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셀트리온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신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강자를 넘어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중항체 기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T-P72(ABP-102)'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물질은 암세포의 원인이 되는 'HER2' 단백질과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강제로 결합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TCE)’ 방식의 치료제다. 특히 이번 신약은 기존 치료제의 고질적 문제였던 '독성'을 대폭 개선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암세포에는 강력하게 반응하되 정상 세포에 대한 불필요한 공격은 최소화하도록 정밀하게 설계됐다. 이를 통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용량과 독성이 발생하는 용량 사이의 폭(치료지수)을 넓혀 안전성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달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우수한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장류 대상 독성 시험에서 고용량 투여 시에도 특별한 부작용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신축 아파트에 설치되는 빌트인·시스템 가구 입찰 과정에서 조직적인 담합을 벌여온 가구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수년에 걸쳐 입찰 가격과 낙찰자를 사전에 짜고 친 사실이 드러난 업체들에 대해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29일, 건설사가 발주한 빌트인 및 시스템 가구 구매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가구 제조·판매업체 48곳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250억 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2013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9년에 걸쳐 영업 담당자 간 모임이나 전화 연락 등을 통해 낙찰 예정 업체와 입찰 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낙찰 예정 업체가 들러리 업체들에게 투찰 가격을 전달하면, 이들이 이를 기준으로 형식적인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담합은 54개 건설사가 발주한 240건의 입찰에서 이뤄졌으며, 사실상 업계 전반에 걸쳐 관행처럼 굳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제재에서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은 에넥스로, 58억4400만 원을 부과받았다. 뒤이어 한샘이 37억9700만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공정위는 이미 지난해부터 아파트·오피스텔 빌트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선순환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1월 말 시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새롭게 출범한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 포용금융 분과의 첫 정책으로, 단순한 금리 인하나 일회성 지원을 넘어 고객이 납부한 이자의 일부를 대출원금 상환에 활용해 부채 총량을 줄이는 구조가 핵심이다. ■ 금융의 본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 ‘선순환 포용금융 프로그램’은 고객이 납부한 이자 중 일정 금액을 재원으로 대출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대출 잔액이 줄어들고, 이후 발생하는 이자 부담도 함께 감소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일정구간의 저신용 차주 중 금리 연 5%를 초과하는 원화 대출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을 연기할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며, 대출금리가 5%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최대 4%포인트)에 해당하는 이자 금액이 대출원금 상환에 활용된다. 다만, 부동산 임대·공급업 등 일부 업종과 연체 이력이 있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계대출은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저신
지이코노미 강권철 기자 | LG유플러스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통화량 및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네트워크 특별 소통 대책을 마련하고 비상운영체계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고 네트워크 상황에 대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해넘이·해돋이 명소, 타종식 행사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했다. 아울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KTX/SRT 역사, 버스터미널,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5G 및 LTE 기지국은 사전 점검을 통해 품질을 측정했으며, 통신량 급증에 대비해 AI 기반 자동 네트워크 최적화 체계를 구축했다. 중요 거점지역에는 현장요원을 배치하고, 상시 출동 준비태세를 갖추는 등 이동통신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U+tv와 OTT 동영상 시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캐시서버 용량 증설 등을 통해 트래픽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광역시 북구(구청장 문인)가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 성과 평가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6개월간 취‧창업이나 교육, 직업훈련 등에 참여하지 않은 구직 단념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구직 의욕 회복과 취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평가는 사업을 추진한 전국 86개 광역‧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관리 및 성과 ▲참여자 모집 및 홍보 ▲운영 역량 및 조직관리 ▲참여자 변화 및 연계성과 등 4개 영역을 종합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북구는 올해 13억 6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 274명에게 ▲개별 상담 및 진단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 ▲취·창업 연계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운영했다. 특히 밀착 상담을 통해 참여자 개인의 특성과 상황을 먼저 파악한 뒤 이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정규 과정 종료 후에도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11회차 운영하고 참여자들의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지이코노미는 서울 정릉골 재개발을 둘러싼 구조적 비리와 책임 회피의 실체를 추적하는 특별기획 ‘겁없는 정릉골 재개발’ 시리즈를 보도한다. 