐림강화 22.7℃
  • 구름많음보은 27.6℃
  • 구름많음금산 27.1℃
  • 구름조금강진군 29.4℃
  • 구름조금경주시 33.4℃
  • 구름조금거제 29.8℃
기상청 제공

45세 짐 퓨릭 독보적 ‘8자 스윙’으로 PGA 제패

RBC헤리티지, 키스너와 2차 연장전 끝에 우승

45세 짐 퓨릭 독보적 ‘8자 스윙’으로 PGA 제패
RBC헤리티지, 키스너와 2차 연장전 끝에 우승





 
짐 퓨릭(45, 미국)은 4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열린 RBC헤리티지 연장전에서 케빈 키스너(31, 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5년만의 우승이고 세계 순위는 5위까지 올라갔다.
 
이날 마지막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키스너와 동타(18언더파 266타)를 이룬 퓨릭은 연장전으로 대결을 이어가 끝판 승부를 펼쳤다. 17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2차까지 이어졌고, 퓨릭이 4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어 파에 그친 키스너를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2010년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후 100번째 도전 만에 거둔 승리다.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는 우승상금 106만2000 달러(11억5000만원)를 받았다. 
 
퓨릭하면 떠오르는 말이 많다. 독특한 ‘8자 스윙’뿐만이 아니다. 퓨릭은 2010년 이후 54홀 선두에서 9연속 역전패의 기록한 전적이 있다. 매체에서는 그를 ‘역전패의 사나이’라 부른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퓨릭은 지난 2월 열린 미국 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에서 ‘절벽투혼’까지 감행하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역시 역전패였다. 2013년에는 BMW챔피언십에서 꿈의 59타를 치기도 했다. 물론 역전패였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퓨릭은 저력이 있다. 그는 2010년에 PGA 투어 3승을 거뒀다. 2010년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과 4월 버라이즌 헤리티지(RBC 헤리티지 전신)과 9월에 열린 플레이오프 대회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페덱스컵 우승으로 1000만 달러의 보너스도 받았다. 2010년이 그에게는 최고 전성기였다. 그러나 이후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불운했다. 99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톱10 31번, 준우승 7번을 차지했다. 퓨릭은 인터뷰에서 “골프가 서서히 나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했을 때의 기쁨보다 상실의 아픔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우승의 기쁨이 어떤 것인지조차 잊어버린 듯했다”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런 그에게 우승의 기쁨이 찾아왔다. 99전 100기. 드디어 역전패 징크스를 탈출하고 우승을 거둔 것이다.
 
짐 퓨릭(45·미국)의 스윙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했다. 일명 ‘8자 스윙’이란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퓨릭은 188cm의 장신이지만 볼에 가깝게 서서 백스윙을 가파르게 하는 편이다. 이에 다운스윙도 클럽 안쪽으로 떨어져 클럽헤드가 8자를 그린다. 대학에서나 프로에서 8자 스윙법을 고치지 않았다. 짐 퓨릭의 스윙은 독특하게 굳어진 것이다. 그래서 퓨릭의 우승은 그의 스윙이 인정받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퓨릭의 우승은 순위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매주 월요일 발표되는 PGA 세계 순위에서 퓨릭은 평균 6.82점을 받아 5계단 상승해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신성’ 조던 스피스(미국)는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다. 배상문(29)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37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와 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은 1언더파 283타, 공동 60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Golfcha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