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9.2℃
  • 구름많음강릉 23.8℃
  • 맑음서울 20.7℃
  • 맑음대전 21.3℃
  • 맑음대구 21.8℃
  • 맑음울산 19.7℃
  • 맑음광주 19.4℃
  • 맑음부산 18.6℃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19.4℃
  • 맑음강화 17.1℃
  • 맑음보은 17.7℃
  • 맑음금산 19.4℃
  • 구름조금강진군 18.8℃
  • 맑음경주시 20.8℃
  • 맑음거제 17.6℃
기상청 제공

양희영, 혼다 타일랜드 2년 만에 대회 최저타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양희영, 혼다 타일랜드 2년 만에 대회 최저타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 경쟁을 벌였다. 양희영과 유소연은 26일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LPGA대표 우등생인 두 선수간 맞대결에서 양희영이 웃었다.

26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양희영(PNS창호, 27)과 유소연(메디힐, 26)이 우승컵을 놓고 다퉜다. 둘은 매치 플레이 같은 경쟁을 펼쳤고, 양희영이 최종 22언더파로 우승했다. 대회 최소타 기록이다. 나흘 내내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준 양희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다.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양희영은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챙겼다.

EDITOR_BOBBIE / PICTURES_LPGA공식사이트

양희영이 LPG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양희영(28 PNS창호)은 지난 2월 26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파72/6,642야드)에서 열린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한화 약 18억3,000만 원)에서 최종 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2위 유소연을 5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우승이 없었던 양희영은 2년 만에 다시 혼다LPGA타일랜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뒀다.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대회 최저타 기록도 세웠다. 2007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2010년 미야자토 아이가 세운 21언더파 267타 기록을 1타 경신했다.

양희영과 유소연은 LPGA에서 활약하고있는 한국 선수들 중에 오랜 시간 꾸준한 성적을 내고있는 대표 우등생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마지막 우승 이후 2년 넘게 우승이 없었다.

우승이 간절했던 두 선수들간 대결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6,642야드의 짧지 않은 코스로 장타자에게 유리한 이곳에서 양희영은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유소연의 추격을 뿌리쳤다. 17언더파 2위에 오른 유소연은 지난해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LPGA투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양희영은 비교적 여유롭게 출발했다. 경쟁자들이 초반부터 추격했지만 양희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11언더파로 출발한 3위 김세영이 1, 2번 홀 연속 버디로 출발했고, 유소연도 1, 2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양희영도 2번 홀에서 10m 거리의 어려운 버디 퍼트를 솎아내며 맞불을 놓았다.

7번 홀에서 양희영은 두 번째 버디를 낚아 20언더파로 올라섰다. 여전히 유소연과는 5타 차였다. 9번 홀에서 유소연이 버디를 낚아 전반에 둘의 타수는 4타 차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소연이 양희영을 다시 압박하기 시작했다. 프린지에서 8m 거리의 까다로운 내리막 버디를 성공시킨 유소연은 17언더파로 올라서 3타 차로 추격했다. 11번 홀에서 3m 버디 퍼트마저 홀컵을 돌고 나와 파에 그쳤다.

하지만 유소연이 실수를 범해 양희영은 다시 여유를 찾았다. 12번 홀에서 유소연이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다. 유소연이 다음 홀에서 바운스백 버디를 하며 다시 압박했지만 양희영의 플레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14번 홀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칩샷 실수로 6m 거리의 어려운 파 퍼트를 남겨뒀다. 위기 상황이었지만 양희영은 침착하게 퍼트를 떨어뜨리며 파세이브를 해냈다.

15번 홀 파4 259야드에서 양희영은 드라이버로 과감히 티샷을 한 뒤 1온에 성공했다. 이글 퍼트는 실패했지만 가볍게 버디를 성공 시켰다. 하지만 유소연은 2m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다시 타수는 4타차로 벌어졌다.

17번 홀에서 양희영은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절묘한 벙커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또 다시 위기를 넘긴 양희영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양희영은 "18번 홀 그린 위에 올라 왔을 때 행복했다. 부모님이 보는 가운데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좋다"며 "첫 우승이 일찍 나왔기 때문에 올 시즌 더욱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4타를 줄여 15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13언더파 공동 4위다.

최종일 시즌 첫 60대 타수를 적은 박인비는 3타를 줄여 공동 25위로 마쳤다.

 

'혼다 타일랜드 우승' 양희영, 세계랭킹 8위 도약

혼다 타일랜드서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양희영(28, PNS창호)이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했다.

양희영은 대회가 끝난 다음에 발표된 여자골프 로렉스랭킹에서 지난주 11위서 3계단 뛰어오른 8위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 전라운드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완벽한 우승 시나리오를 써냈다.

이번 대회 공동 4위에 오르며 선전한 전인지는 세계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주 4위서 1계단 도약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이 1~2위를 유지한 가운데 펑산산(중국)과 렉시 톰슨(미국)이 4~5위를 차지했다.

장하나는 1계단 떨어진 6위에 올랐고, 류소연은 7위를 유지했다. 김세영이 9위, 브룩 헨더슨은 10위에 올랐다. LPGA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박성현은 11위로 1계단 하락했다. 박인비는 12위를 유지했다.

 

양희영과 우승 후 인터뷰

1. 태국에서 성적이 유달리 좋은 이유는? 남다른 기운 같은 걸 받는게 있나?

이곳 태국은 제게 아주 좋은 기억이 있는 제가 좋아하는 골프장 중의 하나에요.

지난 겨울 동계 훈련을 할 때도 어서 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네요. 기운을 받는 건 모르겠지만 오고 싶다는 맘이 드는 건 있습니다

 

2. 체력적으로 힘든 대회였을 거 같다. 컨디션 조율하기가 힘들지 않았나?

잔여 경기를 하느라 이틀 연속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완전 찌는듯한 더위와 승부를 한 거 였으니까요. 더위도 먹은 거 같고, 진짜 정신력으로 버틴 거 같습니다. 너무 어지러워서 그냥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들기도 했고요. 정말 샷을 할 때마다 집중하는게 쉽지 않았죠.

 

3. 오전 라운드 끝내고 3시간 휴식 시간 동안 어떻게 준비 했나?

 특별히 준비를 한 거는 없고 클럽하우스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잠을 자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습니다.

4. 우승 예감 언제 들었나?

 17번홀이 끝나고 나서야 안정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소연 선수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 벙커샷을 하고 나서 우승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5. 2년 동안 정말 우승 기회가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 우승으로 해소가 됐을 것 같다?

 네,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저도 안타깝기도 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고, 남들이 뭐라하든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는 제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