공가 처리, 감정평가, 조합 운영 전반에서 드러난 불투명한 구조와 무책임한 행정은 고스란히 주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서울 전역 재개발 현장에서 반복돼 온 구조적 병폐다. 지이코노미는 권력과 자본, 그리고 침묵으로 유지돼 온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해 재개발의 그늘을 끝까지 추적한다. 지이코노미는 최근 정릉골 재개발 현장과 관련한 제보를 접수하고 직접 현장을 확인했다. 현장 곳곳에는 쓰레기와 각종 폐기물이 여전히 방치돼 있었고, 일부는 치워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위치만 옮겨진 상태였다. 정상적인 폐기물 처리로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겉으로는 ‘정리된 듯’ 보였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생활 폐기물과 건축 잔재가 뒤섞여 있었고 악취와 훼손 흔적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해당 주택들은 이미 ‘공가(空家)’로 처리됐고, 이후 이주비 대출까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제보 내용과 현장 상황을 종합하면, 공가 확인이 형식적으로 이뤄졌거나 최소한 부실하게 진행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2분 57초, 모든 삶이 멈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과 만나 들었던 말이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버드스트라이크 사고 1주기를 맞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음을 다해 희생자 한 분 한 분을 추모한다"며 "큰 슬픔과 고통 속에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은 희생자를 위해서도, 남겨진 우리를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조사 원칙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도록 투명하고 신속한 조사와 진정성 있는 소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시는 누구도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유가족의 간절한 마음과 경기도는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1년 전 너무도 평범했던 오늘, 우리 곁
CJ그룹 소속의 배용준, 최승빈, 크리스 김(왼쪽부터). 사진: CJ그룹 제공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CJ그룹이 후원하는 KPGA 투어 배용준과 최승빈이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주니어 유망주 크리스 김이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 대표로 활약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배용준은 지난 5월 'K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초반 국내 남자 투어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6위, 경북오픈 공동 3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이어가며 제네시스 포인트 최종 5위, 시즌 상금 랭킹 10위에 올랐다. 최승빈은 10월 KPGA '더채리티클래식 2025'에서 우승하며 2년 4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KPGA 클래식 2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3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위,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다수의 상위권 성적을 올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7위, 시즌 상금 랭킹 7위를 기록했다. 2024년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PGA투어 최연소(만 16세) 컷 통과 기록을 세운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올해에도 세계 주니어 골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스페인 아마추어 국왕컵 공동 5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광교테크노밸리(광교TV) 내 바이오 부지에 바이오산업(職)·주거(住)·생활(樂) 기능이 복합된 바이오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가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주택도시공사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부지 개발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이 지난 26일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동의안은 지난 6월 경기도가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부지를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현물 출자하는 동의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부지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919 일원 약 2만5000㎡ 규모 부지로, 장기간 유휴 상태였던 도유재산인 옛 바이오 장기 연구센터 예정지다. 준주거지역인 이곳에는 지하 4층·지상 16층, 연 면적 약 14만 5000㎡ 규모 업무·주거·근린생활시설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교TV 및 인근 바이오·헬스기업·연구기관 종사자와 청년 창업가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해 인재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광교 일대는 200여 개 바이오 관련 기업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아주대학교 의료원 등이 밀집한 경기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양천구의 정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양천구청장 주자로 꼽히는 우형찬 서울시의원(3선, 양천3)이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대규모 세 과시에 나섰다. 지난 27일 양천구 신정동에서 열린 우형찬 시의원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의 지지자와 지역 주민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 내부는 물론 복도와 계단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인파로 인해, 이날 행사는 단순한 개소식을 넘어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홍근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용선 의원(서울 양천을), 허광태 전 서울시의회 의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해 우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축사에 나선 박홍근 의원은 "우형찬 의원은 내 오른팔과 같은 존재이자, 이재명 대표가 도지사 시절부터 가장 먼저 지지를 선언했던 의리 있는 정치인"이라며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과 부의장을 역임하며 실력이 검증된 우 의원이 양천의 미래를 그리는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을 축하한다"고 치켜세웠다. 박 의원은 자신의